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오후 노을이 아름다운 서산 간월도에 다녀왔답니다. 늦은 오후에 출발하여 한 시간여를 달려 노을이 질 무렵 도착했습니다. 도착했을 때 벌써 하늘이 붉게 변하고 있었고, 간월도 스카이워크의 동그란 조형물 안으로 보이는 간월암을 물들이는 노을빛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답니다.



서산 간월도하면 떠오르는게 바로 굴일겁니다. 스카이워크 입구에는 굴탑이 아름답게 설치가 되어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추운날 굴밥을 맛있게 먹던 생각도 났답니다.



간월도는 충남 서산시 부석면에 위치한 지역으로 천수만 안에 위치한 작은 섬이었으나 1984년 대규모 간척 사업으로 인해 지금은 바다가 아닌 육지로 변한 곳이라고 합니다. 서산 9경 중의 하나로 간월도는 제3경에 속한답니다.
 


스카이워크에서 보는 간월암의 아름다운 풍경이랍니다. 노을이 서서히 물들어가면서 은은하게 변하는 간월암 주변의 하늘은 가슴을 뭉클하게 할 정로도 아름다웠답니다. 



멀리서 보면 스카이워크의 모습이 마치 고래뼈를 닮은 모습입니다. 그것을 형상화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옆에서 보면 더 그렇게 보인답니다. 바닷물이 들어와 있는 시간에는 스릴도 있고 걷는 재미가 더할지 않을까요?
 


바다로 향해 두 갈래도 멋지게 뻗어있는 스카이워크가 눈에 들어옵니다. 천천히 스카이워크를 걸어 들어가 봅니다. 사방으로 보이는 풍경이 참 아름다웠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조금은 추웠지만 오히려 차가운 바람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었답니다.



스카이워크를 걷는 지점마다 간월암의 모습도 점점 변해갔답니다. 노을빛이 짙어지기도 하고, 맑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아름다운 풍경은 3월의 봄이 주는 선물 같았답니다. 



바닷물이 고여있는 곳에도 노을이 아름답게 스며들었답니다. 오래도록 바라보고 있었는데요. 마치 작은 용광로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풍경이기도 했답니다.



스카이워크의 마지막에 있는 동그란 조형물입니다. 동그란 원형속으로 간월암이 정확하게 들어가는 풍경은 감탄을 하게 만들었는데요. 사진을 담는 분들에게는 간월암 스팟으로 명성이 자자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저녁이 되면서 서서히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물이 들어오면서 만들어지는 물결이 노을빛에 빨갛게 물드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새삼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답니다. 



예전에 간월도에 잠깐 들렀을때 스카이워크가 만들어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곳으로 변해 있을줄은 몰랐답니다. 노을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담아도 좋을 것 같았답니다. 저도 인생샷을 담기 위해 이곳  저곳에서 간월암 노을과 사진을 담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ㅎㅎ



뒤돌아 나오는 시간, 노을빛이 어찌이리 은은하게 간월도를 물들이는지 바닷 바람이 조금은 쌀쌀하게 느껴졌지만 온기 가득한 엄마의 숨결 같았답니다.



굴따는 어머님들의 모습입니다. 갯벌에서 차가운 겨울을 보내면서도 자식들을 위해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내 어머니와 오버랩되면서 감동스러운 마음이 생기는 순간이었답니다.



스카이워크 아래에서 보는 모습입니다. 위에서 걸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었는데 만약 바닷물이 가득한 순간이었다면 어떤 풍경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다음에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붉게 물드는 노을과 간월암이 한 폭의 풍경화 같았답니다. 이 곳 간월암은 썰물때는 육지와 연결되고 밀물때는 섬이 되는 신비한 암자여서인지 주변 풍경과  일몰이 너무 아름다웠답니다. 입장료도 없고, 주차장도 넓어 찾아가기도 아주 편했답니다. 



간월항을 밝히는 등대입니다, 원통형의 빨간색 등대로 2019년 6월부터 불을 밝혔다고 합니다. 많은 고깃배들이 이 등대의 불빛을 보고 안전하게 바다를 다녔겠지요. 참으로 고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이었답니다. 



가까운 곳이지만 노을을 보는 것은 아주 오랜만이었답니다. 늦은 오후에 떠난 짧은 여행이었지만 간월도의 일몰과 바다 풍경은 힐링을 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3월 봄입니다. 봄 여행을 떠나려는 계획을 세우고 계실 텐데 서해바다 노을을 보면서 봄의 행복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간월암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