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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계룡산 탐방기

하얀 눈꽃 세상

2020.02.19(수) 12:53:19계룡산(ccy6645@hanmail.net)

하얀 세상을 겨우내 기다렸는데, 드디어 하얀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인 매우 반가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우리집 장독대에도 하얀 눈이 소복히 쌓였다.

설경 촬영을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 계룡산을 택했다. 계룡산은 나에게 아주 특별한 곳으로, 가는 곳마다 나의 발걸음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이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100여차례 계룡산 구석구석을 촬영하여 작품집을 발간하고 여러곳에서 전시회도 열었다. 사진인으로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고 그래서 더욱 계룡산을 좋아하게 되었다.
   계룡산 설경
▲계룡산 설경 
 
계룡산을 오르는 탐방코스는 동학사·신원사·갑사·천정·병사골·수통골·상신리에서 오르는 다양한 탐방코스가 있지만 오늘은 동학사에서 남매탑을 거쳐 삼불봉에 오르기로 했다.
 
전시회가 끝나고 몇번 찾아오지 못한 계룡산이기에 설레임과 기대는 매우 컸다.

동학사에서 남매탑까지는 1.7km,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고 올라 힘겹게 남매탑에 도착했다. 지나온 길은 앙상한 나무들과 썰렁한 겨울분위기였다면 남매탑 주변은 하얀 눈꽃과 상고대가 만들어 낸 아름다운 겨울왕국 그 자체였다.
   남매탑
▲남매탑
 
나뭇가지마다 상고대가 주렁주렁
▲나뭇가지마다 상고대가 주렁주렁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일명 깔딱고개인 삼불봉고개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앙상한 가지마다 탐스럽게 달라붙은 상고대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오가는 등산객들의 탄성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나는 황홀경에 빠져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신비로운 겨울왕국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힘들게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하며 오늘 계룡산에 온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파란 하늘과 하얀 상고대의 조화는 서로를 돋보이게 하는 천생연분이었다.
 
삼불봉 입구
▲삼불봉 입구
 

 
삼불봉 정상
▲삼불봉 정상
 
드디어 삼불봉 아래에 도착했다.  몇년 만에 왔더니 삼불봉을 오르는 계단이 하나 더 설치되어 오르는 계단, 내려오는 계단이 분류되어 하나의 계단으로 오르내리던 불편함을 덜게 되었다.

삼불봉 주변은 실로 장관이었다. 자연의 신비로움이 위대하게 느껴졌다. 삼불봉에 오르면 계룡산 전체가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윈쪽에서부터 머리봉, 천황봉, 쌀개봉,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이 하얀 눈가루를 뒤집어 쓰고 위용을 자랑한다.

삼불봉의 상고대는 한껏 두툼함을 자랑하며 산호처럼, 사슴뿔처럼 당당함을 보여준다. 소나무에는 덕지덕지 흰눈을 가득 머리에 이고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소나무 상고대
▲소나무 상고대
 

 
삼불봉 계단
▲삼불봉 계단
 
멀리 천황봉,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이 보인다.
▲멀리 보이는 천황봉,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
 
상고대 사이로 보이는 천황봉
▲상고대 사이로 보이는 천황봉
 

 

 

 
삼불봉을 내려와 관음봉 방향으로 향했다. 낮 기온이 오르자 상고대가 후두둑 후두둑 떨어진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나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상고대가 떨어지기 전에 그동안 보아왔던 주요 촬영 포인트를 찾아 촬영해야 했기 때문이다.
 
고드름 사이로 보이는 남매탑
▲고드름 사이로 보이는 남매탑 

다시 삼불봉을 거쳐 남매탑에 도착했다. 상원암 요사채 처마에는 1m가 훨씬 넘을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간단히 간식거리로 배를 채우고 하산하기 시작했다.
 
오색딱다구리
▲오색딱다구리
  
“톡톡톡” 소리에 걸음을 멈추고 소리나는 방향을 쳐다봤더니 오색딱다구리 수컷 한 마리가 나뭇가지를 열심히 쪼아대고 있었다. 봄이 오기 전에 새 짝을 맞이하기 위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있는 중인가 보다.

오늘 고생은 했지만 아름답고 신비스런 계룡산의 겨울왕국은 나에게 오래오래 기억되는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에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다리가 땡기고 카메라가방도 오늘따라 무겁게 느껴진다. 나이 탓이라 생각하며 ‘그래도 대단하다’ 내 스스로 격려하며 운전대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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