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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명동 ‘무더기 고양이 사체’ 사태수습 활동가들, 천안시에 지원 호소

천안고보협 이미나 대표 등 천안시 찾아, ‘민·관 협력매뉴얼’ 필요성 강조

2023.11.27(월) 15:16:07천안신문(icjn@hanmail.net)

봉명동 ‘무더기 고양이 사체’ 사태수습 활동가들, 천안시에 지원 호소 사진


천안시 봉명동 소재 독거노인 집에서 고양이 사체 500여 구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사건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자원활동가들은 지난 21일 오전 천안시를 찾아 사후 지원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천안시고양이보호협회 이미나 회장·'동물과의아름다운이야기' 이경미 대표·천안나비야 김미경 대표 등 활동가 3인은 천안시 복지정책과 이상순 과장, 축산과 김영구 과장 등과 면담했다. 이들은 사건이 벌어졌던 독거노인 집을 찾아 고양이 사체를 수거하는 일을 맡았었다. 

 

이들은 천안시 공무원과의 면담에서 수거작업을 벌였던 지난 17일 독거노인 집에서 살아남은 고양이 28마리를 발견했다고 알렸다. 

 

이중 한 마리는 폐사하고 다른 한 마리는 활동가의 보호를 받고 있고, 다섯 마리는 서울 소재 동물보호단체가 입양 의사를 밝혀와 이 단체에 인도한 상태다. 현재 남은 21마리는 아직도 독거노인 집에 머무르고 있으며 활동가들이 돌보는 중이다. 

 

한편 해당 독거노인은 피부질환과 뇌경색 등으로 관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복지정책과는 이 노인이 의사소통 불가 상태라고 전했다. 

천안나비야 김미경 대표는 "신경증·구내염 등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개체들이 여럿 있어 의료지원이 시급한 상태"라며 시 차원의 지원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현재 남은 고양이를 수용할 임시보호처는 확보해 놓았다. 일단 오는 12월 31일까지 고양이들의 건강상태를 개선해 입양을 보내거나 개인에게 임시보호를 맡기는 게 일차 목표"라고 김 대표는 밝혔다. 

 

이미나 회장과 이경미 대표는 '민-관 협력 매뉴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경미 대표는 "이번 일이 터지고 나서 전국적인 관심이 쏠렸다. 공중파 TV 시사프로그램에서 연락이 올 정도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이번과 비슷한 저장강박 사례는 여전히 잠재한 상태다. 이런 일이 생겼을 때 민·관이 협력해 잘 마무리하면 신뢰사회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나 회장도 "동물도 생명이니 만큼 인간을 위한 복지와 동등한 수위로 접근해 주기 바란다. 또 이 같은 사태에 대비해 예비비 예산을 책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이상순 과장은 "저장강박을 다룰 근거조례가 있는 만큼, 이번 일과 비슷한 일이 터지면 조례에 근거해 축산과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영구 과장 역시 “남은 고양이들의 소유권에 문제가 생긴다면, 시 소유로 하겠다”는 언질을 했다. 

 

이경미 대표는 면담을 마친 뒤 "동물 저장강박증에 사회적 관심은 높은 편"이라며 "주변에도 저장강박증을 찾아보기 쉽다. 단,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개인에게 해결을 맡길 게 아니라 민·관이 협력해 슬기롭게 풀어나갔으면 하며 이번 일이 민·관 협력의 모범사례로 남았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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