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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가을 풍경이 교차하는 9월, '공주한옥마을' 나들이

2023.09.07(목) 08:24:00나는 나답게 100%(yh197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한옥마을(공주시 관광단지길 )
▲ 공주한옥마을(공주시 관광단지길 12 )

아침저녁으로 날이 선선해지니, 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어집니다. 한동안 발길이 뜸했던 곳을 찾다가 휴식공간이 많고 둘레길을 걸어도 좋은 공주한옥마을과 그 인근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아직 큰 행사나 축제가 없는 평일이었기 때문인지 방문객은 그리 많지 않았어요.

여름과 가을 풍경이 교차하는 9월, '공주한옥마을' 나들이 사진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던 공주시 마스코트, '고마와 공주'가 서 있는 연꽃정원에 다가가 보았어요. 올해는 유독 비가 자주 와서 연꽃 구경을 제대로 못하고 가을을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그나마 싱싱한 연잎들 사이에 듬성듬성 올라오는 연꽃이 보여 다소간 위로를 받았습니다.

공주한옥마을 내에 조성된 연꽃정원
▲ 공주한옥마을 내에 조성된 연꽃정원
 공주고마나루 전설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 공주고마나루 전설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

여러 번 둘러본 곳인데, 이날은 유독 포토존이라 쓰인 곳에 서 있으니, 곰 동상이 자꾸 눈에 밟혔어요. 최근 모 동물원의 판다 가족이 워낙 인기몰이 중이어서 예사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서서 어딘가를 응시하는 아기곰 동상의 눈빛이 내년에 중국으로 반환된다는 판다를 닮은 듯해서 한참을 쳐다보고 말았어요.

여름과 가을 풍경이 교차하는 9월, '공주한옥마을' 나들이 사진

자세히 보니, 장독대에 있어야 할 항아리들이 연꽃정원 속에 거꾸로 놓여 있었습니다. 생뚱맞은 곳에 들어앉아 있는 항아리들의 존재가 의아하게 생각되면서도 연꽃정원에 참으로 잘 어울리는 소품이라 여겨졌어요.

여름과 가을 풍경이 교차하는 9월, '공주한옥마을' 나들이 사진

연꽃정원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다 알밤 판매장 앞 밤나무에서 잘 벌어진 밤송이를 발견했어요. 알밤 판매장 직원으로 보이는 분이 의자까지 놓고 사진을 찍으시길래 덩달아 저도 몇 컷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밤송이를 카메라에 담아 봤습니다.

밤나무에는 "훼손 금지"라고 쓰인 경고문이 걸려 있었습니다. 함께 관상하는 공주 특산물 알밤을 따지 말아 달라는 부탁이기도 했어요. 알밤뿐만 아니라 공주한옥마을에 식재된 나무와 과실, 그리고 시설물들을 개인의 이기심으로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되겠지요.

공주한옥마을의 장승
▲ 공주한옥마을의 장승

여름과 가을 풍경이 교차하는 9월, '공주한옥마을' 나들이 사진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서있는 모습을 보고 본격적으로 공주한옥마을 둘레길 산책에 나서려다가 그 너머 담장을 수놓고 있는 능소화가 보여 잠시 걸음을 멈췄습니다. 담장 귀퉁이에 놓인 항아리들까지 어우러진 늦여름 풍경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정화되고 평온해지는 듯했어요.

여름과 가을 풍경이 교차하는 9월, '공주한옥마을' 나들이 사진

여름과 가을 풍경이 교차하는 9월, '공주한옥마을' 나들이 사진

능수버들 가지가 늘어진 곳에는 동네 친구인지 우애 돈독한 남매인지 모를 조형물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호뜨기(호드기의 방언 )' 부는 소년의 잔뜩 흐트러진 옷매무새지만 득의양양한 모습은 소년 옆의 소녀처럼 절로 미소 짓게 만들었어요. 아, 참! 호뜨기(호드기)는 봄철에 물오른 버드나무 가지의 껍질을 비틀어 뽑은 껍질이나 짤막한 밀짚 토막 따위로 만든 피리를 말합니다.

충청감영 생생마을
▲ 충청감영 생생마을 조성사업이 진행 중인 현장

그런가 하면 골목 코너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광경과 맞닥뜨렸습니다. "충청감영 생생마을 조성사업"이 한창이었는데요, 총 9동에 한식 목구조물이 들어서는 이번 사업은 내년 8월에 마치게 된다고 하네요. 내년에 공주한옥마을을 방문하여 볼거리, 즐길 거리가 늘어날 것 같아 기대감이 커집니다.

공주한옥마을의 족욕체험장
▲ 공주한옥마을의 족욕체험장

역사체험놀이터를 지나 행사가 있다는 다목적실(백제방)을 거쳐 족욕체험장에 다다랐습니다. 족욕체험장 인근의 대추나무에는 붉은색을 띠기 시작한 대추가 셀 수 없을 만큼 매달려 있었어요. 눈여겨보니, 공주한옥마을 이곳저곳에 결실을 보는 나무들이 많았습니다. 아직 한낮에는 여름 더위가 가시지 않았지만, 튼실하게 익어가는 과일들을 보니, 멀리 있던 가을이 바로 코앞에 와 있음을 알게 했어요.

여름과 가을 풍경이 교차하는 9월, '공주한옥마을' 나들이 사진

인조 임금
▲ 조선 인조 임금 공주(公州) 파천 기념비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가려다 "조선 인조 임금 공주 파천 기념비"가 보여 그냥은 지나치지 못하고, 내용을 잠시 읽어 보았습니다.

조선 제16대 인조(仁祖, 재위 1623~1649) 임금은 1624 ㄱ '이괄의 난'으로 공주 공산성에서 6일 동안을 머물며 여러 자취를 남기셨다고 합니다. 공주 목사 송흥주(宋興周)의 공적과 어려운 파천 길에 도움을 준 공주 사람들의 이야기는 정안면 석송동천(石松洞天)의 글씨, 우성면의 만경 노 씨와 조왕동(助王洞) 전설, 그리고 인절미 이야기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고 해요.

관풍정(공주시 관광단지길 32)
▲ 관풍정(공주시 관광단지길 30-8)

공주 선화당(공주시 웅진동)
▲ 공주 선화당(공주시 웅진동)

공주한옥마을 둘레길을 돌아보고 나서 국궁장인 '관풍정'과 옛 충청도 관찰사의 행정청으로 사용됐던 '선화당'을 잠시 둘러보고 국립공주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공주시 관광단지길 32)
▲ 국립공주박물관(공주시 관광단지길 34)

국립공주박물관에 도착해 보니, 본관 입구에는 특별 전시를 알리는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 있었어요. "1500년 전 백제 무령왕의 장례"라는 타이들로 9월 19일(화)부터 12월 10일(일)까지 국립공주박물관 기획 전시실에서 전시가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기획 전시 날짜에 맞춰 왔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 현재 국립공주박물관은 본관 로비 환경개선공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상설전시와 수장고 관람만 가능합니다. 본관 출입구는 좌측 끝으로 옮겨져서, 첫 방문인 분들은 헤매실 수도 있으니, 사전에 국립공주박물관 홈페이지를 방문해 정보를 얻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9월 19일에 있을 기획 전시를 관람하러 올 때쯤에나 공사가 마무리되어 쾌적한 환경에서 전시물 관람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활동하기 좋은 날씨라 모처럼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주한옥마을과 일대 가까운 곳을 돌아봤습니다. 공주문화재야행(2023.09.08(금)~2023.09.10(일))을 시작으로 9월 23일(토)부터는 제69회 대백제전이 열리니, 축제도 즐기고 잘 준비된 기획 전시도 구경하며 풍성한 9월을 보내도록 해야겠어요.


공주한옥마을
충청남도 공주시 관광단지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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