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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청양호 출렁다리

2019.07.21(일) 11:53:22성은이아빠(lim9802568@naver.com)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부슬부슬 비가 오는 주말 오전, 티비를 보거나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하루가 다 흘러가면 너무 우울할 것 같아 핸드폰 검색을 통하여 급히 당일치기로 다녀올 곳을 검색하기 시작하였다.

여러 곳이 추천여행지로 나타났으나, 무슨일인지 청양호 출렁다리가 눈에 들어왔고 계속 검색하다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지금 떠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가족들을 설득하여 30분 준비하여 바로 출발하자고 하여 부랴부랴 집을 나서게 되었다.

네비게이션 목적지를 천장호 출렁다리로 검색하니 집에서 50분 가량으로 나타났고,  느긋하게 빗길을 달려 금새 넓은 천장호 출렁다리 주차장에 다다랐다.
 


청양의 명물 출렁다리는 2007년 11월 10일 착공하여, 2009년 7월 28일 개통하였다고 소개되어 있었다. 이제 개통한 지 10년쯤 되었으나 낡은 모습은 전혀 없고 깔끔한 주차장, 화장실 그리고 매점 몇 곳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출발할 즈음에는 비가 오지 않았으나 막상 주차장에 도착하니 비가 꽤 오기 시작하여 각자 우산 한 개씩을 받쳐쓰고 출렁다리 쪽으로 걷기 시작하였다.
 


좌우로 나무들이 우거져 있고 이런저런 청양의 명물들을 소개해 주는 조형물들이 비치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가족들과 빗길 산책을 즐기기 시작하였다.  질퍽거리는 흙길이 나타날까 봐 조마조마한 마음이 있었으나 출렁다리에 다다르기까지 모든 길이 우레탄 으로 잘 포장되어 있어서 보며 즐기기 좋은 코스였다.
 
청양의 명물 고추
▲청양의 명물 고추

약 5분 정도 걸었을까 좌우로 천장호가 펼쳐졌다.
평상시라면 호수에 물이 충분히 차서 시원한 감이 더 들었어야 했겠지만 최근 가뭄으로 인하여 호수벽면을 드러낸 곳이 많아 뭔가 공사하다 만 느낌이 들어 살짝 아쉬운 감이 들었다.
 


드디어 도착한 출렁다리 앞,  
1박2일팀이 방문하여 환호하였다는 입간판을 보면서 우리 가족도 즐거워 할 마음의 준비를 하며 출렁다리로 첫발을 내딛었다.

출렁다리 중간에는 약 20~30cm 정도의 출렁임을 느낄 수 있다는 소개 자료를 봤기에 가운데 지점에서는 꽤나 스릴감을 느낄 수 있겠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위아래로 움직이는 느낌은 거의 느낄 수 없어 아쉬움이 컸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올라가서 무게를 실어야 출렁이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 같았다.
 

 
빗발이 갈수록 굵어져 출렁다리 넘어서 데크길을 걸을 순 없었으나 화창한 날 천천히 호수를 감상하며 천장호를 한 바퀴 돌아본다면 반나절 즐기기엔 딱 좋은 코스인 것 같았다.
 

  
다시 다리를 건너 청양의 명물인 고추와 구기자 조형물을 지나면서 주위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니 90년대의 오래된 가요들이 흘러나오고 있어 주차장까지의 길이 즐거웠다.

출렁다리까지 걸어오는 길에 서 있던 시비가 있었는데, 오는 길에 바빠서 보지 못했던 시를 주차장 가는 길에 찬찬히 살펴보니 괜찮아 충남도민들께서 출렁다리를 찾아보시라고 소개해 드린다.

 천장호 출렁다리
                                           김 창 호

 천장호를 건너시는 나그네여!
 흔들리며 가지 않는 삶이 어디 있으랴
 바람에 흔들리고
 사랑에 흔들리고
 재욕에 흔들리고
 유혹에 흔들리며
 실의에 흔들린다 하였느니
 아무 말 하지 마소.

 출렁다리를 건너시는 임이시여!
 한 번 흔들릴 때마다 업장이 소멸되어
 가내가 태평하고
 자손이 창성하며
 사업이 번창하고
 학업이 성취되어지이다
 신묘하고 영묘하도다
 청양의 명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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