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으로 자주 여행을 가는데, 기차를 타고 가는 것까지는 편하지만, 내려서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홍성군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져 바로 이용을 해봤습니다. 기차를 타고 내려서 홍성군을 투어 할 수 있는 택시를 예약해서 자유롭게 여행을 해봤습니다.

이름은 홍성군 신바람 관광택시이고, 관외 주민등록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4시간 코스 8만 원, 6시간 코스 11만 원 중 50%를 지원해 준다고 하니 가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용방법은 여행 3일 전 홍성군 문화 관광과에 전화(041-630-1362)를 하거나 로이쿠 앱을 설치해서 예약하면 됩니다. 전 로이쿠 앱을 설치해서 자유 여행을 계획해 봤습니다.

▲ 자료출처 : 홍성군 홍성이야기 네이버블로그 캡쳐

미리 기차로 도착시간을 알려주면 바로 탈 수 있도록 대기하고 계십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택시 기사님과 홍성군 자유 여행을 떠나봅니다.

▲홍성군 신바람 관광택시

아침도 먹지 않고 10시 좀 넘어서 도착을 했더니 배가 고파서 차로 22분 거리에 있는 결성 칼국수에 먼저 들리기로 했습니다. 가는데 30분 정도 잡으면 11시 조금 넘을 거고, 워낙 웨이팅이 있는 곳이어서 이른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결성 칼국수

결성 칼국수는 백년가게로 지정된 곳으로 역사가 있는 곳입니다. 영업시간은 평일 11시부터 16시까지이고, 주말과 공휴일은 11시부터 19시로 조금 길게 문을 열고 있습니다. 점심 전에 간다고 갔는데도 다들 저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 점심 시간이 되기도 전에 테이블이 꽉 차 있었습니다.

▲백년가게 결성 칼국수

원래는 택시 기사님은 따로 식사를 하지만, 저는 혼자 여행을 해서 함께 먹었습니다. 혼자 먹으면 맛있는 밥도 덜 맛있잖아요. 칼국수와 낙지 만두를 주문했더니 김치가 뚝배기에 담겨 나옵니다. 먹을 만큼 덜어서 먹으면 됩니다.

많이 기다리지 않아서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매콤해 보이는 국물에 칼국수와 달걀물 풀어서 먹음직스럽습니다. 위에 깨를 잔뜩 올려줘서 더 고소할 듯합니다. 직접 먹어보면 생각보다 매콤하지는 않습니다.

칼국수를 휘휘 저었더니 굴이 나옵니다. 처음엔 굴이 들어간 칼국수인 줄 몰랐는데, 남당항이 가까운 홍성군답게 굴을 잔뜩 넣어줍니다.

▲굴이 들어간 결성 칼국수

바로 이어서 낙지 만두가 나왔는데, 만두피가 엄청 투명합니다. 그리고 감자가루인지 모르겠지만 무척 쫀득했습니다. 그리고 안에 소는 일반 고기만두에 낙지를 잘게 썰어 넣어서 해물 맛도 살짝 났습니다.

▲낙지 만두

맛있는 결성 칼국수를 먹고 본격적으로 신바람 택시를 타고 홍성군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4시간 코스를 선택했기 때문에 너무 멀리 가는 코스보다는 가까이에서 볼 만한 곳을 찾았습니다. 택시를 타면 1분 거리에 있는 결성 동헌에 도착했습니다. 만약 뚜벅이로 걸어갔다면 도보로 9분 거리에 있는 오르막 길을 올라갔을 텐데 너무 편하게 입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결성 동헌

결성 동헌은 조선시대 홍성군 관리들이 업무를 보던 곳이었습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은데, 행정업무를 보던 동헌과 치안업무를 보던 형방청 그리고 책과 문서를 보관하던 책실이 있습니다.

▲동헌

▲책실

결성 형방청은 동헌에서 조금 내려오면 있습니다. 안에는 관리들이 회의를 했던 넓은 대청마루와 살림집이 있고, 벽에 형장틀과 곤장을 때리는 나무가 기대어져 있습니다.

▲결성 형방청

형방청까지 보고 나갔더니 위에 주차해 있던 택시가 동헌 바로 앞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혼자 걷지 않고 누군가 기다려주는 여행을 하다 보니 더 신이 납니다.

▲ 대기 중인 신바람 관광택시

다음은 정말 가보고 싶었던 에덴 힐스로 향했습니다. 차로는 겨우 14분 만에 가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버스 운영도 자주 없어서 가기 힘든 곳입니다. 에덴 힐스는 숲과 카페 그리고 친환경 화장품을 판매하는 곳이어서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좋은 곳입니다.

▲에덴 힐스

1층에는 카페와 화장품 판매장이 있고, 2층은 온실 테라스와 다목적홀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낮에는 날씨가 더워서 시원한 게 마시고 싶어서 베리 망고 에이드를 주문했습니다. 아침에 천안에서 서둘러 나왔더니 에덴 힐스에서 쉬는 시간이 꿀맛 같습니다. 택시 기사님이 말동무까지 해주셔서 심심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에덴 힐스 판매장

▲에덴 힐스 카페

▲온실 테라스

홍성역으로 가기 전에 시간이 좀 나서 가는 길에 있는 김좌진 장군 생가를 방문했습니다. 에덴 힐스에서 택시로 가면 8분이면 가는 거리인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도보로 20분 걸어서 버스를 9분 타고 다시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물론 버스도 자주 없습니다.

▲김좌진 장군 생가

홍성 출신 독립운동가 백야 김좌진 장군이 살던 곳은 안채, 사랑채, 광이 있고, 밖에 마구간도 있습니다. 다른 집에 비해 툇마루가 넓고 높습니다. 그리고 마당 한쪽에 우물도 있고, 실제로 장독대도 뒤쪽에 있어서 사람이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안채

▲광

▲마구간

생가지에서 나오면 옆에 백야 기념관이 있습니다. 1917년 만주로 건너가 1918년 12월 무오독립선언서에 민족 지도자 39명 중 한 사람으로 서명을 하고, 1920년 10월 청산리 전투에 참여해 대승을 거두는 활약을 했습니다. 장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곳입니다.

▲백야 기념관 내부
 

▲대승을 거둔 청산리 전투 애니메이션 영상

예약한 4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홍성역으로 가는 중이었는데, 택시 기사님이 홍성에 왔으면 용봉산은 갔다 가야 한다면서 내포 사색 길을 걸어보라고 합니다. 데크로 된 내포 사색 길은 짧게는 1시간 15분에서 길게는 3시간 40분을 걸어야 하는 길입니다. 시간이 없어 살짝 맛만 보고 내려왔더니 입구 앉아서 여유롭게 기다리고 계십니다.

▲용봉산 내포 사색 길

▲데크로 된 산책길

용봉산 산책로를 많이 걷지는 못했지만, 신바람 관광 택시 덕분에 역사적인 장소뿐만 아니라 힐링할 수 있는 카페 그리고 숲 속을 걸어보기까지 4시간 투어를 꽉 채울 수 있었습니다. 홍성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택시 기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편하게 홍성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지금 바로 스마트폰에 로이쿠 앱을 설치해서 홍성 여행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 자료출처 : 홍성군 홍성이야기 네이버블로그 캡쳐

홍성군 신바람 관광택시를 타고 떠나 본 홍성 여행 코스
○ 홍성역 -> 결성칼국수 -> 결성 동헌 -> 에덴 힐스 힐링파크 홍성점 -> 김좌진 장군 생가 -> 백야기념관 -> 용봉산 자연휴양림 구룡대 매표소

1. 홍성역
충남 홍성군 홍성읍 조양로 272
1544-7788

2. 결성 칼국수
충남 홍성군 결성면 구성남로 31
041-642-8073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3. 결성 동헌
충남 홍성군 결성면 읍내리 홍남서로 738번길

4. 에덴 힐스 힐링파크 홍성 본점
충남 홍성군 서부면 와룡로126번길 76-64
0507-1495-5050
영업시간 10시-18시(라스트 오더 17시 30분)
명절 휴무 별도 공지

5. 김좌진 장군 생가
충남 홍성군 갈산면 행산리 335-1
041-634-6952

6. 백야 기념관
충남 홍성군 갈산면 백야로546번길 12
041-634-6952
운영시간 9시-17시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7. 용봉산 자연휴양림 구룡대 매표소
충남 홍성군 홍북읍 용봉산1길 43
1588-3250
입장료 성인 1,000원 / 청소년 및 군인 800원 / 어린이 400원
주차료 소형(승용/승합) 3,000원 / 대형(버스/화물자동차)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