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여행

충남넷 미디어 > 통통충남 > 여행

연보라빛 커튼이 드리워진 알려지지 않은 등나무꽃 스팟

등나무꽃 예쁜 아산 신창중학교

2024.05.02(목) 09:37:42센스풀(sensefull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순식간에 훅 져버리는 봄꽃은 구경할 날짜를 잡다보면 어느새 끝물이 되어 버린다.
이 봄을 놓치면 다시 내년을 기약해야 하기에 시간이 날때마다 올해는 발 빠르게 움직여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벚꽃이 지고 철쭉이 피는 이 맘때면 곳곳에 보라색 커튼이 드리워진 듯 등나무꽃 시즌이 펼져진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색감이 보라색이다. 특히 등나무꽃은 그 향기도 그윽하니 너무 매혹적이다.
 
연보라빛 커튼이 드리워진 알려지지 않은  등나무꽃 스팟 사진

지난해 당진 합도초등학교 등나무꽃을 보러 갔었는데 방문객들이 참 많았던 기억이 난다. 올해는 또 다른 등나무꽃 명소가 없을까? 하고 열심히 서치를 하였는데 다행히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한적한 곳을 찾아냈다.

연보라빛 커튼이 드리워진 알려지지 않은  등나무꽃 스팟 사진

몇해전에 정보여서 올해도 등나무꽃이 있으려나? 하고 노심초사 달려간 곳은 아산에 위치한 '신창중학교'다.

잘못된 정보로 처음에 신창초등학교를 갔다 돌아 나온 웃픈 서사도 밝힌다. 매너있는 충남도민리포터로 드리고 싶은 말은 학교에 자리한 꽃 명소들은 아이들의 하교 시간 이후나 주말 방문을 권장한다. 필자도 주말을 이용하여 방문하였는데 초등학교가 아닌 중학교여서인지 한명의 학생도 발견하지 못했다. 얼마나 다행이였던지..
그 덕에 호젓하게 꽃구경을 맘껏 하고 편하게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연보라빛 커튼이 드리워진 알려지지 않은  등나무꽃 스팟 사진

연보라빛 커튼이 드리워진 알려지지 않은  등나무꽃 스팟 사진

신창중학교는 들어가는 입구부터 학교가 아닌 꽃정원을 연상케 하였다. 하얀색의 방울방울 꽃들이 공처럼 동글동글 매달려 마치 커튼을 드리운 듯 아래로 풍성하다.가까이 가 보니 공조팝 꽃나무가 풍성하니 아름답다. 조팝꽃과는 다르게 한송이가 풍성하니 하얀색 뭉게구름 벽이 생긴 느낌이다. 입구부터 이렇게 설레도 되는건가? 등나무꽃을 보기도 전에 공조팝에 반해버린 순간이다. 하얀색의 매우 풍성한 공조팝 사이로 원목 데크길도 마련해두어 마치 버진로드를 연상케 한다.조팝보다 공조팝이 훨씬 풍성하니 아름답다는 사실을 여기서 깨닫는 순간!꽃말이 궁금하여 찾아보니 '노력하다' 
예쁜꽃이 꽃말도 맘에 든다.

연보라빛 커튼이 드리워진 알려지지 않은  등나무꽃 스팟 사진

주말 날씨는 이상기온으로 여름날씨여서 무척 더웠으나 입구의 풍성하고 아름다운 공조팝을 보고 나니 발걸음이 훨신 가벼워진 기분이다. 아직 등나무꽃의 여부를 몰랐기에 마음은 조마조마하였지만 공조팝꽃을 본 것만으로도 이미 만족스러웠다.
운동장으로 향하는 약간 경사진 길 양옆으로 철쭉이 아직 남아 있다.

연보라빛 커튼이 드리워진 알려지지 않은  등나무꽃 스팟 사진

연보라빛 커튼이 드리워진 알려지지 않은  등나무꽃 스팟 사진

그 길을 발 빠른 걸음으로 얼른 올라 운동장으로 향하니 인적 하나 없는 그 곳에 연보라빛 커튼이 살랑살랑 춤을 추듯 나를 반긴다. 운동장 한면을 다 차지한 쉼터 위로 등나무꽃이 피어 자연적인 보라색 그늘막이 형성되어 있다. 코끝을 스치는 향기 속으로 얼른 들어가 보라색으로 치장한 등나무꽃을 감상하였다.

연보라빛 커튼이 드리워진 알려지지 않은  등나무꽃 스팟 사진

연보라빛 커튼이 드리워진 알려지지 않은  등나무꽃 스팟 사진

꼬박 1년을 기다려 보는 연보라빛 아름다운 꽃이다. 연보라색 꽃들이 피어 주렁주렁 마치 포도송이처럼 매달려 있다. 보라색의 색감은 항상 몽환적인 느낌이다.

연보라빛 커튼이 드리워진 알려지지 않은  등나무꽃 스팟 사진

연보라빛 커튼이 드리워진 알려지지 않은  등나무꽃 스팟 사진

이곳은 등나무꽃이 아래로 많이 내려오진 않고 구조물 위쪽으로 많이 자리하고 있어 조금 아쉬웠지만 인생샷 찍기에는 문제 없다. 한적하니 마음껏 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으며 운동장 저 끝까지 몇번을 왔다갔다 하였는지 모른다.

연보라빛 커튼이 드리워진 알려지지 않은  등나무꽃 스팟 사진

연보라빛 커튼이 드리워진 알려지지 않은  등나무꽃 스팟 사진

등나무꽃은 4월말에서 5월에 피는 꽃인데 올해도 이상기온으로 이미 이곳은 흐드러지게 피어 빼곡하다. 활짝 핀 등나무꽃들 사이로 벌들이 바쁜 모습이다.

연보라빛 커튼이 드리워진 알려지지 않은  등나무꽃 스팟 사진

꽤 오래되어 보이는 가지들이 지지대를 휘감으며 몇개의 줄기가 서로 단단하게 꼬아가며 위로 향해 있는 모습이 멋스럽다. 이곳에 도착한 순간부터 내 시선이 위로만 향하다 보니 목이 아프다. 사진찍는 방문객도 없으니 방해 될 일도 없다.
그윽한 향기 아래 자리 잡고 잠시 쉬며 사색의 시간을 가져본다.

연보라빛 커튼이 드리워진 알려지지 않은  등나무꽃 스팟 사진

예전에 등나무 아래는 쉼터로 햇살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예쁜 꽃이 필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 등나무꽃은 유독 빨리 피고 빨리 져, 살면서 한번도 본적이 없었으니 당연한 건지도 모른다.
꽃에 관심이 많아지고 지역의 꽃명소들을 사진 찍으러 다니다 보니 이젠 그 시기를 이렇게 부러 찾아가기까지 하는 내가 대단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꽃에 관심이 없는 분들은 아직도 등나무 쉼터에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핀다는 사실을 모를지도 모르겠다. 이곳에서 등나무꽃처럼 향기로운 5월을 맞이 해 본다.


신창중학교
충남 아산시 신창면 서부남로667번길 70 신창중학교 운동장
 하교 후나 주말에 방문해주세요!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