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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바위가 있는 서산 황금산

산과 바다를 한곳에서 즐기다

2020.03.09(월) 09:09:27계룡산(ccy6645@hanmail.net)

요즘 코로나19로 인하여 불안한 마음에 뉴스를 보기도 겁이 난다.특별한 일이 아니면 집에 있게 되고 마스크는 아주 소중한 생활 필수품이 되었다.

집에 틀어박혀 맥간공예도 하고, 정원의 나무들도 다듬으며 차분히 봄맞이 준비를 해 왔다.
   황금산 코끼리바위
▲황금산 코끼리바위 

모처럼 바람도 쏘일 겸 아내와 함께 대산 황금산으로 향했다. 가까운 곳에 있기도 하지만 빼어난 자연경관에 반해 촬영지로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황금산이라 하면 언뜻 황금이 묻혀 있는 산이라고 생각할 텐데, 연평도 인근에서 많은 조기와 물고기떼를 몰고 와 황금어장을 형성한 인근에 위치한 산이라 황금산이라 불려진 게 아닌가 추측해 본다.
   금굴이 있는 해안절경
▲금굴이 있는 해안 절경
 
해안 풍경
▲해안 풍경
 
  
황금산은 서산9경 중 제7경으로 지정된 해발 156m의 작고 나지막한 산이지만 해송과 야생화가 아름다운, 비교적 완만한 숲길로 이루어져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황금산의 비경! 해안가에 위치한 코끼리바위와 몽돌해안의 풍경은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간만의 차이가 심한 서해안 특성상 밀물 시간에 맞추어 가면 코끼리바위 코가 바닷물에 잠기는 더욱 신기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애기봉 능선에서 본 코끼리바위
▲애기봉 능선에서 본 코끼리바위
 
소나무 피해목
▲소나무 피해목
 
오늘 코끼리바위가 있는 해변을 거쳐 정상에 있는 황금산사(당집)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정했다.

날씨도 화창하고 미세먼지도 없어 등산하기 딱 좋은 조건이었다. 오른쪽 숲 사이로 웅장한 대산석유화학단지가 보인다. 애기봉을 거쳐 아슬아슬 코끼리바위 쪽으로 내려갔다. 바위를 붙잡고 곡예하듯 서 있는 소나무들, 허나 기후 탓인지 재선충병 피해인지는 몰라도 수십년 된 명품 소나무가 죽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몽돌해안에 도착했다. 바다는 거울처럼 잔잔했고, 코끼리는 바닷물 깊숙이 코를 박고 갈증을 해소하고 있었다. 파도가 있으면 더 운치가 있으련만!

달그락 거리는 몽돌을 밟으며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이곳 몽돌은 남해 쪽의 둥근 몽돌이 아니라 각진 돌인데 오랜 세월 동안 바람과 파도가 갈고 닦아 만들어낸 소중한 자연유산이다.
   정상의 돌탑
▲정상의 돌탑
 
임경업장군을 모신 황금선사
▲임경업 장군을 모신 황금선사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한껏 부풀은 진달래가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꽃방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 해발 156m 정상, 정성스레 쌓아 올린 돌탑과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임경업 장군을 모신 당집이 바다를 향하고, 오랜 세월 동안 풍상을 견뎌 왔을 아름드리 굴참나무들이 당집을 지키고 서 있었다.

매년 4월 1일에는 이곳에서 무사 어로와 풍어를 임경업 장군의 혼령에게 빌고 기원하는 풍어제가 이곳에서 열린다고 한다.
   소나무 사이로 난 등산길
▲소나무 사이로 난 등산길
 
길가의 기이한 소나무
▲길가의 기이한 소나무
 
소나무 사이로 아기자기한 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왔다. 결코 지루하지 않은 아름다운 길이었다. 시장기가 몰려온다.

이곳에 오면 그냥 갈 수 없는 맛집이 있다. 황금산 입구에 있는 여러 곳의 가리비구이와 칼국수집!!
  
가리비 구이
▲가리비 구이
 
가리비 찜
▲가리비찜
 
작고 귀여운 게는 자연산 상표
▲작고 귀여운 게는 자연산 상표
 
푸짐한 해물칼국수 가격도 착한 1인 칠천원
▲푸짐한 해물칼국수, 가격도 착한 1인 7000원
 
가리비구이와 찜, 해물칼국수를 주문했다. 이곳 가리비는 자연산이라 더욱 맛있다. 가리비 속에 있는 작고 뽀얀 콩알 만한 작은 게는 가리비와 공생하는, 자연산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존재라고 한다. 해물칼국수에는 파릇한 매생이 국물에 전복, 새우, 게, 바지락이 듬뿍 들어 있었다.

모처럼 집에서 나와 자연을 만끽하고 입도 호강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황금산 
-소재: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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