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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금강 올레길

2023.09.15(금) 00:15:46오르페우스(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금강 올레길 사진

오늘은 논산시 성동면에 위치한 금강올레길을 걸었습니다. 금강이 내려다보이는 불암산 초입에서 시작해 병촌성결교회까지 한가롭게 산책을 즐기며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금강올레길의 출발점인 논산시 성동면 개척2리의 마을 정자
▲ 금강올레길의 출발점인 논산시 성동면 개척2리의 마을 정자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금강 올레길 사진

마을 정자가 있는 공터에 차를 세워두고 불암산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해발 59.5m의 불암산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동네 뒷산 정도의 높이입니다. 하지만 계단이 없으면 쉽사리 오를 수 없을 만큼 가파릅니다.

불암산 정상 부근의 정자
▲ 불암산 정상 부근의 정자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금강 올레길 사진

계단길이 끝나는 지점에 정자가 있습니다. 정자의 위치로 보아 불암산 정상이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출발한 지 10분도 되지 않아서 숨이 가쁘지 않았지만 정자에 앉아 금강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쐬며 휴식과 사색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금강 올레길 사진

첫 번째 정자부터는 오르막길이 아니라 평지와 비슷한 등산로가 펼쳐집니다. 50m 정도만 더 걸으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는데요. 정상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없기 때문에 보물 찾기를 하듯 선답자들이 매어놓은 리본을 발견해야 합니다.

불암산 정상의 삼각점
▲ 불암산 정상의 삼각점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금강 올레길 사진

2021년 11월에 불암산을 찾았지만 그때는 정상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쳤습니다. 아쉬움이 오래도록 남아서 다시 불암산을 찾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선답자의 리본 덕분에 드디어 불암산 정상에 올라 인증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금강 올레길 사진

이제 종착지인 병촌성결교회까지는 내리막길입니다. 그런데 작은 차량이 지날 수 있을 정도로 등산로의 폭이 넓습니다. 그 덕분에 등산보다는 공원을 거닐 듯 산책에 가까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금강올레길에서 바라본 논산시 성동면의 들판
▲ 금강올레길에서 바라본 논산시 성동면의 들판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금강 올레길 사진

불암산을 내려서는데 햇살을 잔뜩 머금은 나뭇잎들이 손짓합니다. 발길을 잠시 멈추고 바쁜 도시 생활에서 상처 입은 몸과 마음을 달래기도 했습니다. 세계적인 등산가 엄홍길 대장은 산을 오르는 이유를 "산에 오르는 순간 산과 하나기 되기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자연과 호흡의 속도를 맞추니 그 이유를 알 듯합니다.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금강 올레길 사진

불암산 자락을 내려서니 병촌성결교회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1943년 일제의 탄압으로 강제 해산되고 6.25전쟁 때는 교인 66명이 순교한 병촌성결교회는 대한민국 기독교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순례 장소입니다.

병촌성결교회
▲ 병촌성결교회

 66인 순교 기념비
▲ 66인 순교 기념비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금강 올레길 사진

66인 순교기념비 옆에 강경지역의 기독교 성지 순례 안내문과 66인의 묘역이 있습니다. 종교적인 신념 때문에 그리고 이념 갈등 때문에 희생당한 66인 앞에서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갖고 66인 순교자 기념관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66인 순교자 기념관
▲ 66인 순교자 기념관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금강 올레길 사진

66인 순교자 기념관은 건물 외관을 통해 짐작한 것처럼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는데요. 2층 카페와 1층 전시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병촌성결교회에서 운영하는 '성지탐방코스'를 신청(신청 안내 041-734-2630)하면 영상시청, 순교자 기념탑 및 묘비 참배, 순교기념관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금강 올레길 사진

저는 66인 순교자 기념관의 역사 기록관, 순교자의 방을 차례로 둘러본 후에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금강올레길의 여운을 갈무리했습니다.

전우치 나무
▲ 전우치 나무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금강 올레길 사진

이제 차를 두고 온 출발지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병촌성결교회 입구에 엄청난 크기의 은행나무 한 그루가 발길을 붙잡습니다. 조선시대에 활약한 도술가 전우치의 전설을 간직한 전우치 나무입니다. 전우치가 꽂아 놓은 지팡이가 자라서 500년 수령의 나무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잠시 그늘에 앉아 성동면의 넓은 들판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맞았습니다. 어느새 가을 냄새가 느껴지는 계절인데요. 여러분도 올가을에는 금강올레길 코스를 거닐어 보시기 바랍니다.


병촌성결교회
충청남도 논산시 성동면 금백로 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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