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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大寒)이 소한(小寒)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데...

24절기 이야기 (소한 / 대한)

2024.01.11(목) 16:09:12유정민(mm041@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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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암민속마을


음력과 양력이 공존하는 우리나라는 양력으로 새해가 시작되었지만, 아직 음력은 한 달을 남기고 있다.
또한 극심한 기후 변화로 인하여 봄과 가을이 짧아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사계절이 아직은 또렷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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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경산 능선


사계절 중 겨울을 가장 느끼기 좋은 시기가 절기상 겨울의 마지막인 소한(小寒)과 대한(大寒) 무렵일 것이다. 이 두 절기 사이에 음력으로 동짓달(11월)이 지나고 섣달(12월)이 시작되며, 이내 우리 고유의 명절 설날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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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양봉에서 바라 본 가야산 능선 (2021년 1월)


마침 오늘(1월 11일)이 음력 섣달 초하루(12월 1일)로 마지막 달이 시작하는 날이며, 이 시기가 24절기 중 소한과 대한 사이로 1년 중 가중 춥다고 하여 "동장군이 기승을 부린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사람들을 오들오들 떨게 하는 겨울 추위를 용맹하고 무서운 장군에 빗대어 동(冬) 장군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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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사람


'대한이가 소한이네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
라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을 것이다.
실제로 절기상 소한이 대한 때보다 더 춥다고 하는데, 올해는 따뜻한 소한을 보내자 바로 다음날부터 지금까지 추위가 맹렬하다. 동장군이 강림했다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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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유에 오신 예수님 (온양 신정동성당)


온누리에 빛을 뿌리며 성탄절 구유에 오신 예수님과 함께 잠시 따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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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꽁꽁 언 세상 (아산시 온양4동)


하지만 동장군이 시샘이라도 하였나, 연일 눈이 내리고 근래 가장 추운 한파로 휴대폰은 주의하라며 '윙윙' 거린다. 그렇다고 마냥 집안에 앉아 있자니 게으름만 느는 것 같아 동네 한 바퀴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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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화상


동네 어귀에서 어느 집 유리창에 나의 모습을 비춰보는데, 안에 집 주인이 계셨던지,
 " 누구요?"
 " 아...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면서 겸연쩍하게 웃으며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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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드름


처마 끝에 맑은 고드름이 주렁주렁 열리면 하드(얼음과자)라 하면서 빨아먹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먹어서는 안된다고 하니 추억 속의 그림으로 간직할 수밖에 없겠지...   

고드름
                       (유지영 작사, 윤극영 작곡)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발을 엮어서
각시방 영창에 달아 놓아요~

각시님 각시님 안녕하세요
낮에는 해님이 문안 오시고
밤에도 달님이 놀러 오시네~

고드름 고드름 녹지 말아요
각시님 방안에 바람이 불면
손 시려 발 시려 감기 드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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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풍경 1


며칠째 내린 눈과 추운 날씨가 만들어 낸 겨울 풍경은 농로에도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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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풍경 2


마침 바람이 불지 않아서인지 눈길을 걸으러 나온 사람들이 간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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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풍경 3


땅은 눈이라도 덮었지만 저 나목(裸木)은 겨울을 그대로 견디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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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풍경 4


해 질 무렵, 다시 추워지는 날씨에 하늘도 상기되었는지 울긋불긋 해지네.

<우리 조상들은 겨울 중 가장 추운 때인 소한과 대한에는 농사를 쉬면서 날이 풀리는 입춘 전까지 혹한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하였다. 특히, 눈이 많이 내리는 지방에서는 문밖출입이 어려우므로 땔감과 먹을거리를 집안에 충분히 비치해 두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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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풍경 5


대단한 추위 속에서도 꿋꿋하게 봄을 기다리며 겨울눈을 올려 추위를 이기는 목련이 내일이라는 희망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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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해가 지고 어둠이 시작되는 시간, 집으로 향하는 차량들의 행렬에서 조급함이 느껴지지만, 그래도 지킬 것은 지켜야 함을 알려주는 초록과 빨간색의 신호등이 고맙다.
주머니 속에 울림이 느껴지는 것이 빨리 들어오라는 신호일 것이다. 나도 어서 집으로 돌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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