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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장 속에 사는 재미가 솔솔~

2011.10.31(월) 누리봄(ss-1995@hanmail.net)

   

대형마트가 바로옆에 있지만 난 가끔 5일장에 간다. 신용카드도 안되고 밀고 다닐 카트기도 없지만 5일장만의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시골할머니들이 앞마당에서 직접 키운 무나 배추, 된장이나 고추장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집에서 직접 만든 두부는 크기 부터가 다르다. 할머니가 직접 농사 지은 콩으로 갈아서 만드셨다고 설명이 한참이시다. 도토리 묵을 쑤어 가지고 온 할머니도 계셨다. 마트에서 파는 것들에는 원산지 표시에 재료표시, 중량, 가격 등이 쓰여져 있지만 여긴 그런게 없다. 그냥 믿는것 뿐이다. 할머니의 설명을 믿고 제품을 믿고. 농약을 하지 않았다는 말을 믿고, 직접 키웠다는 말을 믿는다. 5일장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것은 시간가는 줄을 모르게 한다.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 덥석덥석 사는건 힘들지만 장에서만 맛 볼 수있는 덤이라는게 있지 않은가. 생선가게엔 바다 낚시를 해서 잡았다는 갈치들이 있었다.

   
   

떨이라며 한바구니에 만원! 같이 간 엄마들의 발걸음이 멈추어지더니 냉큼 사게 되었다. 흔하지 않은 씀바귀도 한바구니 사고, 코다리도 한 묶음 사고, 생채를 담을 가을 무도 하나 샀다. 장이 서 있는 곳의 한쪽 구석에는 유난히 아이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강아지, 고양이들이 있다. 사지 않아도 구경만 하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 구경거리이다.

   
   

꼬물꼬물 모여서 구경꾼들을 바라보는 강아지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린 닭들도 보이고 커다란 개도 보였다. 장에는 정말 없는 것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배가 고파 출출한 사람들의 위한 장터국밥집엔 장사하는 분들이며 구경온 손님들로 꽉차 있었다.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이 모습이 바로 5일장안에 가득했다.

장사하러 오신 분들은 주머니 가득 돈 많이 벌어 가시고, 구경온 분들은 좋은 물건 싸게 사서 돌아가는 5일장. 시장바구니 하나 덜렁 매고 찾아가는 장에서 정 한바구니 가득 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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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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