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에서 흔하게 꽃보기 어려운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고픈 곳이자
힐링의 장소이기도 한 아산시 도고면에 위치한 『세계꽃식물원』을 새해 첫 여행지로 삼고 가고자 했는데
학생들 방학에 더 바쁜 직업이다보니 미루고 있다가
모처럼 수업이 일찍 끝나는 요일에 시간이 맞는 쌤과 함께 찾게 되었답니다. 



입구에서 제일 먼저 우리를 맞아주는 조랑조랑 늘어진 오렌지색 꽃의 향연에
처음 보는 쌤은 환호를 하고~ㅎ
저는 잘 안다는 듯 "오렌지트럼펫" 이란 이름을 알려주며 때를 잘 맞춰 왔다고 호응해주었지요~^^ 



오렌지트럼펫은 "불꽃덩굴, 황선등, 포장화" 라고도 불리우는 능소화과의 열대 상록 덩굴성 식물로
꽃말은 "명성, 웅대. 활발" 이랍니다.



화려한 오렌지트럼펫을 마주하고 발걸음을 옮기니 식물원 가득 스미는 진하고도 그윽한 꽃향기에
이끌리어 가까기 가보니 한여름에나 볼 수 있는 분홍백합이 화분마다 만개를 해서는 무리지어 피어있네요.



멀리서 향기를 음미하면 향수를 뿌려놓은 듯 은은하게 좋은데 가까이 다가서면 독하다 싶을 정도로 진한 향기에 깜짝 놀라곤 하지요.



연노랑 백합 앞에는 청동 조형물이지만 활기찬 모습의 소녀들이 즐겁게 줄넘기를 하고 있네요.



열대원에는 수령이 오래 된 선인장과 다육식물들이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며 해마다 성장된 모습으로
볼 때마다 놀라게 하지요.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삭소롬 보랏빛 꽃들이 늘어져 터널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고도
신비롭게까지 느껴지는 곳에서는 자연스레 포즈를 취하게 되고요,



살랑거리는 연보랏빛 꽃송이가 고와서 렌즈를 바짝 당겨 담아보기도 하면서 어여쁘다 말해주기도 했지요.



화려한 꽃빛에 하트모양 진초록빛 잎이 싱그러워 보이는 시클라멘은 겨울에 피어나는 꽃으로 이맘때 
사랑을 많이 받는 꽃이지요.



은회색빛 작은 잎에 정열적인 꽃빛의 호주매화는 유난히 곱게 다가오며 피어난 모습이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아름답게 다가와 시선을 오래 잡았고요,



예전에 왔을 때 마주하지 못했던 웨딩베뉴도 새로이 꾸며져 있었는데 너무 예뻐서 셔터를 쉼없이 눌렀지요.버진로드 양 옆으로 초록의 싱그러운 관엽식물들이 보랏빛 삭소롬과 어우러지니 한층 더 멋진 장면을 연출해 주었지요.



머지않아 노랗게 익어 맛나게 보일 넓은 잎이 시원해 보이는 바나나 나무 아래에는 원숭이들이 편하게 쉼을 하고 있는 모습이 익살스럽게 다가오며 미소를 짓게 했답니다.

이렇듯 다양한 꽃들을 일 년 내내 마주할 수 있고 곳곳에 배치된 조형물들이 또다른 즐거움을 주는 온실 식물원인 세계꽃식물원은 겨울에 인기가 더 많은 곳이지요.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6시까지인데 겨울에는 식물 난방 관계로 4시 30분까지 마지막 입장이 가능하답니다.



입장권은 퇴장시 쿠폰으로 사용가능해 원하는 식물화분을 구입할 수 있느니 공짜로 식물원 실컷 구경하고 꽃화분까지 선물을 받은 듯 품에 안고 올 수 있으니 겨울 나들이 코스로 이만한 곳이 없을 듯 합니다.~^^


세계꽃식물원
충남 아산시 도고면 아산만로 3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