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여행 중,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계룡저수지를 찾았다.
계룡저수지는 계룡산 갑사와 신원사 가는 길목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계룡산과 어우러진 자연 풍광이 빼어난 곳으로 산책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찰 갑사로 향하던 중, 가던 길 잠시 멈추고 계룡저수지 둘레길 산책에 나섰다.
저수지 둘레길은 약 3.5㎞ 구간으로 한 바퀴 돌아보는 데에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중장리와 하대리 일원에 위치한 계룡저수지!
계룡저수지 제방 아래쪽에는 제1주차장이 정비되어 있다.
수변데크길 인근에도 주차 공간과 화장실이 정비되어 있어 불편함은 없다. 
저수지 제방에 올라서니, 그림 같은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계룡저수지 위로 수변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계룡산 자락의 아름다움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계룡산은 예로부터 풍수지리적으로 매우 신령스러운 산으로 여겨왔다.
계룡산은 주봉인 천황봉을 비롯하여 연천봉, 삼불봉, 도덕봉 등 크로 작은 여러 봉우리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능선들이 마치 닭 볏을 쓴 용의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계룡산!
저수지 그 어느 쪽에서 바라봐도 계룡산과 어우러진 풍경이 신비스럽고 평화롭게 다가왔다.

계룡저수지는 지역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1964년에 준공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조용히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도 인기가 있어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제방 둑 끝 쪽에는 공주 알밤을 형상화한 취수탑이 눈길을 끈다. 
취수탑을 지나 데크길 안쪽으로 들어서면 다시 걷기 좋은 산책로가 이어진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 추위로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와 식물들이 기지개를 켜는 듯 봄기운이 가득했다.
 

솔향 가득한 계룡저수지 둘레길!
얼마쯤 걸었을까. 둘레길 곳곳에 정자가 마련되어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좀 더 걷다 보면, 키가 큰 소나무들이 솔향 가득 뿜어내며 두 팔 벌려 반겨준다.
저수지로 드리워진 나무들이 꽤나 운치 있는 풍경을 선사해 주며 걷는 재미를 더해 주었다.

봄꽃이 만발하는 계절, 
호젓하게 걷기 좋은 곳으로 계룡저수지 둘레길은 어떨까?
자연 그대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사색을 즐기며 걷기에 제격이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것도 좋을 듯하다.
 

▲ 계룡저수지 수변데크길 풍경


계룡저수지
- 충남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와 하대리 일원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