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충남을 사랑하는 외국인 유학생입니다. 저는 대학원을 졸업한 후에 영주권을 취득해서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영주권이나 국적을 취득하고 싶어서 사회통합프로그램을 공부하는 외국인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역사를 배우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선생님께 한국의 역사를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여쭤보니 천안 독립기념관에 가서 직접 체험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용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천안역에 도착한 후에 400번 버스를 이용해서 독립기념관에 갔습니다. 도착하기 전에 독립기념관 홈페이지를 살펴보면서 관람 코스를 확인했습니다. 외국인 추천코스도 있었는데 저는 순서대로 정문, 겨레의 탑, 겨레의 집, 겨레의 뿌리, 겨레의 시련, 겨레의 함성, 평화누리, 나라되찾기, 새로운나라, 독립영상관, 특별기획전시실을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독립기념관 정문에서 겨레의 탑을 지나 겨레의 집으로 가는 길에 태극기가 보였습니다. 태극기의 흰색은 순수와 평화를 상징하고 태극은 우주 만물의 조화, 4괘는 하늘, 땅, 물, 불을 상징한다고 배웠습니다. 이것은 영주용과 귀화용 시험에 자주 나오기 때문에 열심히 외웠는데 태극기를 보자마자 공부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독립기념관의 중심 건물인 겨레의 집은 한국의 전통 기와집과 서양의 신전을 보고 만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안내문을 보니 서양의 신전이 아니라 고려시대의 건축물인 수덕사 대웅전을 본떠서 설계한 것이라고 합니다. 겨레의 집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후에 전시관으로 갔습니다.



한국은 최첨단 과학과 기술이 발달한 나라이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디지털 기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독립기념관에서도 한국의 놀라운 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가이드북이 아니라 터치스크린으로 독립기념관을 안내하는 것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1. 겨레의 뿌리 The Origin of the Korean People>는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한국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고인돌은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고대인의 무덤입니다. 강화도, 고창, 화순에 많이 남아 있는 고인돌은 시험에도 자주 나온다고 하니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귀주대첩, 살수대첩도 시험에 나온다고 해서 열심히 외웠습니다. 그런데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고 말이 어려워서 자주 잊어버렸습니다. 독립기념관에 와서 보니까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강감찬 장관과 을지문덕 장군의 이야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에서 본 백제대향로도 전시가 되어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백제 사람들의 예술 정신과 손 기술은 정말 놀랍습니다.



이것도 시험에 나온다고 했는데 무엇일까요? 몽골이 침입했을 때 강화도에서 만든 팔만대장경판입니다. 책에서 사진 1장으로 봐서 잘 몰랐는데 독립기념관 겨레의 뿌리 전시실에서는 직접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팔만대장경판과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인 직지심체요절도 중요한 시험 문제이니까 열심히 보고 공부했습니다.



임진왜란 때 거북선을 만들어서 조선을 구한 이순신 장군도 아주 중요한 인물입니다. 나라를 구한 영웅 강감찬 장군, 을지문덕 장군,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전쟁 장면과 함께 보니 절대 잊어버리는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2. 계레의 시련 Ordeal of the Korean People>은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독립하기 위해서 노력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9세기에 서양의 강대국들은 아시아로 몰려왔습니다. 그때 한국도 서양의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개항을 앞두고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서양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대표적인 활동이 동학농민운동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동학농민운동을 전시 자료만 보고 이해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문화해설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한국은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나라의 이름을 바꾸면서 근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한일합방으로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식민지가 됩니다. 스스로 근대 국가로 발전하지 못한 한국의 역사는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이 서양의 식민지가 된 것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한국 사람들은 민족 차별과 폭력에 많은 고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자유와 독립을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한국의 독립운동가를 잡아서 교도소에 가두고 끔찍한 고문을 했습니다.



<3. 겨레의 함성 The March First Independence Movement>은 3.1운동으로 시작한 독립운동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을 공부할 때 선생님께서는 3.1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에도 많이 나오니까 3.1운동과 유관순을 꼭 기억하라고 하셨습니다.



1919년 3월 1일에 한국의 독립, 자유, 평화를 위해 모인 사람들은 만세를 불렀습니다. 한반도의 지도를 보니까 충청남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만세 운동이 펼쳐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독립기념관이 유관순의 고향인 천안에 만들어진 것도 모두 이유가 있었습니다.



디지털 영상과 사운드로 3.1운동의 모습을 보여주고 체험할 수 있게 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 느낀 것은 박물관, 기념관 전시실 등이 좀 특별하다는 것입니다. 



동남아시아의 나라에서는 대부분 설명과 문화재를 전시하는데 한국은 체험할 것이 많습니다. 저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체험보다는 구경을 많이 했는데 조금 아쉽습니다.



<4. 평화누리 Meaning and value of the Korean independence movement>는 독립운동에 대해 이해하고 독립운동의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한국사람들이 독립 운동을 어떻게 했는지 영상을 통해 보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독립운동 역사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평화누리 전시관에서는 신기한 체험 장소가 있었습니다.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써서 영사기의 라이트로 비추면 스크린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너무 신기해서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체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동영상으로 찍어서 가족들에게 보여줬습니다.



<5. 나라 되찾기 Patriotic Struggle for National Independence>는 독립을 위해 싸운 독립군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편의점에서 배우 송일국과 아들 대한, 민국, 만세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저희 집 근처 아파트에 살아서 편의점과 길에서 가끔 만나면 인사를 합니다. 그런데 한국의 역사를 공부할 때 김좌진 장군의 증손자가 배우 송일국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는데 김좌진 장군의 사진을 보니 어느 정도 닮은 것 같습니다. 다시 만나면 독립기념관에서 김좌진 장군을 봤다고 자랑해야겠습니다.



이곳 전시관에는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 등 독립군의 활약이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앞의 전시관에 비해서 마네킹을 이용했기 때문에 조금 촌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아마 독립기념관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 만든 것을 지금까지 전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윤봉길 의사가 홍커우공원에서 폭탄을 던지는 모습입니다. 저는 영상에 익숙한 나이라서 전시관의 모형에 흥미를 갖지 못했지만 그래도 책에서 공부한 것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에 만족했습니다. 요즘 학생들이 관심을 갖도록 새롭게 만들면 좋겠습니다.



<6. 새로운 나라 Establishing a New Korea>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종합평가에 자주 나오는 문제입니다. 1919년 3.1운동의 영향을 받아서 중국 상하이에 세운 대한민국임시정부는 한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고 세계에 독립의 필요성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배웠습니다.



한국의 법 중에서 최고의 법인 헌법에는 3.1운동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건립되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만큼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의미는 대단합니다.



천안 독립기념관을 관람하면서 인상적인 모습은 학생들과 군인이 많았습니다. 특히 학생들은 그냥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공부하는 것처럼 노트에 적고 서로 한국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현장답사 보고서를 쓰는 것처럼 보였는데 눈으로만 보지 않고 공부하면서 관람하는 태도가 저에게 교훈을 주었습니다.



1번부터 6번까지 전시관을 관람한 후에 7번 전시실로 가는데 이 있었습니다. 상영안내를 보니 옛날 아이들이 봤던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그래서 서울로 올라가는 시간도 절약할 겸 독립영상관 관람은 생략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천안 독립기념관을 소개하려고 자료를 찾다 보니까 VR체험존, MR체험존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체험거리가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외국인 친구들과 다시 독립기념을 찾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7. 특별기획전시실>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인데 공사로 인해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독립기념관 주변의 공원을 산책하며 예쁜 꽃도 구경하고 소풍을 나온 아이들과 학생들의 활발한 모습도 보았습니다.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2024 천안 K-컬처 박람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MR독립영상관과 특별기획전시실을 관람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한국의 정신과 문화의 힘을 보여주는 K-컬처를 체험도 할 겸 5월에 다시 독립기념관을 찾아가야겠습니다.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을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꼭 천안 독립기념관에 가서 현장답사체험 4시간도 인정받고, 시험에 많이 나오는 역사 공부도 이해하기 쉽게 공부하기 바랍니다.


독립기념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독립기념관로 1
관람시간: 9:30-17:00(입장), 9:30-18:00(3월-10월)
관람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