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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가 원조인 인절미 축제

노란 콩고물 속에 고소함 한 입, 공주 인절미 축제

2023.03.05(일) 23:33:48수운(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특별한 날이 되면 어머니와 할머니께서는 아침부터 절구를 찧었습니다. 한나절 넘게 절구질을 하고 쌀가루를 시루에 찌고, 다시 시루떡을 치대서 가늘게 만들고, 작게 잘라서 노란 콩고물을 묻혀 내었습니다. 이렇게 어린 시절에 본 인절미는 정말 손이 많이 가는 떡이었고, 인절미를 대접받았다는 건 정말 특별한 손님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공주 산성시장
▲ 공주 산성시장

공주 산성시장 문화공원이 들썩거려서 발걸음을 옮겨 보니 '2023 사백년 인절미 축제'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시장 벽에는 형형색색의 현수막이 축제를 알리고 있고, 공원 여행자를 위한 노란 평상에는 삼삼오오 무리를 이루어 앉아 있습니다. 매년 3월 초 공주 산성시장 상인들이 주축이 되어 펼쳐지는 공주 인절미 축제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공주 산성시장 노란평상
▲ 공주 산성시장 노란 평상

겨우내 잠잠했던 공원에는 관객들이 빼곡히 들어섰고, 초대가수의 축하공연이 신나게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몇 년 동안 모임도 자제했었는데, 올봄은 예전처럼 모임도 자유로워져서 갖가지 축제가 다시 열리고 있습니다.

공주 인절미 축제
▲ 공주 인절미 축제

뮤지컬 가수들의 신나는 공연에 이어 7080 포크송 가수의 공연이 뒤를 이었습니다. 공주 인절미 축제는 공주 산성시장 문화공원에서 이루어지는 축제라서 축제 장소가 좁습니다. 공원과 시장 골목을 활용하고, 시장이 중심이다 보니 손님들을 위한 문화 공연이 많이 펼쳐지고 있어서 공원 쉼터에서 편안하게 음식도 먹고, 공연도 감상하면 됩니다.

공주 인절미 축제 축하 공연
▲ 공주 인절미 축제 축하 공연

공주 인절미 축제 축하 공연
▲ 공주 인절미 축제 축하 공연

그런데 '인절미'라는 떡의 유래가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인절미'는 조선 인조 때 발생한 이괄의 난 시절에 '임 씨 농부가 썬 떡'이라는 이야기가 알려져 있습니다.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공주 공산성에 도망쳐 내려왔을 때 이 떡을 맛보고 떡 이름이 뭔지 물어봤는데 임 씨네 집에서 바친 떡이라고 대답하여 인조가 '그것참 절미로구나.'라고 해서 인절미가 됐다는 설입니다. '임 씨 절미'가 '임절미'로 다시 '인절미'로 불렸다는 것이지요. 어쨌거나 임금님이 감동했다니 그 맛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주 인절미 축제 - 인절미 시식
▲ 공주 인절미 축제 - 인절미 시식

공주 인절미 축제 - 인절미 시식
▲ 공주 인절미 축제 - 인절미 시식

어머니들이 종이컵에 부지런히 떡을 담고 계시는데요. 바로 인절미입니다. 점심때가 되어서 인절미 시식코너를 운영하는데, 세상에 손님이 얼마나 많은지 시장 입구까지 줄을 길게 섰습니다. 떡 축제이다 보니 공원에서는 인절미의 고소한 냄새가 퍼져 나옵니다.

공주 인절미 축제 - 인절미 시식
▲ 공주 인절미 축제 - 인절미 시식

인절미를 맛보고 나면 떡메치기 체험도 합니다. 체험객을 위한 떡과 떡메가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공주 인절미 축제 - 떡메치기
▲ 공주 인절미 축제 - 떡메치기

축제장이니 전통놀이도 빼놓을 수 없겠죠? 아이들은 할아버지와 투호놀이에 집중하고 있고, 어르신들은 추억의 윷가락을 던지고 계십니다. 공원이 북적북적하니 사람 사는 것 같네요.

공주 인절미 축제 - 전통놀이
▲ 공주 인절미 축제 - 전통놀이

공주 인절미 축제 - 전통놀이
▲ 공주 인절미 축제 - 전통놀이

인절미를 많이도 만듭니다. 금세 동이 나서 서둘러 떡을 썰고 콩고물에 버무립니다. 손끝에서 노란 인절미가 몽실몽실 만들어집니다. 옆에 가면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합니다.

공주 인절미 축제
▲ 공주 인절미 축제

공주 인절미 축제
▲ 공주 인절미 축제

축제장 한편의 여행자 공유 카페에도 오랜만에 손님이 들어찼습니다. 공주 산성시장 문화공원에는 공유 카페도 생기고, 노란 평상도 만들어져서 여행자들이 편하게 쉬었다 가는 곳이 되었습니다.

공주 산성시장 공유 카페
▲ 공주 산성시장 공유 카페

공주 산성시장 평화의 소녀상
▲ 공주 산성시장 평화의 소녀상

축제를 관람하다가 시장 구경에 나섰습니다. 시장에는 명절 때보다도 사람이 더 많습니다. 축제도 보고 시장도 보고 일석이조인데요. 지방의 전통시장이 살아나려면 이렇게 이벤트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공주 산성시장
▲ 공주 산성시장

공주 산성시장
▲ 공주 산성시장

시장에서 나와서 바로 옆의 제민천변을 걸었습니다. 제민천은 공주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도시 하천인데요. 도시 재생 사업을 거쳐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 하천으로 바뀌었습니다. 제민천변을 따라 문화재와 소소한 볼거리가 많아서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봄이 오는 공주 제민천
▲ 봄이 오는 공주 제민천

공주 인절미 축제 팸플릿과 '느리게 걷는 지름길'이라는 안내 책자를 받았는데요. 이 책자는 공주 산성시장과 원도심 상인들이 만든 것으로 여행자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수록해 놓았습니다.

느리게 걷는 지름길 - 공주
▲ 느리게 걷는 지름길 - 공주

천천히 걸으면서 원도심의 그윽한 세월의 향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공주 인절미 축제가 공주 산성시장을 알리고, 공주 원도심에 여행객을 불러 모으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공주 산성시장
찾아가는 길 : 충남 공주시 용당길 22
문의 전화 : 041-856-5427(산성시장 고객지원센터)
주차장 : 주변 주차장 이용

홈페이지 : https://blog.naver.com/sansung8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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