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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장소로 추천하고 싶은 논산시 탑정호

2020.01.08(수) 11:59:18오르페우스(poet314@naver.com)


 
2020년 경자년이 밝았습니다. 논산시에서는 경자년을 맞이하는 해돋이 행사를 논산시민공원·옥녀봉·노성산성 등 여러 곳에서 개최했는데요, 저는 논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돋이 장소 중 하나인 탑정호에서 해돋이의 추억을 만들었답니다.  
 

 
먼저 가장 멋진 해돋이를 보기 위해 휴대전화로 탑정호의 일출 장소를 검색했습니다. 일출 장소와 시각, 해가 떠오르는 방향을 확인한 후 자리를 잡고 기다렸는데요, 디지털보다 아날로그가 익숙한 저로서는 자리를 옮길까 말까 몇 번을 고민했는지 모릅니다. 일출 사진은 보통 해가 뜨기 시작하면 5분 이내에 촬영이 끝나기 때문에 가장 좋은 촬영 장소를 선택하려는 조급함이 꿈틀거렸습니다.
 

 
휴대전화가 알려준 논산시 탑정호의 일출 시각은 오전 7시 43분.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록 해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백두산의 천지도, 지리산의 일출도 한 번 만에 모두 봤는데요, 탑정호의 일출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8시가 가까운 시각, 탑정호 너머로 기다리고 기다리던 경자년의 새해가 떠올랐습니다.
 

 
탑정호를 붉게 물들이며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올해의 소원을 마음속으로 빌었습니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이 늘 우선인 소원이지만, 올해는 발전적인 장생활 등 개인적인 소원도 보탰답니다.
 

 

 
탑정호의 수변산책로는 이른 아침인데도 하얗게 내린 서리를 밟으며 산책을 나온 분들이 많았습니다. 일출 사진을 찍는 동안 서로 인사를 건네기도 하고, 사진 촬영에 대한 정보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과도 따뜻한 인사를 나누는 마음이 일출을 기다리며 얼었던 손과 마음을 녹여주었습니다.


 
최근 탑정호는 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 준공을 앞두고 한창 공사 중에 있습니다. 국내를 뛰어넘어 동양 최대라고도 하는 출렁다리가 논산에 만들어진다니 반갑고 뿌듯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출렁다리 열풍이 불고 있어 논산시만의 특성이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할 듯합니다.
 

 
충청남도에서 두 번째로 큰 탑정호는 철새 도래지로도 유명합니다. 겨울이면 천연기념물과 국제보호조인 철새 등이 무려 4만여 마리나 찾는 보금자리입니다. 조심스럽게 다가서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철새 사진을 찍기 위해 탑정호를 찾는 분이라면 주의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는데요, 조류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촬영지 외의 방문은 삼가고 철새의 휴식을 방해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탑정호를 찾을 때마다 빼놓지 않고 둘러보는 곳이 있습니다. 유형문화재 제60호로 지정된 논산탑정리석탑은 지금은 수몰되었지만 고려를 건국한 태조 왕건이 창건했다는 어린사의 전설을 품고 있습니다. 탑정호가 만들어지면서 어린사는 물속에 잠겼지만, 석탑을 볼 때마다 물고기 비늘로 만든 사찰의 이름을 가진 어린사의 전설이 되살아는 것 같습니다.
 

 
2020년 경자년의 새해를 맞아 찾은 논산시 탑정호의 일출 촬영은 만족스러웠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논산시의 탑정호가 일출과 일몰 촬영지로 입소문을 타서 많은 분들이 찾는 것입니다. 탑정호를 찾아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의 풍경은 물론 계백 장군의 기상도 한가득 담아 가시기 바랍니다. 
 
탑정호 일출·일몰
-장소: 겨울 일출 안천리 방향 07:40~08:00 사이, 계절에 따라 인터넷 '일출·일몰 시간·방향 지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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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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