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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 고개를 들고 눈을 크게 뜨고 봐야 보이는 것들... 황명홍치사년신해조

600년 역사를 품은 산 증인은 누굴까? 내 몸속을 파고 들어온 글씨

2023.07.12(수) 00:02:48김기숙(tosuk48@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해미는 조선 초 해안 지방에 출몰하는 왜구로 말미암아 지리적 여건을 고려해 1407년 (태종 7).정해연과 여미현을 합쳐부르게 된 지명이다. 지금의 해미읍성은 일반적인 행정기능의 읍성이 아닌 조선 전기 충청병마절도사의 병영성이다. 
충청병영은 원래 덕산에 있었으나 왜구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해안과 가까운 해미로 이설하여 1417년 (태종 17)부터 1421년(세종 3) 사이에 축성되었으며 1652년(효종 3)청주로 이전되 기까지 230여 년간 충청지역 군사권을 행사하던 성이었다. 그렇지만, 해미는 여전히 서해안을 방어하는 중요한 지역이었기에 충청도 5진영 중 하나인 호서좌영을 두었으며 해미현을 병영으로 옮겨 현감과 영장을 겸하게 하는 겸영장제를 실시하여 1914년 가지 호서좌영으로서의 지위를 잃지 않았다.
성 둘레는 적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탱자나무를 심어 탱자성이라는 별칭도 있고, 충청병영에 부임한 충무공 이순신은 1576년 (선조 9)에 무과에 급제하고 권관과 훈련원 봉사를 거쳐 세 번째 관직으로 1579년 (선조 12)에 충청병마절도사로의 군관으로 부임하여 10개월간 근무하였다고 한다.

해미읍성  고개를 들고 눈을 크게 뜨고 봐야 보이는 것들... 황명홍치사년신해조 사진

오다가다 읽어보는 진남문 아래 새겨진 이름을 찾아 나섰다. 아치형으로 쌓은 돌담은 아래쪽은 좁고 위쪽은 넓어서 아귀가 잘 맞아 무너지지 않는가 보다.
진남문외에 성이 세개가 더 있는데  모두 썩고 무너져 박민환이 현감으로 부임하면서 1848년 중수를 마무리 했다고 한다. 성에는 진남문(남문), 지성루(서문) 잠양루(동문) 북문(암문) 등 네개의 문이 있다. 

해미읍성  고개를 들고 눈을 크게 뜨고 봐야 보이는 것들... 황명홍치사년신해조 사진

진남문 들어가기전에 눈을 크게 뜨고 성돌에 새겨진 글씨를 찾는다. 한참을 찾아 헤매이다 左쪽에 새겨진 '청주' 를 찾았다. 내 몸을 파고 들어와 육백 년을 지켜온 두 글씨, 비바람 했빛이 내려앉아 몸은 바랬어도 내 몸속에 파고 들어온 글씨는 영원할 것이다.
   
해미읍성  고개를 들고 눈을 크게 뜨고 봐야 보이는 것들... 황명홍치사년신해조 사진

또 찾으러 여기저기 더위를 무릅쓰고 돌아다닌다. 영문도 모르는 사람들은 궁금 했을 것이다. 오래만에 右
측에서 알아보기 힘든 '공주' 라 고 세겨진 글씨를 또 찾았다. 어딘가에 '임천'이란 글씨도 있다는데 찾지를 못했다. 임천은 부여에 있고, 청주는 충북, 공주는 충남인데 일정 구간의 성벽을 나누어 쌓으면서 그 구간에 대한 책임을 지게하여 부실공사를 막는 공사 책임제의 증거로 보인다. 그러면 즉 그 옛날에도 실명제가 있었다는 증거다. 나머지 글씨도 언제가 될지 몰라도 또 찾으러 갈 것이다. 

평지에 성이 하나하나 흐트러짐이 없이 깔끔하게 잘 보존되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해미읍성  고개를 들고 눈을 크게 뜨고 봐야 보이는 것들... 황명홍치사년신해조 사진

진남문 으로 들어와서 고개를 들고 성 안쪽 에 보면 문루 아래를 가로지른 받침돌 중앙에 '황명홍치사년신해조'라는 글씨가 또렷하게 새겨져 있다. 황명홍치는 붉은 글씨이고 사년신해조는 검은 글씨다. 황명홍치는 명나라 효종의 연호인 홍치를 의미하는데 1491년 (성종 22)에 진남문이 중수되었음을 추정 할 수 있다. 
    
해미읍성  고개를 들고 눈을 크게 뜨고 봐야 보이는 것들... 황명홍치사년신해조 사진

죄를 짓고 달아난 죄인을 찾는 방이다. 옛날에는 방이고 요즘은 수배, 수사망이 아닐까?

해미읍성  고개를 들고 눈을 크게 뜨고 봐야 보이는 것들... 황명홍치사년신해조 사진

신고자에게는 포상으로 현감이 오냥을 준단다.  

해미읍성  고개를 들고 눈을 크게 뜨고 봐야 보이는 것들... 황명홍치사년신해조 사진

초가집과 드넓은 잔디는 아스팔트보다 땅에서 열이 올라오지 않으니까 다니기가 편하다. 
옛날 옷을 입어보는 곳인데 안에는 여러가지 옛날 옷이 있어 입어보고 사진 찍어도 된다.   
 
해미읍성  고개를 들고 눈을 크게 뜨고 봐야 보이는 것들... 황명홍치사년신해조 사진

진남문 문루를 큰 맘 먹고 올라가니까 얼마나 시원하던지 종일 앉아 있어도 너무 좋아 일어나기가 싫었다.
단청의 북과 천장 그림, 쪽 마루 등 국보급이다.

해미읍성  고개를 들고 눈을 크게 뜨고 봐야 보이는 것들... 황명홍치사년신해조 사진
진남문에서 내려다본 해미면 상가. 

해미읍성  고개를 들고 눈을 크게 뜨고 봐야 보이는 것들... 황명홍치사년신해조 사진

진남문  문루에서 내려다 본 읍성 안, 멀리 토요 행사를 하나보다. 
매주 토요일 날만 되면 전통문화공연(전통문화재현 및 줄타기, 민요공연)과 상시운영체험(민속시연,민속놀이, 복식체험 등)과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열린다. 입장료가 없으니까 부담없이 놀러오면 된다. 
 
해미읍성  고개를 들고 눈을 크게 뜨고 봐야 보이는 것들... 황명홍치사년신해조 사진가족들이 선풍기 앞에서 바람을 맞고 있다. 
 
해미읍성  고개를 들고 눈을 크게 뜨고 봐야 보이는 것들... 황명홍치사년신해조 사진
깔끔하게 정돈 된 성 바깥 
 
 
해미읍성
충남 서산시 해미면 남문2로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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