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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에서 추사선생과 천연기념물 백송을 만나다

추사 김정희 선생 고택으로의 시간 여행

2023.06.18(일) 20:59:24해송이송희(shre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 예산군 신암면에 위치한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실학자, 서화가인 추사(秋史) 김정희 선생 고택을 찾았습니다. 추사 고택은 추사 김정희 선생이 태어난 곳으로 예산 10경 중 제 3경인데요 고택과 기념관이 있고, 인근(약 600m)에 천연기념물 106호인 백송을 만나볼 수 있어서 함께 돌아보면 좋습니다.

충남 예산에서 추사선생과 천연기념물 백송을 만나다 사진

먼저 체험관 옆에 세워져 있는 안내도를 살펴보며 돌아볼 순서를 정합니다. 고택→영당→묘소→탁본 체험장→기념관→화순옹주 홍문 →천연기념물 백송 순으로 돌아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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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택 전경(사진 출처 : 예산군청)

고택 전경입니다. 사진의 앞쪽 우측은 해설사의 집, 정면은 고택 출입문, 그리고 안쪽은 사랑채와 안채, 맨 위는 영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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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사랑채를 만나게 됩니다. 사랑채는 'ㄱ'자 형 남향 집으로 온돌방이 남쪽에 한 칸, 동쪽에 두 칸이 있으며 나머지는 대청과 마루로 되어 있습니다. 사랑채는 손님을 접대하고 문학적인 유희를 즐기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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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사랑채이며 옆으로 붙어 있는 건물이 안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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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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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는 'ㅁ'자 모양으로 6칸 대청에 안방, 건넌방, 부엌, 광 등을 갖추고 있는데 6칸 대청은 흔치 않는 규모의 마루입니다. 대청 대들보에는 김정희 선생이 쓴 것으로 보이는 글씨가 붙어있었다고 합니다. 여성들의 생활 공간인 안채는 밖에서 바로 들여다 보이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특이한 것은 안채 내의 부엌은 난방 용으로만 쓰이고 요리를 위한 부엌은 따로 두었다고 합니다. 이는 왕실 주택 구조로써 왕실 사람인 화순 옹주가 살았던 때문이라고 합니다.[자료출처 : 현지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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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은 출입구가 두 곳인데요 다른 한쪽 출입문은 우물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우물은 추사 선생의 가문 대대로 이용해온 우물인데  김정희 선생의 출생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온다고 합니다. 민규호가 쓴 '완당김공소전'에 따르면 어머니 유씨가 임신한 지 24개월 만에 김정희를 낳았다고 합니다. 그 무렵 우물이 갑자기 마르고 뒷산인 팔봉산의 나무들이 시들었다가 김정희가 태어나자 우물물이 다시 샘솟고 나무들이 생기를 되찾았다고 합니다.[자료출처 : 현지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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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을 지나 담장을 끼고 오른 쪽으로 가면 영당이 있는데요. 영당은 김정희 선생이 세상을 떠난 뒤, 아들 김상무가 세운 것입니다. 추사 선생의 평생의 벗이었던 권돈인은 영당을 세우는 일을 돕고, 추사체로 추사영실(秋史影室)이라는 현판을 직접 썼다고 합니다. 또한 김정희의 제자였던 이한철에게 대례복을 입은 김정희의 초상을 그리게 했습니다. 현재 초상화의 원본은 국립중앙박물관에, 현판의 원본은 간송미술관에 있습니다.
[자료출처 : 현지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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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당에도 2개의 출입문이 있는데요 한 개는 우물 쪽으로, 다른 한 개는 안채 뒤뜰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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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당을 나와 기념관 방향으로 가다 보면 김정희 선생의 묘소가 있답니다. 충청남도 문화재 자료 제188호인 묘소에는 첫째 부인 한산 이씨, 둘째 부인 예안 이씨 세 분이 함께 묻힌 합장묘라고 합니다.[자료출처 : 현지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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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소를 지나면 탁본 체험장이 있는데요. 김정희 선생의 글씨를 탁본으로 뜰 수 있는 곳으로 체험 희망자는 사전에 기념관(041-399-8242)으로 연락하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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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추사 김정희 선생 기념관으로 발걸음 합니다. 추사 선생의 부작난, 행서, 예서 대련 등이 기념관 건물 벽면에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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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본 기념관의 모습입니다. 추사 기념관은 추사 김정희의 창조 정신과 위대한 업적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건립하여 작품을 체계적으로 보존, 전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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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추사 기념관 지하 1층은 수장고이고, 지상 1층은 상설 전시장과 다목적 영상실 및 체험실과 기념품 판매장이 있으며 2층은 사무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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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에는 추사 선생의 일생과 업적을 볼 수 있는데요 추사 기념관에는 46점의 유물과 작품이 전시,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자료출처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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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선생의 일생 중 주요 사건들을 알기 쉽게 모형을 만들어 전시하였는데요. 부친이 청나라 동지부사(冬至副使)로 가게 되자 자제군관(子弟軍官)으로 따라 연경행에 나서는 모습(맨 우측)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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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선생 고택 모형입니다. 현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입체감이 있어서 이해가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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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 선생 초상입니다. 이현철이 그린 정본 초상인데요. 원본은 추사 고택에 봉안되어 오다가 국립중앙박물관에 기탁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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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유배기와 만년기(滿年期)에 관해 전시된 내용입니다. 1819년 과거에 급제한 이래 출세 가도를 달리던 추사는 1830년 윤상도의 옥사에 연루되어 삭탈 관직 당하고 부친도 유배되었습니다. 이후 다시 관직에 올랐으나 1840년에 윤상도의 옥사가 다시 문제가 되면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제주도로 유배를 떠납니다. 외롭고 고통스러운 귀양살이 속에서 추사는 더욱 학문에 힘쓰고 서예와 그림에 몰두하였는데, 복잡한 세상에서 벗어나 호젓한 유배지에서의 추사의 학문과 서예·그림은 더욱 그 깊이를 더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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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실의 모습인데요. 관람객이 영상실에 입장하면 센서가 작동하여 영상이 자동으로 켜지며 상영 시간은 11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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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선생 기념품를 판매하는 관광 상품 판매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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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관까지 추사 선생의 흔적 살펴보기를 마치고 천연기념물 제 106호인 예산 용궁리 백송을 만나러 갑니다. 백송까지는 약 600m. 주변을 둘러보며 천천히 걸어가는데 도중에 충청남도 유형 문화재 제45호인 화순옹주 홍문(和順翁主紅門)도 둘러봅니다. 영조의 둘째 딸이자 김정희의 증조모인 화순옹주의 정절을 기리는 열녀문입니다.

화순옹주는 13세에 영의정 김홍경의 아들 김한신과 결혼했는데 김한신이 39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자 화순옹주는 14일을 굶어 남편의 뒤를 따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조는 옹주가 아버지의 말을 따르지 않고 죽었으니 불효라 하며 열녀문을 내리지 않았으나, 후에 정조가 열녀문을 내렸습니다. 화순옹주는 조선 왕실에서 나온 유일한 열녀입니다.[자료출처: 현지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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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옹주 열녀문을 지나 도로를 따라 300여 미터를 더 가면 천연기념물 제106호인 용궁리 백송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백송 뒤편에 보이는 묘소는 추사의 고조부인 급류정 김홍경의 묘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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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송의 아름다운 자태인데요. 우리나라의 백송 천연기념물은 서울 재동 백송(제 8호), 서울 조계사 백송(제 9호), 고양 송포 백송(제 60호), 보은군 백송(제 104호)에 이어 이곳 용궁리 백송으로, 이곳 백송은 천연기념물 제106호로 수령은 약 200년, 1962년 12월 7일에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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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송의 몸통 부분을 클로즈업 해보니 정말 하얀 색으로 특이한 소나무입니다.

19세기 한국사 최고의 인물이라는 추사 김정희 선생과 지근거리에 있는 천연기념물 106호인 백송을 함께 만날 수 있으니 여행의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비록 날씨가 무더운 여름철이긴 하지만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 고택
충청남도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로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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