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가야곡면 삼전리에 있는 반야사는 동굴 법당으로 잘 알려진 사찰인데요 석회 광산이었던 옛 폐광산을 활용하여 동굴 법당을 조성한 특이한 사찰입니다. 동굴 법당은 야외에 있는 대웅전, 약사여래불과 함께 반야사를 돋보이게 합니다.



폐광된 옛 석회 광산을 활용하여 특이한 모양의 동굴 법당을 조성한 반야사는 보기 드문 법당으로 관광객들의 관심과 흥미를 불러 모으고 있답니다. 



반야사 입구에 들어서면 절벽과 어우러진 대웅전과 바위 위에 자리한 약사여래불의 불상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정면으로 암벽과 함께 대웅전이 보이고요.



왼쪽 바위 위에는 약사여래불( 藥師如來佛)이 우뚝 서 있습니다. 약사여래불은 중생의 질병을 고쳐주는 약사 신앙의 대상이 되는 부처입니다. 동방의 정유리 세계에 있으면서 모든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재앙을 소멸시키며, 부처의 원만행을 닦는 이로 하여금 깨달음을 얻게 하는 부처이지요. 과거세에 약왕이라는 이름의 보살로 수행하면서 중생의 아픔과 슬픔을 소멸시키기 위한 12가지 대원을 세워 그 공덕으로 부처가 되었는데, 이 대원 속에는 중생의 병고를 구제하는 일만이 아니라 의식주 문제와 파계·범법자 구제도 포함돼 있다고 해요. 신라 시대부터 약사 신앙이 대중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먼저 대웅전으로 들어가 봅니다.



주불(主佛)인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대승(大乘) 불교에서 최고의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인 문수보살, 오른쪽에는 불타(佛陀)의 이(理) ·정(定) ·행(行)의 덕(德)을 맡아보는 보현보살(普賢菩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웅전 뒤편에는 깎아 세운 듯한 암벽이 마치 반야사를 보호하기라도 하듯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데 한쪽 끝에는 또 다른 동굴 입구가 보입니다.



대웅전 뒤편에 있는 그 유명한 동굴 법당 입구의 모습입니다.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입구 머리 위에 용궁회상(龍宮會上)이라 새겨진 글씨가 눈에 들어옵니다. 무슨 의미인지 반야사에 물어보았더니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모임의 장소'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계단을 내려와 동굴로 들어서면 화려한 조명 속에 정면의 부처님상(像)이 눈에 들어옵니다. 동굴 법당은 동굴의 특성상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여 부처님 법을 전하기에 좋은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면 합장하고 있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 불상의 근엄한 모습이 시선을 압도합니다.



오른쪽으로 또 다른 동굴이 있어 들어가 보니 여기도 무언가가 자리하고 있어요.



가까이 가 보니 의자에 앉은 용왕님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미소를 머금고 있는 용왕님의 얼굴에서 무척이나 인자하고 평온한 느낌을 받습니다.



용왕님을 지나 조금 더 들어가면 작은 연못과 함께 분수의 물줄기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동굴 속의 지하수로 뿜어 올리는 분수와 함께 아기 부처의 관욕(灌浴) 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아기 부처의 관욕이란 청정한 감로수로 아기 부처의 몸을 씻는 의식을 말합니다.



안에서 바깥쪽 용왕님 방향으로 바라본 동굴 법당의 모습입니다.

일제 강점기에 석회를 채굴하는 광산으로 강제 노역을 하기도 했던 장소가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으니 그 역사적인 의미가 자못 크다 하겠습니다.


반야사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 삼전길 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