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적한 날.
당진천을 따라 자전거 주행을 떠났습니다.
당진시 순성면에서 발원되어 당진 시내를 가로질러 서해바다로 흘러 나가는 당진천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운동에 좋은 장소입니다.
오늘은 당진시 채운동 부근의 당진천에서부터 300년 역사가 흐르고 있는 대동샘일대를 자전거로 누볐고 도민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당진천에서 조금 벗어나 300년 역사가 흐른다는 대동샘 일대로 가고자 한적한 동네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비교적 차량 통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거나 걷는 사람들이 꽤 보입니다.



겨울이 지나 봄이 오고 있지만 아직은 봄의 기운을 느끼기엔 부족합니다.
이제 날이 조금 더 풀리면 만물의 기운들이 땅 위로 올라와 봄의 정취를 보여줄 것입니다.



대동샘으로 가는 길은 한적한 시골길입니다.
봄을 맞이하여 이제부터 농기계의 움직임이 잦을 수 있습니다.
길이 넓지 않기 때문에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도민 여러분께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약간의 언덕을 따라 올라오면 대동샘이 있는 동네가 한눈에 보입니다.
약간은 분지처럼 움푹 들어간 모습입니다.



자전거를 탈 때에는 보호장비 착용은 필수입니다.
자신의 안전은 보호장비로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헬멧을 비롯해서 필요시 장갑, 무릎보호대 등의 장비를 착용하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시기를 바랍니다.


대동샘이 위치한 마을길로 내려가는 모습.



파란색 지붕으로 올라간 우물이 대동샘입니다.
가까이 한 번 가보겠습니다.



네모난 우물처럼 생긴 것이 대동샘이며,  처음처럼 물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대동샘에 대한 이름의 유래는 찾아보고자 했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시골 마을 소멸이 가속화되면서 주변에 이런 유래를 물어볼 사람을 찾지 못했습니다.



샘에서는 여전히 물이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식수까지는 아니어도 마을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물로 보입니다.
주변에서 샘을 오염 시킬 수 있는 행동은 주의해야겠습니다.



대동샘은 300년전 마을주민들이 힘을 모아 만든 샘이다. 
창고에 쌓여 있는 곡식과도 같은 없어서는 안될 우물이었다.
특히나 마을 아낙네들의 애환이 서려 있고 물지게에 물을 담아 가정에 있는 물에 넣고 빨래와 밥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우물이었다.
이 우물은 어느 마을보다도 수질이 좋아 당진시로부터 청정수로써 상을 받기도 했으며 또한 갑작스럽게 불이 났을 때는 집마다 양동이를 들고나와 불을 끄는 소방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 우물의 특징은 아무리 가뭄이 와도 물이 마르지 않으며 신성한 제를 지낼 때도 꼭 이 물을 쓰기도 했다.
또한 마을의 아낙네들은 빨래를 가져와 빨래 방망이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예로부터 마을 주민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된 대동샘.
상수도가 발달한 현대사회에서는 그 쓰임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300년 동안 물을 뿜어내는 대동샘.
우리가 지켜야 할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샘으로 보입니다.



그 옛날 아이들 소리로 북적였을 마을이지만, 이제는 고요함만이 가득합니다.



대동샘 주변에는 둘레길 코스와 연계되어 있습니다. 당진3동 주민자치회에서 기획하여 만든 둘레길입니다.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지만, 한적한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날이 많이 풀린 요즘.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걷거나 자전거 타며 건강한 봄을 맞이하는 것은 어떨까요?




대동샘
충남 당진시 우두동 10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