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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산 옥녀봉에서 바라본 노을

2024.03.10(일) 10:39:16오르페우스(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강경포구
▲ 강경포구

오늘은 노을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강경을 찾았습니다. 강경은 대구, 평양의 시장과 함께 조선 후기의 3대 시장으로 불릴 만큼 규모가 컸는데요. 지금은 자취를 찾아보기 어렵지만 당시 강경포구는 내륙으로 물자를 실어 나르던 거점이었습니다.

강경산소금문학관
▲ 강경산소금문학관

강경포구가 내려다보이는 강경산에 <강경산소금문학관>이 있습니다. 강경포구를 드나들던 상인들의 배 모양을 본떠 만든 문학관은 논산 출신의 국민작가 박범신의 삶과 소설 세계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강경산 옥녀봉
▲ 강경산 옥녀봉

강경산소금문학관을 지나 오르면 해발 43.8m의 옥녀봉이 나옵니다. 평야지대인 논산과 강경에서 옥녀봉은 낮지만 멀리 익산과 부여까지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옥녀봉은 옥황상제의 딸 옥녀가 놀러 왔다가 풍경에 반해 하늘로 올라가지 못했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옥녀봉 느티나무와 봉수대
▲ 옥녀봉 느티나무와 봉수대

옥녀봉에 오르면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와 익산과 노성을 연결해 주던 봉수대가 있습니다. 조선시대까지 연락을 주고받는 통신수단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복원한 봉수대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강경산 옥녀봉에서 바라본 노을 사진

바로 이곳이 전국 최고의 노을 맛집으로 알려진 강경산의 정상 옥녀봉입니다. 일몰시간을 검색해 보니 3월 10일을 기준으로 18시 36분입니다. 노을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은 분들은 꼭 일몰시간을 확인한 후에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강경산 옥녀봉에서 바라본 노을 사진

맑은 날씨여서 노을 사진을 촬영하기 좋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구름이 조금씩 모여듭니다. 구름에 노을이 가려질까 봐 걱정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구름 속에서 더욱 붉게 타오르는 노을을 촬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강경산 옥녀봉에서 바라본 노을 사진

최근 옥녀봉의 노을 사진이 SNS를 통해 소개되면서 방문객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논산시에서는 노을이라는 조형물을 설치해서 사진을 촬영하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는데요. 저는 노을이라는 글자에 걸터앉은 노을의 모습을 표현해 보기도 했습니다. 논산시에서도 조형물을 만들 때 이런 생각을 한 것일까요? 사진을 찍고 보니 제법 멋져 보입니다.

강경산 옥녀봉에서 바라본 노을 사진

유유히 흐르는 금강 너머로 노을이 저뭅니다. 멀리 발원지인 대둔산으로부터 공주시와 부여군을 지나 마침내 강경에 이르러서 금강은 속도를 늦추고 노을빛으로 물듭니다. 금강하굿둑까지 금강은 옛 뱃길을 따라 하염없이 흘러갈 겁니다.

강경산 옥녀봉에서 바라본 노을 사진

꽃샘추위 때문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지만 옥녀봉의 노을을 보러 온 사람은 저 혼자만이 아니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노을을 감상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덕분에 저도 멋진 사진을 한 장 얻었습니다.

옥녀봉공원의 송재정
▲ 옥녀봉공원의 송재정

강경산 옥녀봉은 노을뿐만 아니라 볼거리가 아주 많은 장소입니다. 노을이 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잠깐 옥녀봉 주변을 둘러보며 또 다른 촬영 장소를 물색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구 강경침례교회 최초 예배지
▲ 구 강경침례교회 최초 예배지

옥녀봉공원에 송재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요. 그곳에 올라서면 우리나라 침례교회의 최초 예배지인 구 강경침례교회가 보입니다. 1896년 선교사 아울링 일행이 성도인 지병석 씨의 집에서 첫 예배를 드리고 복음을 전파했다고 하는데요. 초가집이 복원되어 전시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강경산 옥녀봉에서 바라본 노을 사진

구 강경침례교회 최초 예배지 너머로 금강을 가로지른 황산대교와 강경젓갈전시장, 돌산전망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계절에 따라서 노을의 방향이 황산대교 너머로 질 때도 있는데요. 그 풍경도 최고랍니다.

돌산전망대와 강경젓갈전시관(좌), 황산대교(우)
▲ 돌산전망대와 강경젓갈전시관(좌), 황산대교(우)

강경성지성당
▲ 강경성지성당

옥녀봉에서 강경 읍내를 바라보면 성당과 교회가 참 많습니다. 김대건 신부가 첫 발을 내딛고 머문 유숙지가 강경에 있기 때문에 강경은 성지순례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박범신 소설 소금에 나오는 소금집
▲ 박범신 소설 <소금>에 나오는 소금집

그리고 <강경산소금문학관>은 박범신의 소설 <소금>에서 유래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젓갈로 유명한 강경은 소금의 달고 시고 쓰고 짠맛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근대문화유산의 보고이기도 합니다. 강경의 옥녀봉에서 노을을 감상하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따뜻해지는 날이었습니다. 여러분도 3월 21일부터 개최되는 <2024 논산딸기축제> 때 강경을 찾아 노을 속에 잠시 앉아 보시기 바랍니다.


옥녀봉
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복옥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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