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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까짓 꺼 못 그리면 워때유!

부여 스타일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마을 공동체의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그림 수업 진행.

2023.07.20(목) 08:54:04충화댁(och0290@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림 그까짓 꺼 못 그리면 워때유! 사진

부여군 은산면 나령1리와 외산면 비암1리 마을에서는 부여 지역공동체활성화재단(대표 장종익)에서 발주한 부여스타일 마을 만들기 사업이 진행 중이다. 부여 스타일 마을만들기 사업이란 농촌 마을의 이야기와 자원을 발굴해 컨텐츠화 하기 위한 사업이다. 그 사업 속에 마을 사람들에게 그림 그리기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림 그까짓 꺼 못 그리면 워때유! 사진

시골 마을에는 평생 색연필이나 크레파스를 손에 쥐어본 적도 없고 연필로 그림을 그려본 적도 없는 어르신들이 많다. 처음엔 그들에게 그림 그리기 교육은 쉽지 않은 접근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림 그리기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도 적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눈길을 사로잡는 색연필과 사인펜을 꺼내 놓자 마을 사람들의 호기심이 발동했고 마음 가짐이 달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림 그리기 교육에 대한 이해도도 높았고 적극적이기까지 했다. 밑그림에 색칠하기부터 시작한 그림 수업에서 마을 사람들은 개성이 뚜렷한 그림 솜씨들을 뽐냈다.

84세에 처음으로 사과를 그려서 아들에게 칭찬을 받은 동력으로 지속적으로 그림을 그리다가  화가로 데뷔하게 된 김두엽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와 그림을 보여 주는 것으로 어르신들의 그림 그리기 수업의 첫 걸음을 떼었다. 학습자들에게 비슷한 상황과 사례를 들어 이해시키는 과정은 필수이다.

그림 그까짓 꺼 못 그리면 워때유! 사진

색칠하기 교육만으로도 어르신들은 아이들처럼 즐거워하며 때로는 진지하게 수업에 임했다. 다양한 색감을 접하고 손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는 훈련을 통해 인지 기능이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손녀 뻘 강사의 강의에 마을 사람들은 공감하며 더 열심히 그림을 그렸다.

그림 그까짓 꺼 못 그리면 워때유! 사진

그림을 그리는 동안 마을 사람들은 동심의 돌아간 것 같다고 즐거워하기도 하고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는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누구나 지난 시절에 대한 기억은 즐거웠고 화려한 색감으로 남기 마련이다. 그런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오늘 교육의 목표이다,
 그림 그까짓 꺼 못 그리면 워때유! 사진

마을 회관에 함께 모여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고 동시대의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을 그리는 동안 마을 공동체의 결속력이 단단해지는 효과가 발휘된다. 공동 노동과 협업이 기반이 되었던 농사 노동이 기계화 농업으로 바뀌며 마을 공동체가 무너져가고 문화적인 혜택에서 소외된 농촌 마을일수록 마을 맞춤형 문화 사업이 필요하다.

그림 그까짓 꺼 못 그리면 워때유! 사진

그림 그까짓 꺼 못 그리면 워때유! 사진

그림 그리기 활동을 통해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젊은 시절 소를 길들여 쟁기에 매달아서 논과 밭을 갈며 농사를 지었던 기억을 되살려 그린 그림은 단순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박수를 받았다. 화려한 기교와 다양한 색채를 쓰지 않아도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것이 잘 그린 그림이다.

그림 그까짓 꺼 못 그리면 워때유! 사진 
밭을 가는 소와 농부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 시절이 생각나는 그림이다.
이런 그림 그리기 시간을 함께 하면서 마을 사람들은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고 공감 능력 형성하게 된다.

그림 그까짓 꺼 못 그리면 워때유! 사진

그림 그까짓 꺼 못 그리면 워때유! 사진

그림 그리기 교육을 통해 내재되어 있던 재능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강사의 격려와 응원으로 마음 속에 있던 그림에 대한 동경을 표현하게 된 마을 어르신이 그림 그림.
그림 초보의 냄새가 물씬 풍기지만 어딘지 정겹고 고운 마음씨가 엿보이는 그림이다. 그림이나 다양한 재능을 열정으로 이끌어내는 과정이 부여 스타일 마을 만들기 사업의 목표이다. 이런 재능을 통해 마을 공동체에 기여하고 리더쉽을 익히게 된다.

그림 그까짓 꺼 못 그리면 워때유! 사진

공구를 다루는 법을 배우며 나무 트레이를 직접 만들어 본 목공 수업.
어려운 일을 해내는 성취감과 마을 사람들과 함께 만들며 형성하는 공동체 정신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다양한 문화 사업과 마을 맞춤형 문화 활동을 통해 건강하고 건전한 마을 공동체가 유지되어야 한다.

그림 그까짓 꺼 못 그리면 워때유! 사진

부여스타일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실시한 그림 교육과 다양한 문화 체험, 교육으로 부여군 외산면 비암리와 은산면 나령리 주민들은 8월 중에 전시회도 열고 발표회도 한다고 한다. 정체되고 공동체 정신마저 희미해지는 마을에 이런 사업들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솜씨 자랑이 아니라 함께 만드는 성취감과 서로 격려하며 이루어 나가는 시간을 마을 사람들에게 인식하게 하는 것이 부여스타일 마을 사업의 효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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