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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사 은행나무길 사계(四季), 여름과 가을 사이

가로수 길에 지치면 돗자리에 두 다리 쭉 뻗고

2019.08.16(금) 00:17:39하늘연달열이레(msy.sm94@gmail.com)

말복도 지나고 태풍도 비껴갔지만 아직은 뜨거운 여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정없이 내리쬐는 태양을 피하고 싶다면 녹음이 드리워진 시원한 가로수 그늘은 어떨까요? 걷다 지치면 돗자리를 펴고 두 다리 쭉 뻗고 누워 단잠을 청해보는 것도 좋고 말입니다.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선정된 현충사 은행나무 가로수길의 여름 전경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선정된 현충사 은행나무길의 여름 전경

충남 아산시 현충사 입구 은행나무길. 수도권전철 온양온천역과 온양터미널에서 택시나 시내버스로 10여 분 남짓한 거리로 대중교통으로도 찾기 편한 곳입니다. 2차선 도로 양편에 팔 벌린 아름드리 은행나무 그늘과 아산의 젖줄 ‘곡교천’이 흘러 싱그러움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현충사 은행나무길 산책테크와 곡교천 연결로.
▲현충사 은행나무길 산책데크와 곡교천 연결로
  
현충사 은행나무길은 2007년 건설교통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풍경이 유명합니다. 곡교천 충무교 송곡사거리에서 현충사 입구 2.2㎞구간에 35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사계절 뚜렷한 경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현충사 은행나무길 풍경1.
▲현충사 은행나무길 풍경1
 
원래 624호 지방도의 일부로 예전에 인도가 없어 많은 사람들이 운치 있는 광경을 스쳐 지나야만 했습니다. 지금은 현충사 방면으로 우회도로가 개설돼 충남경제진흥원에서부터 차로를 막고 ‘차 없는 거리’를 만들어 사시사철 아름다운 길로 거듭 태어났습니다.
 

▲현충사 은행나무길 차없는 거리의 전경
 
이곳에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유난히 정겹습니다.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배드민턴 셔틀콕을 따라 내달리는 아이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송알송알 맺고, 흐뭇하게 바라보는 엄마·아빠의 얼굴에는 빙그레 미소가 피어납니다.
 
현충사 은행나무 가로수길에서 배드민턴을 즐기는 일가족
▲현충사 은행나무길에서 배드민턴을 즐기는 일가족
 
은행나무 그늘 아래에는 돗자리 한 장으로 무릉도원이 펼쳐집니다. 더위에 칭얼대는 아기에게 손 부채질을 하다가 스르르 함께 낮잠에 빠진 가족들이 모습은 정겹기까지 합니다.
 
현충사 은행나무 가로수길 풍경.
▲현충사 은행나무길 풍경2

현충사 은행나무 가로수길 풍경.
▲현충사 은행나무길 풍경3 
 
현충사 은행나무길 풍경3.
▲현충사 은행나무길 풍경4
 
은행나무 가로수길은 휴일이면 시민들의 각종 공연과 문화예술 공연이 거리와 아산문화예술공작소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근 농가에서 수확한 채소와 과일도 수줍게 선보입니다. 가로수길 인근에는 아기자기한 카페는 물론 콩국수에서 한정식까지 맛깔스런 음식을 준비한 식당들도 많습니다.
 
현충사 은행나무길에서 환경캠페인을 노래하는 강너울씨.
▲현충사 은행나무길에서 플라스틱 줄이기 환경캠페인을 노래하는 '강너울씨'
 
현충사 은행나무길 정류장 전시장. '프라스틱 환경피해전'이 열리고 있다.
▲현충사 은행나무길 정류장 전시장에서는 '플라스틱 환경피해전'이 열리고 있다
 
현충사 은행나무길 농산물직거래장의 복숭아판매장.
▲현충사 은행나무길 농산물직거래장의 복숭아판매장
 
은행나무 길의 특별한 이벤트는 자전거를 빌려 곡교천변을 달려보는 것입니다. 유아용에서 1인·2인용·장애인용까지 누구라도 자전거를 빌릴 수 있습니다. 대여신청서를 작성하면 2시간에 2000원인데, 이를 초과해도 30분당 500원씩 요금이 추가될 뿐입니다.
 
현충사 은행나무 가로수길의 곡교천 자전거 전용로.
▲현충사 은행나무길과 연계된 곡교천 자전거 전용로
 
현충사 은행나무 가로수길 공용자전거임대소 전경.
▲현충사 은행나무길 공용 자전거대여소 전경
 
하지만, 은행나무 가로수길에도 고민은 있습니다. 최근 수년간 가뭄 등 기상여건 악화로 황변현상 등 생육환경이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아산시도 수목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1차로 180m 구간 도로의 두꺼운 아스콘포장 일부를 걷어내고 뿌리의 수분공급 및 토양 통기성을 확보했습니다. 결과를 살펴 전 구간의 친환경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니 다행입니다.
 
아스파트를 걷어내고 바닦포장 재질을 친환경저긍로 바꾼 은행나무길.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바닥포장 재질을 친환경적으로 바꾼 은행나무길
 
길가에 사열하듯 질서정연하게 도열한 은행나무는 여름의 무성한 녹색잎을 더욱 짙게 물들이고, 환상의 단풍 풍경을 연출할 가을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돗자리 한 장과 배드민턴 채를 챙겨 늦여름의 더위를 피해 보심은 어떨까요?
 


현충사 은행나무길 안내도.
▲아산시 관광안내와 현충사 은행나무길 안내도
제4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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