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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영랑사 이야기

혹여 들릴까 기다리는 풍경소리 대신 무심한 풀벌레 소리만 요란스럽다............

2023.07.09(일) 17:37:22가람과 뫼(caption56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괴목
▲ 괴목

영랑사의 초입에는 
오래된 절집만큼이나 오래 묵은 괴목이 자리하고 있다.
부러지고 갈라지고 속이 텅 비었음에도 가지 한 끝에는 싱그러움이 가득한 잎이
무성하게 뻗어 있어 오랜 절집의 역사와 생명의 고귀함을 새삼 느끼게 하는 듯하다.

당진 영랑사 이야기 사진

당진 영랑사 이야기 사진

영랑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로
당진시 고대면 영파산의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백제 위덕왕 때 아도화상이 창건하였고, 신라시대 도선국사가 중창하였으며 
고려때 대각국사가 중건하였고, 조선 숙종때 호암선사가 중수하였다 전해진다.

대웅전
▲ 대웅전

특히 대웅전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되어 았는데,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집 형태의 맞배지붕 형태이다.
건축양식은 주심포 형태이나 지붕은 다포집 형태가 가미된 혼합된 모양을 하고 있는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당진 영랑사 이야기 사진
당진 영랑사 이야기 사진

영랑사에서 가장 오래된 법당인 대웅전에는 장엄한 닫집 아래 모셔진 석가모니불이 계셨다.
잠시 들려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대웅전은 자연 그대로의 주춧돌 위에 기둥을 맞춰 세우며 안정성을 꾀한 겅그리 기법을 사용 하였다. 
전통 기법에서 느껴지는 정겨움과  법당 앞의 조촐한 모양의 탑에서 고단했던 영랑사의 이야기를
듣는 듯하여 세월의 무상함을 새삼 생각하게 한다.

관음전
▲ 관음전

영랑사의 창건 설화에 의하면 영랑공주가 의상대사로 부터
원효대사께서 깨달으신 오도 이야기를 듣고 대사께서 깨달으신 이 장소를 기리고자
아도화상에게 부탁하여 '영랑사'를 창건하게 되었다 한다.
영랑사의 이름은 시주자의 이름과 세상의 모든 존재가 실체가 없음을 이야기하는
금강경의 '여몽환포영'의 뜻을 빌어 지은 이름이라 한다.  (영랑사 소개글 참조)

산신각
▲ 산신각

법당을 둘러 보고 밖으로 나서니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천지에 가득하다.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 향긋한 풀내음이 은은하게 느껴진다.
혹여 들릴까 가만 걸음을 멈추고 기다리는데 기다리는 풍경소리 대신
무심한 풀벌레 소리만이 요란스럽다.

지난밤 내린비에 한층 짙어진 산색이 온세상에 가득하다.
금방이라도 웃음을 터트릴 듯한 모습의 포대화상은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그 푸근하고 인자한 미소를 잊지 않으신다.
포대화상 좌우에는 영랑사의 아름다운 모습이 담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사진콘테스트를
알리는 현수막과 법문도 듣고 공양도 하는 이야기가 담긴 현수막이 있다.
계절별로 시시각각 다른 절집의 모습과 시간대 별로 바뀌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전시되면
다시한번 방문하여 감상하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관점에서 바라 본 영랑사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는 것은
그자체만으로도 유쾌하고 특별한 경험이 아닐가 싶다.

당진 영랑사 이야기 사진

원효대사와의 인연인 듯 종무소 담벼락에 걸린 대사님의 말씀을
한동안 정신없이 들여다 보았다.
물처럼 바람처럼 걸림없이 살라하시며,
'이 세상 부귀영화 풀잎에 이슬이요, 물 위에 거품이라는' 
구구절절 가슴에 와 닿는 말씀이며 이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금과옥조로 삼아야 되는 것임에 머리가 절로 숙여 진다.

법당 앞 나무그늘 아래 덩그라니 놓여 있는 그네에서 푸근한 정이 느껴짐은
나만의 감정이 아닐 듯 싶다.
삶에 지친 사람들이 그네에 앉아 하루의 피로를 덜고, 새로운 힘을 얻어 간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듯하다.

당진 영랑사 이야기 사진

영랑사 경내에 세워진 내포 문화숲길 안내도를 보다보니 
이곳은 내포문화숲길 7코스로 원효깨달음의 길 시발점이라 한다.
총거리 21.2 km 로 영랑사에서 면천읍성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내포문화숲길은 
원효 깨달음 길, 내포 천주교 순례 길, 백제 부흥군 길, 내포 역사 인물 길, 내포 동학 길 등
네개의 시·군을 통과하는 다섯개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총 68.6 km의 거리에 31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내포문화숲길 홈페이지에 가면 내포문화숲길 이용객을 위하여
코스별 대중교통 안내와 접근 방법, 문화 숲길을 이용함에 있어서 주의사항 등이
상세하게 소개되어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당진 영랑사 이야기 사진

또한 내포문화숲길 완주자에게는 내포문화숲길 완주 인증서 수여와 메달이 수여 되는데
완주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스탬프 여권을 구매하여 전구간 스탬프 인증을 하면 된다고한다.
국가숲길을 걸으며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조상들의 발자취를 돌아 보고,
자신의 건강과 아울러 호연지기를 키워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영랑사
충남 당진시 고대면 진관로 1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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