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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토속리듬이 끌어내는 태고의 몸짓과 막춤의 향연을 즐기다.

아프리카 토속 음악과 함께 하는 맞이 막춤 공연

2023.12.24(일) 12:26:11충화댁(och029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토속리듬이 끌어내는 태고의 몸짓과 막춤의 향연을 즐기다. 사진

부여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토속 음악과 댄스 쇼라는 새로운 개념의 문화 공연을 즐기러 
집을 나섰다. 다행히 눈바람에 추위가 덮쳤던 사나운 날씨가 잠깐 멈춘 사이, 겨울 한낮의 따스한 햇살이  공연장을 데워 놓았다. 부여 시내 한가운데 주차 타워를 새로 지으면서 지역 공동체 활성화 재단에서 주민들의 문화 활동과 커뮤니티 센터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 놓은 곳이 공연장이었다. 
 
아프리카 토속리듬이 끌어내는 태고의 몸짓과 막춤의 향연을 즐기다. 사진

공연 시작 전, 피부색과 체형이 우리와 전혀 다른 댄서와 뮤지션들을 곁눈질 하며 그들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낯선 호기심이 한껏 부풀어 올랐다. 
공연을 주최한 몸, 살 컬렉티브 대표 성종택 댄서의 공연의 흐름에 대한 소개가 끝나자 아프리카 리듬과 몸짓이 공연장에 공기처럼 스며들어 젖어들기 시작했다.

아프리카 토속리듬이 끌어내는 태고의 몸짓과 막춤의 향연을 즐기다. 사진

코트디부아르에서 온 이브라힘이 그들의 전통 악기를 소개하고 있다.
공연이 절정에 올라 흥이 고조되었을 때 아슬아슬한 가야금 선율을 닮은 이 악기를 연주하면 댄서들의 격렬한 몸짓은 함축된 춤으로 정제된다.  

아프리카 토속리듬이 끌어내는 태고의 몸짓과 막춤의 향연을 즐기다. 사진

아프리카 특유의 리듬은 춤이 절로 몸에서 튕겨 나오는 듯한 태고의 몸짓을 끌어내는 마력이 있다. 때론 격렬하다가 한을 풀었다가 당기는 살풀이 동작과 통하는 오묘함이 있었다. 
판토마임처럼 절도 있는 동작과 때론 강렬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집중시킨다. 처음 접하는 리듬과 동작이었지만 어쩐지 낯설지 않고 몸에 배어드는 느낌에 관객들도 빠져들고 있었다.

아프리카 토속리듬이 끌어내는 태고의 몸짓과 막춤의 향연을 즐기다. 사진

사전 안무 없이 즉흥적으로 몸이 가는 대로 리듬에 맡기고 자연스런 동작을 이어가는 댄서들은 화려한 분장과 의상이 없이 잘도 놀았다. 그들에겐 춤의 영역도 무용의 경계도 넘어선 본성을 깨우는 몸짓만 남았다. 

아프리카 토속리듬이 끌어내는 태고의 몸짓과 막춤의 향연을 즐기다. 사진

고조되는 리듬 사이로 파고드는 신나는 동작과 태초의 몸짓, 발짓, 손짓과 눈빛이 어우러져 춤의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이 때 등장한 가야금의 선율같은 현악기가 고조되는 열기를 식히고 무대와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는 막춤의 향연으로 이끈다.

아프리카 토속리듬이 끌어내는 태고의 몸짓과 막춤의 향연을 즐기다. 사진

아프리카 토속리듬이 끌어내는 태고의 몸짓과 막춤의 향연을 즐기다. 사진

현대 무용과 아프리카 민속 음악과 춤의 콜라보가 이렇게 잘 어울리고 조화로울 수가 있을까?
댄서들의 열정과 흥으로 채운 한마당 공연이 문화적 소외를 겪고 있는 지방의 문화계에 신선한 충격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프리카 토속리듬이 끌어내는 태고의 몸짓과 막춤의 향연을 즐기다. 사진

특히 공연을 주최한 성종택, 우현용 부부는 문화적 볼모지 부여로 귀촌해 무용과 연극 분야에서 개척가의 삶을 자처하고 있다. 소극장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공연 문화를 정착 시키고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오늘 공연의 목표는 춤이란 리듬에 따라 우리 일상의 자연스런 동작을 마음 가는 대로 움직이는 것일뿐 심오한 세계를 추구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 코트디부아르와 부르키나파소에서 온 댄서와 뮤지션들의 연주 또한 악보의 형식에 의존하지 않은 그저 음악이며 춤 역시 안무를 구성하지 않은 자연스런 동작임을 보여 주었다.

댄서들은 대놓고 막춤을 함께 추자고 관객들의 손을 잡아 끌었고 리듬은 흥을 돋구었다. 처음 접했지만 어쩐지 낯설지 않은 아프리카 토속 음악과 춤은 태초의 인류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의식과 맞닿아 있는 것 같았다.

아프리카 토속리듬이 끌어내는 태고의 몸짓과 막춤의 향연을 즐기다. 사진

별안간 나이트?
흥을 주체하지 못한 관객들과 댄서들이 한데 어울려 몸이 가는 대로 강렬한 타악 리드에 따라 원초적인 몸짓에 열중하고 있다. 중독성 강한 타악 리듬의 습격은 사람들의 몸을 일으켜 세우고 흔들게 한다. 

새해를 맞이하여 '맞이 막춤'을 추자고 이끈 성종택 무용가의 이벤트가 부여 사람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소박하고 정겨운 아프리카의 리듬과 춤은 어딘가 우리 민속 음악과 다르지 않게 느껴졌다. 내년에도 자유롭고 관객과 함께 하는 춤판을 많이 벌여줬으면 좋겠다. 

아프리카 토속리듬이 끌어내는 태고의 몸짓과 막춤의 향연을 즐기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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