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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살구꽃 향기와 함께 논산 명재고택을 걷다

봄기운이 무르익어가는 국가민속문화재 명재고택

2024.04.03(수) 15:11:00해송이송희(shre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봄이 무르익어가는 소리가 들려 오고 있습니다. 매화꽃에 이어 살구꽃, 진달래, 목련, 벚꽃이 다투어 피어나고 있으니 봄은 봄인가 봅니다. 따스한 봄날 아침 그윽한 살구꽃 향기와 함께 명재고택을 걸어봅니다.

핑크빛 살구꽃 향기와 함께 논산 명재고택을 걷다 사진

고택에 도착하자 마자 큼지막한 나무에 한가득 피어 있는 살구꽃에 이끌려 먼저 그리로 가봅니다. 살구꽃에 이끌리는 건 나 뿐만이 아닌 듯, 수많은 꿀벌들이 살구꽃에 모여들어 그 작은 꿀벌의 날갯짓 소리가 요란하게 들릴 정도랍니다.

핑크빛 살구꽃 향기와 함께 논산 명재고택을 걷다 사진

매화가 떠난 여백을 매운 살구꽃은 맵시도 예쁘려니와 그윽한 향기도 일품입니다.

핑크빛 살구꽃 향기와 함께 논산 명재고택을 걷다 사진

살구꽃의 유혹에 모여든 꿀벌들이 쉴 새 없이 이 꽃 저 꽃으로 분주하게 날아다닙니다.

핑크빛 살구꽃 향기와 함께 논산 명재고택을 걷다 사진

살구꽃과 꿀벌을 사진에 담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릅니다.

핑크빛 살구꽃 향기와 함께 논산 명재고택을 걷다 사진

꽃은 꿀벌에게 꿀과 꽃가루를 제공하고, 꿀벌은 꽃들에게 정 받이를 시켜 주니 꽃과 꿀벌은 함께 공생하며 서로에게 이익을 주고 받는 즉, 상부상조하는 관계를 유지합니다.

핑크빛 살구꽃 향기와 함께 논산 명재고택을 걷다 사진

핑크빛 살구꽃 향기와 함께 논산 명재고택을 걷다 사진

하늘을 향해 수많은 가지를 뻗고 서 있는 살구나무는 가지마다 예쁜 연분홍 꽃을 잔뜩 매달고 달콤한 향기로 꿀벌을 유혹하고 있어요.

핑크빛 살구꽃 향기와 함께 논산 명재고택을 걷다 사진

꽃이 활짝 핀 살구나무의 모습은 주위의 장독대와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핑크빛 살구꽃 향기와 함께 논산 명재고택을 걷다 사진

명재고택 주위에는 수많은 장독대가 있어서 전통미를 한껏 살려주는 것 같아요.

핑크빛 살구꽃 향기와 함께 논산 명재고택을 걷다 사진
 
살구나무 옆으로 명재고택이 보입니다.

핑크빛 살구꽃 향기와 함께 논산 명재고택을 걷다 사진

고택의 사랑채 처마 아래를 통해 바라보면 장독대와 살구나무, 그리고 주변 풍경이 아기자기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핑크빛 살구꽃 향기와 함께 논산 명재고택을 걷다 사진

명재고택의 모습인데요, 입구에는 후손들이 살고 있으므로 내부 출입을 삼가해 달라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조선 숙종 때의 학자인 윤증이 건축하였다고 하나 후대에 개수 등이 있었던 듯 현존 건물은 19세기 중엽의 건축양식을 보이고 있다고 하네요. 이 고택은 파평윤씨(坡平尹氏)들의 세거지인 옛 이산현에 있는 이산(尼山)을 배산(背山)하여 인접한 노성향교(魯城鄕校)와 나란히 남향으로 배치되어 있어요.
집 앞에는 비교적 넓은 바깥마당이 펼쳐져 있고, 그 앞에 인공 방지(方池)를 파고 조그마한 석가산(石假山)을 조성한 훌륭한 정원이 꾸며져 있습니다. 정원에서 4단 석 계의 축대를 오르면 오른쪽 앞으로 돌출한 사랑채가 있고, 그 뒤로 연접하여 사랑채 후면에서 1칸 물려 왼쪽으로 "一" 자형의 중문간 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엎어 놓은 ㄷ"형의 안채는 북쪽으로 중문간 채와 1칸 떨어져 있어 "ㅁ"자 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명재고택은 1984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핑크빛 살구꽃 향기와 함께 논산 명재고택을 걷다 사진

대문 옆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인증한 우수 전통한옥문화체험 숙박시설 인증서가 붙어 있어요.

핑크빛 살구꽃 향기와 함께 논산 명재고택을 걷다 사진

명재고택은 한옥의 미적 시각(美的 視覺)에서 보면 부드러운 곡선의 노성산의 산줄기가 세 갈래로 흘러내린 가운데 능선 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동쪽으로 흘러내린 언덕 위로 보이는 지붕의 곡선들이 안정감이 있으며 정면에서 보면 기와의 지붕 용마루 곡선이 산의 곡선과 같은 반경으로 맞아 떨어져 부드러우면서도 자연스럽게 산과 하나가 되는 느낌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가옥은 산 아래 높은 기단을 만들고 그 위에 팔작지붕의 사랑채와 행랑채를 정면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집 앞에는 커다란 연못과 바깥마당 그리고 정갈한 우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연지 가운데에는 둥근 동산을 꾸미고 커다란 배롱나무가 심겨 있으며 연지 끝자락, 즉 명재 선생 고택 옆으로는 노성향교가 자리하고 있어서 고전적이고 그윽한 분위기가 느껴진답니다. (출처 : 한옥의 미)

핑크빛 살구꽃 향기와 함께 논산 명재고택을 걷다 사진

참새들도 봄기운에 흥이 겨워 물이 오르는 나뭇가지 위를 분주하게 오가며 지저귀고 있네요.

핑크빛 살구꽃 향기와 함께 논산 명재고택을 걷다 사진

정원에는 큼지막한 연못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 연못은 고택의 경계이면서 향교로 가는 길과 고택으로 오는 길을 구분하고 있으며 중앙의 작은 섬에는 배롱나무가 있어서 여름이면 빨간 배롱나무꽃이 예쁘게 핀답니다.

핑크빛 살구꽃 향기와 함께 논산 명재고택을 걷다 사진

연못 건너편에서 고택 방향을 바라보면 물속의 반영과 함께 고택의 모습이 그림처럼 다가옵니다.

핑크빛 살구꽃 향기와 함께 논산 명재고택을 걷다 사진

언덕 위로 올라가 느티나무 고목 사이로 바라본 장독대와 명재고택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전통적인 우리나라 마을의 옛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핑크빛 살구꽃 향기와 함께 논산 명재고택을 걷다 사진

명재고택은 국가민속문화재로써의 가치뿐만 아니라 사계절 아름다운 옛 정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어서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명재고택 방문 가능한 시간은 10:00~17:00(하절기), 10:00~16:00(동절기)이니 참고 바랍니다. 외부 정원 관람은 시간과 관계가 없는 것 같습니다.


명재고택
충남 논산시 노성면 노성산성길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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