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고 아름다운 황새를 만나기 위해 예산을 찾았습니다
황새는 몸길이가 1m 정도이가 날개를 펴면 거의 2m에 이릅니다. 몸은 전체적으로 희고 날개 가장자리만 검은색을 띠고 부리는 크고 길며 색은 검습니다. 몸무게는 4kg 정도입니다. 크다는 뜻의 옛말인 하다에서 유래하여 한새, 큰새라 불리었습니다.

오래전 우리나라에서는 텃새로 지내던 야생 황새를 자주 볼 수 있었으나 1994년을 마지막으로 종적을 감추었습니다, 현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멸종 위기종으로 그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산에서는 사시사철 귀한 새를 보게 됩니다.


▲ 예산황새공원 - 화려한 부활



예산군 광시면 대리 배월산, 법산을 배경으로 예당 저수지 물길이 이어지는 배산임수의 지형과 농경지와 습지가 발달한 천혜의 자연 경관 사이로 예산 황새공원이 있습니다. 2015년 텃새 황새의 자연 복원을 목적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인공부화, 아픈 황새의 치료 등 황새 보호를 시작한 지 10년, 총 115마리의 황새가 방사되었네요. 예산 황새마을에는 자연번식한 150마리를 포함하여 265마리 중 153마리가 생존하고 있다 합니다.




▲ 예산 황새공원 황새문화관

봄을 재촉하던 비가 그친 오후 예산 황새공원을 찾았습니다.
공원은 황새 문화관, 황새 오픈장, 자연 생태체험장, 유아숲 체험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황새 오픈장은 현재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출입이 금지됩니다. 작년 10월 국가생태탐방로 및 생태관광지역에 동시 지정되면서 앞으로 더욱 많은 변화가 예고됩니다. 황새공원과 보강지 살목지를 연결하는 4.3km 둘레길도 계획됩니다





황새문화관은 2층 규모의 실내 전시실로 황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또한 황새 사진전과 황새마을에서 수확된 친환경 농산물도 판매되었습니다. 텃새였던 황새가 사라진 후 우리나라에는 겨울철새 황새만이 가끔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사라진지 약 20여 년 만에 예산 황새공원의 수년간의 노력으로 텃새화가 실현됩니다.




▲ 황새문화관 1층 전시실

1층 전시실은 황새가 서식하는 습지가 형상화된 동선을 따라 황새복원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과 황새의 모든 것이 소개되었습니다.2009년 조성 사업이 확정되었고 2015년 첫 야생방사가 되었습니다. 2016년에는 1971년 이후 45년 만에 자연에서 번식되었고 현재는 전국적으로 확산하여 북한, 중국, 일본까지 왕래하네요. 전 세계 개체서는 3,000여 마리 국내 사육 황새는 200여 마리 야생 황새 서식 개체 수는 100여 마리 이상입니다.






▲ 황새문화관 황새이야기

사진만으로도 너무도 예쁜 황새의 모습입니다.
습지에서는 수많은 생명체가 태어나고 자라네요, 수질을 정화시키며 새들의 낙원이기도 합니다. 황새마을에서는 친환경 농법으로 황새와 사람이 공생합니다. . 예산의 황새마을에서 살아가는 황새들의 이야기는 멀리 러시아 북부와 중국 남부까지 이동합니다. 황새와 닮은 새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따오기, 노랑부리저어새, 왜가리, 두루미 등으로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재미있게 설명해 주네요.




▲ 황새의분포와 이동 경로



문화관 2층은 체험장과 농산물 판매장으로 이어지네요.  아이들과 함께라면 즐거운 체험은 필수였습니다. 황새 종이접기, 황새 아이클레이 액자 만들기, 황새 머그컵 만들기. 황새 오카리나 만들기. 황새 연필꽂이 만들기, 황새마을 꾸미기 등 거의 모든 프로그램이 황새를 소재로 합니다. 황새랑 장터는 친환경 농법으로 정성껏 농사지은 농산물의 직거래 장터였습니다. 친환경 쌀과 흑미 등이 소포장되어 판매됩니다


▲ 황새문화관 2층 체험학습실


▲ 농산물 직거래장터

황새 이야기를 만난 후에는 야외로 이동하여 생태탐방을 즐깁니다. '화려한 부활' 황새 조형물 너머로 자연생태체험장- 피톤치드숲- 트리하우스 - 유아숲체험장- 황새 소원탑 - 사육동으로 이어집니다. 숲길 산책로 따라 자연 속에서 놀이를 즐기고 동물들과 교감을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로 최고였습니다.





자연생태체험장에는 염소와 보아 염소, 미니 나귀, 토끼 등 많은 동물들이 있습니다. 먹이를 주면서 잠시 동물들과 교감합니다. 거의 모든 동물들이 제법 넓은 울타리에서 자유롭게 사람들과 교감을 나눕니다. 걸으면 걷고, 먹이를 주면 자연스럽게 받아먹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이 있으니 풀과 당근 등 동물들의 먹거리만 주는 것은 필수였습니다.


▲ 자연생태체험학습장


▲ 유아숲체험원

자연생태체험장은 능선 경사 길을 따라 유아체험장으로 연결됩니다. 모래 놀이터, 우드칩 놀이터, 통나무 군형잡기, 황새걸음 흉내 내기 등의 놀이시설에 더해 인디언 집, 트리하우스. 흔들 다리도 설치되었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가볍게 간식을 준비하여 피크닉으로 찾아도 좋겠습니다. 딱딱하게 얼었던 땅이 녹으며 새로운 생명이 움트는 게 느껴지네요.




▲ 유아숲체험원 트리하우스



출입 금지를 알리는 사육동을 먼발치에서 내려다본 후 언덕을 한 바퀴 돌아 나와 문화관 광장으로 돌아옵니다.  앞쪽 능선 위로는 비가 그치며 물안개가 오르고 사육동에서는 수십 마리의 황새들이 자유롭게 노닙니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면 장관이겠습니다. 하늘 위로는 수시로 겨울 철새 기러기가 무리를 지어 날아가고 한 마리의 황새가 한참 동안이나 주변을 선회합니다. 노무도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 이어 집으로 향하는 길 예당저수지의 멋진 풍광이 계속되었습니다. 자연 생태가 살아있는 예산이었습니다.


▲  예산황새공원 사육동


▲ 예산황새공원 하늘을 나는 기러기떼


예산황새공원
충청남도 예산구 광시면 시목대리길 62-19
운영시간 하절기 (3월~10월) 09:00~18:00 / 동절기 (11월~2월) 09:00~17:00 (점심시간 12:00~13:00)
휴관일 : 1월 1일. 설날 추석, 매주 월요일
관람료 : 무료 ( 일부 체험 프로그램 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