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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천해수욕장에서

사내대장부 기행 51

2023.12.23(토) 21:57:12사내대장부(danjung638@gmail.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천해수욕장에서]


사내대장부기 기행 51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천해수욕장에서 사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천해수욕장에서 사진


필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천해수욕장에 다녀왔다.
퇴근 후 세종에서 대천해수욕장까지 거리는 생각보다 꽤 멀었지만, 멀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연말에 바다에 간 일이 언젠지도 생각나지않을 만큼 오래됐기 때문이다.
눈이 올 수도 있다는 일기예보를 보기는 했지만, 그것도 중요치 않았다.
나는 숙소를 예약했고, 일주일동안 고생한 만큼 달콤한 보상을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6시 땡하는 순간 나는 대천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천해수욕장에서 사진


홍성에서 지인을 태우고 출발하니 시간이 조금 지체되기도 했지만 그 시간 마저도 필자에게는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설렘과 기대감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지인이 사는 곳은 충남도청이 위치한 내포신도시였는데 그곳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꽤 많은 변화가 생긴것 같았다.
전에 볼 수 없었던 조형물과 조명들이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바다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지인과 커피를 데이크 아웃하고 다시 대천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천해수욕장에서 사진


가는 길이 다소 미끄러워 보이기는 했지만 안전운전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되지는 않았다. 홍성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약 50분 정도가니 대천해수욕장이 보였다. 바다를 보며 술 한잔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더없이 좋아졌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천해수욕장에서 사진


다만 아쉬었던 것이 있다. 우리는 '데이나이스'라는 호텔을 예약했는데 호텔주차장이 만차돼서 공영주차장에다 주차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도보로 약 2분 거리라서 크게 문제될건 없었지만 바다가 있어서 그런지 유난히 추웠다. 아울러 체크인을 하고나니 눈보라 치기 시작했다. 또한 호텔 앞 먹자골목은 제설이 되지 않아 상당히 위험해보이기도 했다. 기어를 1단으로 맞추고 거북이 걸음으로 천천히 움직였다. 주차를 완료하고는 다시 식당으로 향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천해수욕장에서 사진


식당의 이름은 '섬과 섬사이'라는 조개구이 집이었는데 근방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식당이었다. SNS, 유튜브 등 다양한 곳에서 이미 이름이 언급된 곳이었고 예약도 따로 받지 않았다. 공영주차장에서 가게까지는 도보로 약 8분 정도가 소요됐다.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있었지만, 조개구이를 먹을 생각에 오히려 더 들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눈까지 오다니 기뻤다. 다만, 내일 도로가 얼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이 잠깐 솟구치고 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퇴근한 직딩한테는 내일보다 오늘 밤이 더 중요하기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천해수욕장에서 사진 


가게에 도착하자 웨이팅이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다행히도 자리가 있었다. 지인과 착석을 하고 조개구이 모둠을 시켰다. 키조개와 가리비로만 구성된 세트 메뉴의 가격은 6만 원. 치즈와 양념이 뿌려져 있어서 다소 비싼감은 있었지만 비주얼상으로는 완벽해 보였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천해수욕장에서 사진


갖가지 밑반찬들이 나왔고, 새우와 삼겹살도 있었다. 메추리알도 나왔는데 생각보다 안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인이 까줘서 그런지는 몰라도 평소보다는 더 맛있었다. 이어 조개구이가 나왔고 본격적으로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소주 한 잔과 함께 조개구이를 먹었는데 일주일간 쌓였던 고민이 한 순간에 사라졌다. "그래 이 맛이구나" 내가 이 맛을 위해 2시간을 달려왔고, 내가 이 순간을 위해 한 주를 열심히 살았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 날의 안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밤이 깊어지며 지인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니 연말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고 올 한 해도 끝나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 였다. 후회도 많았고 선택의 순간도 많았다. 그렇지만 그런 시간 덕분에 나는 조금더 성장할 수있었다. 나를 신경 써준 가족 그리고 지인들에게 감사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천해수욕장에서 사진


이어 신나게 조개구이를 다 먹고 난 후에는 노래방으로 향했다. 노래방도 생각보다 자리가 널럴해서 신나게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 마음씨 따뜻한 주인장 덕분에 서비스 시간도 두둑히 받았다. 맥주도 한 잔 마셨고 다시 호텔로 향했다.

호텔에 도착해서 따뜻한 물과 함께 씻고 나오니 세상이 더욱 행복하게 느껴졌다. 호텔은 오션뷰였기 때문에 밤이어도 바다가 보였다. 캄캄한 밤이었기 때문에  다소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파도 소리가 들리는게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그렇게 지인과 조금더 시간을 보내다 잠이 들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천해수욕장에서 사진


아침에 눈을 떠 배란다에 나가 풍경을 바라보는데 해가 뜬 바다의 모습이 장관이었다. 외롭운것처럼도 보이고 다소 쌀쌀해보이기도 했지만, 은은한 햇살이 비춘 대천해수욕장의 바다는 정말 잊을 수가 없을 정도로 눈에 들어왔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천해수욕장에서 사진


힘차게 다시 전진할 수 있을것 같은 대천해수욕장의 모습은 좋았다. 이어 체크아웃을 진행하고 '24 가마솥 국밥'이라는 곳으로 향해서 아침을 먹었다. 얼큰소고기국밥을 먹었는데 건더기도 퍽퍽하고 국물맛이 제법이었다. 한 그릇을 시원하게 해치우고 나서 다시 커피 한 잔 사먹고 집으로 향했다.

대천 해수욕장의 머드 광장등을 둘러보고 싶었지만,  제설이 아직 미비된 부분이 많아 발길을 돌렸다. 이 부분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여러모로 대천해수욕장의 바다를 감사했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했다. 음식, 풍경, 분위기 모든 것이 좋았던 대천 해수욕장. 시간이 된다면 도민 여러분도 연말에 대천해수욕장에들러 맛있는것도 먹고 아름다운 풍경을 관람해 보시길 바란다. 정말 추천한다. 모두 행복한 연말 보내시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천해수욕장에서 사진



대천해수욕장
충남 보령시 신흑동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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