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군 남일면 홍도마을에서는 4월 15일(토), 16일(일) 양일간에 걸쳐 홍도화 축제를 연다고 합니다. 이 축제는 올해로 13번째를 맞는다고 하는데 축제가 열리기 사흘 전에 미리 다녀왔습니다. 4월 12일 현재 축제 준비가 한창인 홍도 마을의 홍도화 개화 상태는 80% 정도였습니다.

먼저 축제준비로 분주한 홍도 마을로 가봅니다. 마을 초입에서부터 홍도화가 새빨간 꽃망울을 터뜨려 보기 드문 멋진 광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텐트를 치고 축제 준비를 하느라 분주한 홍도 마을의 모습입니다.

홍도 나무에 걸린 홍도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에 이번 축제가 제13회라고 알려주는군요.

물레방아도 있는데 지금은 돌지를 않더라구요. 축제 때는 돌아가려나?

홍도마을 입구 언덕 위에서 바라본 마을 앞 도로변의 홍도화의 모습입니다.

트랙터와 홍도화... 어울리지 않는 듯 하면서도 은근히 잘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홍도 마을 앞을 지나는 635번 지방도의 약 4.2km에 이르는 구간에 3천여 그루의 홍도 나무가 심어져 있다고 해요.

도로 양측의 홍도화가 활짝 피어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룹니다.

언덕 위에 정자가 보이죠? 정자 주위가 사랑의 꽃길로 홍도화의 멋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랍니다.

초입에 조각상과 함께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올 것 같지 않으세요?

정자 쪽으로 올라가면서 바라본 도로변과 언덕 주위의 홍도화가 일품입니다.

정자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붉은 빛 일색입니다.

언덕 위에 홀로 서서 홍도화의 맵시를 자랑하는 저 나무는 홍도화 왕따 나무?

홍도화 일색인 이곳에서는 어쩌다 만난 백도화가 희소 가치 때문인지 귀한 대접을 받는 것 같아요. 

서쪽으로 기울어 가는 늦은 오후의 햇살에 꽃잎이 투명하게 빛나면서 색감이 더욱 선명해집니다.

홍도화 동산 사랑의 꽃길은 그야말로 무릉도원입니다.

축제가 열리기 전이라 그런지, 아니면 평일이라 그런지 꽃이 만개했음에도 찾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조용하게 홍도화의 아리따운 자태를 만끽합니다.

사랑의 꽃길 따라 언덕으로 올라가면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니 분명 보면서 지나온 길인데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홍도화 사이에서 망개 나무(청미래 덩굴)도 꽃을 피우고 '나도 좀 봐 주오'라고 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고 또 봐도 지겹지 않은 홍도화의 자태입니다.

올해는 봄 꽃이 7일 이상 일찍 피는 바람에 축제가 열리기도 전에 꽃이 져버려 꽃 없는 축제장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금산군 남일면 홍도 마을의 홍도화 축제는 축제 일정이 개화시기와 맞아 떨어져 명실상부한 홍도화 축제가 될 것 같습니다. 꽃 없는 꽃 축제에 실망하셨다면 홍도화 축제장에서 올해의 마지막 봄꽃 축제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홍도마을 축제장 가는 길
충남 금산군 남일면 홍도 1길 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