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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회가 있던 날, 도민리포터의 일상 속으로 떠나요!

매년 꼭 참석하고 싶은 도민리포터 연찬회

2023.12.22(금) 09:51:10밀모래(gonirami@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연찬회 덕분에 13년 만에 만난 옛날 도정신문 김기숙 명예기자님과 함께
▲ 연찬회 덕분에 13년 만에 만난 옛날 도정신문 김기숙 명예기자님과 함께

갑자기 달덩이 같은 얼굴이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나타나 깜짝 놀라셨지요?

1999년부터 10년간 도정신문 명예기자 생활을 할 때 서산시에서 활동하셨던 김기숙 여사님을 연찬회장에서 만났답니다. 그분은 25년 전부터 도정신문과 관련해 명예기자로, 도민리포터로 여전히 서산홍보대사로 활동하고 계시더군요. 올해 연세를 여쭤보니 76세. 이런 분을 위한 상은 없을까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한결같이 도정신문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남아 계셔서 무척 반가웠답니다. 저도 그 당시엔 30대였는데 지금은 흰머리가 희끗희끗하네요.

빗속을 뚫고 달려간 충남도청
▲ 빗속을 뚫고 달려간 충남도청

온종일 비가 내리는 금요일, 그간 일정이 겹쳐 한 번도 연찬회에 참석해본 적 없었는데 오늘은 일정을 주말로 미루고 내포를 향해 달려갑니다. 웬지 설레기까지 하네요. 도청 로비에 찻집이 있었는데 그곳 책꽂이가 참 맘에 들었어요. 책 사이로 보이는 책꽂이 너머의 풍경이 은근히 재밌었답니다.
 잘 차려진 다과상이 마치 찬자만홍을 뽐내는 정원 같아요!▲ 잘 차려진 다과상이 마치 찬자만홍을 뽐내는 정원 같아요!

태안에서 도청까지는 1시간 10분 가량 걸렸는데 1시까지 도착하려다 보니 점심 먹을 시간이 애매하더라고요. 그런데 도착했더니 온갖 음식들이 아기자기하게 차려져 있어서 골라 먹는 재미가 남달랐답니다. 음식으로 만든 정원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채로운 순서로 이어진 연찬회가 풍성함을 더해줍니다.
▲ 다채로운 순서로 이어진 연찬회가 풍성함을 더해줍니다.

드디어 시작된 1부 재능 나눔의 시간. 알로하정원 님의 쇼츠댄스는 코믹하면서도 신선하고 발랄했었는데 저도 몸치이지만 만리포 등대 앞이나 바다를 배경으로, 또는 마늘밭에서 음악 틀어놓고 신나게 놀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튜브에 올릴 용기는 없지만 한 번은 시도해 보고 싶어요. 주향 님의 자작시 낭송도 멋드러졌고요, 송산 님의 노래에선 시와 노래의 향기가 물씬 풍겨났답니다. 자원 순환에 대한 강의는 현장감이 느껴져서 좋았지만 가장 중요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방법이 제시되지 않아 살짝 아쉬웠답니다. 15분이 너무 짧아서였겠지요?

아! 그리고 올해의 리포터 수상 소감과 노하우 공개도 참신하고 좋았어요. 젊은 분들의 열정이 대단하더라고요. 충청남도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10분 쉬는 시간, 김기숙 리포터의 열정에 감탄했어요!
▲ 20분 쉬는 시간, 김기숙 리포터의 열정에 감탄했어요!

서산시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76세 김기숙 리포터는 휴대폰으로 쓴 자신의 기사를 보여 주셨어요. 그분은 마을을 위해 일하면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사진과 함께 도정신문에 업로드하시는 것 같았어요. 작성한 내용을 보여 주셨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마을회관에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일회용기 사용을 없애고(종이컵만 제외) 모든 그릇은 구비된 그릇을 사용하도록 정착화시켰다는 겁니다. 처음엔 설거지하는 게 힘들고 귀찮은 일이라 반발이 있었지만 그 일로 환경도 살리고 일회용기 구입비용을 연간 수십만 원 절감할 수 있어 지금은 다들 고마워하고 있다고 하네요.

충청남도 대변인의 스피치와 모습에서 카리스마를 느꼈어요.
▲ 충청남도 대변인의 스피치와 모습에서 카리스마를 느꼈어요.

맨 앞자리에 앉은 저는 대변인의 걸음걸이와 자세, 스피치 모두를 유심히 들여다 볼 수 있었는데 올해 제가 만난 최고의 카리스마를 지닌 여성 리더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본받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하루아침에 되겠냐만 걸음걸이부터 당장 연습해야겠어요. 

대변인과 리포터들과의 소통의 시간이 참 좋았어요.
▲ 대변인과 리포터들과의 소통의 시간이 참 좋았어요.

방향을 바꿔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것도 좋았답니다. 도민리포터들의 목소리에 메모하면서 담당직원 역시 귀 기울이는 모습에서 신뢰를 느낄 수 있었고요.

충남도청 안의 성탄 트리가 배웅하듯
▲ 충남도청 안의 성탄 트리가 배웅하듯 "메리 크리스마스!" 하고 인사하네요.

텀벌러 선물도 받고, 2024년 달력도 받고. 모든 행사를 마치고 돌아나오는 등 뒤를 환히 밝혀주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불빛에서 넉넉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오늘 저는 도청에 온 김에 또 들릴 곳이 있어 바삐 걸음을 옮겼답니다. 어디냐고요?

도청에서 5분 거리에 개업한 친구네 한우전문식당에도 들리고-
▲ 도청에서 5분 거리에 개업한 친구네 한우전문식당에도 들리고-

바로 여기지요. 내포 인근의 한우전문점.
도청에서 내려와 우회전하면 5분 거리에 있더라고요. 점심은 특선으로 가격이 12,000원~13,000원이어서 한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최근에 당진에 있는 M중학교에 특강하러 갔다가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L 선생님'이 내포에 고깃집을 개업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도청 가는 김에 겸사겸사 들리겠다 했더니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사장님은 제가 홍성 S중학교에 한 학기 출강할 때 만났던 선생님인데 저와 나이가 같아서 친구하기로 했어요. 그분은 정년을 몇 년 남겨두고 일찍 명예퇴직을 하셨답니다. 분필을 내려놓고 교직을 떠나 앞치마와 두건을 갖춘 모습으로 셰프가 되어 인생후반전을 멋있게 열어가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서 참 당차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도민리포터 연찬회가 있던 날, 저의 하루는 이게 다가 아니었답니다. 또 남아 있었어요. 그래서 수덕사를 지나 안면도로 달려갔지요. 숭의사가 가까운 곳에 저의 큰시누이님이 살고 계신데 오늘 거기서 동서친목회가 열린다고 저녁을 같이 먹자며 빨리 오랍니다. 한우로 배를 채워 들어갈 곳이 없는데......
    
1년에 한 번 연말에 만나는 시댁 동서친목회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고 돌아왔어요.
▲ 1년에 한 번 연말에 만나는 시댁 동서친목회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고 돌아왔어요.

도착하니 벌써 저녁식사가 끝난 뒤였더라고요. 그런데도 조카들이 걸게 한 상 차려줘서 과메기와 꽃게장, 풋고추장아찌, 소머리국밥을 한 그릇 다 비웠답니다. 동서친목회는 남편의 7남매 모임인데 저는 손윗시누이가 다섯이고 장남이 제 남편이랍니다. 그 아래 시동생이 하나 있고요. 그래서 제가 엄청 사랑받아요. 돌아올 땐 각자 갖고 온 서리태찰떡, 상수리묵, 가래떡,양말,김, 비누, 땅콩강정 등등 한보따리 싸 주셔서 얼마나 흐뭇했는지 몰라요. 

2023년 도민리포터 연찬회가 있던 날, 비는 그치고... 가로등 불빛이 저의 일상을 따사롭게 어루만져주는 듯해 마음까지 배부른 그런 하루였답니다. 내년에는 만사 제쳐두고 꼭 참석할 생각이랍니다. 12월도 얼마 남지 않았지만 도민리포터로서의 마음가짐도 다지고, 2024년엔 보다 열심히 신바람나게 뛰어보겠습니다. 모두들 다가오는 성탄절과 새해 기쁘고 좋은 일, 행복한 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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