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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천리포수목원에 봄꽃이 활짝 폈어요

2023.02.21(화) 00:02:20해송이송희(shre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말이 생각나는 요즈음, 남쪽에서는 꽃소식도 전해오긴 하지만 아직 날씨는 영하와 영상을 오락가락하여 우리 충남지역에서는 봄을 느끼기에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충청남도에서도 봄꽃 소식이 들려오는 곳이 있어서 달려가 보았습니다. 충청남도 태안군의 천리포수목원에는 지금 풍년화, 납매, 운룡매, 복수초 등 봄의 전령사라는 꽃들이 활짝 피어 그윽한 향기로 유혹하고 있더라고요. 아름다운 꽃과 그윽한 향기에 취해 한참을 머물다 왔습니다.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천리포수목원은 입구에 들어서면 초입에 수생식물원인 연못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반영이 너무 선명하여 마치 큼지막한 거울을 깔아 놓은 것 같습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초가가 이 식물원 설립자인 민병갈 박사 기념관이 있는 곳입니다.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연못 주변의 명물 중의 하나인 낙우송 뿌리입니다. 서양 사람들은 이것을 무릎 뿌리(Knee root)라고 한다는데요. 낙우송은 땅이 습한 곳에서 주로 자라므로 땅속에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뿌리를 밖으로 내밀어 숨을 쉰다고 하니 참 신기합니다.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수목원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민병갈 박사 흉상을 만나게 됩니다. 민병갈 박사
(1921~2002)는 원래 미국인으로 1979년에 귀화한 사람으로 이 수목원의 설립자입니다.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으로 미국명은 칼 페리스 밀러(Carl Ferris Miller)이며, 1945년 미군 정보장교로 입국한 뒤 한국에 정착하였습니다. 1962년 사재를 털어 매입한 천리포 해변의 2ha 부지를 기반으로 1970년부터 본격적으로 수목을 식재하여 식물원을 조성하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연차적으로 부지를 확장해왔다고 합니다.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천리포수목원에서 봄 꽃을 볼 수 있는 곳은 밀러 가든인데요 밀러 가든에 들어서면 꽃 향기가 코 끝을 자극한답니다.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제일 먼저 만나는 꽃이 납매입니다. 납매는 영어로는 Winter Sweet라고 한다니 겨울에 피는 꽃이 맞나 봅니다.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개화시기는 12월에서 3월 사이이며 잎이 나오기 전에 잎을 향해 꽃이 핀다고 합니다.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납매는 납월(음력 12월)에 꽃이 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기도 하고 꽃의 색깔이 밀랍(蜜臘)과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향기가 무척 진하답니다.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납매를 만난 다음 바로 위로 올라가면 운룡매(雲龍梅)를 볼 수 있는데요 장미과 벚나무속의 낙엽활엽교목으로 꽃말은 고결, 미덕, 고귀라고 한답니다.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줄기와 가지 모양이 꾸불꾸불하며 일년생 가지는 녹색이나 오래된 가지는 암자색이며 줄기와 가지가 용처럼 뒤틀려 운룡매라고 한다는군요.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운룡매는 매실나무와 비슷하나 생육(生育) 속도가 느리고 수형(樹形)이 아름다워 분재나 조경용으로 많이 심는다고 합니다.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운룡매 바로 옆에는 풍년화가 화려한 자태를 자랑하며 눈길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만작(滿作)이라고 부르는 풍년화의 색깔은 두 종류가 있는데요 오브투사(Obtusata)와 주카리니아나(Zuccariniana)는 밝은 노란색 꽃이 피고 루브라(Rubra)는 붉은 색 꽃이 핀다고 합니다.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풍년화는 조록나무과  풍년화속의 소교목인데 아름다운 꽃에 비해 꽃말은 악령, 저주라고 한다니 어째 좀 그렇네요.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이 아이가 붉은 꽃이 핀다는 루브라(Rubra)입니다.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오브투사(Obtusata)나 주카리니아나(Zuccariniana)와는 모양은 비슷한데 꽃 색깔이 완연히 다르네요.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이제 봄의 전령사라고 부르는 복수초를 만나볼까요?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낙엽들 사이에서 빼꼼이 고개를 내밀며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눈이 내리면 설중화(雪中花)로 잘 알려진 꽃이기도 합니다.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이 깜찍한 아이는 에리카(Erica)라는 꽃인데 진달래과 에리카속의 상록소 관목이랍니다. 진달래과라고 하니 정말 뜻밖입니다.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요 녀석은 설강화(雪降花)라고 하는데 영어 명칭은 Snow Drop이라고 한답니다.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수선화과 설강화속의 여러해살이풀로 꽃말은 희망, 위안이라고 한다네요.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갯버들(버들강아지, 솜버들, Rose-Gold Pussy)도 머잖아 꽃망을을 터뜨릴 듯 잔뜩 물이 올라 있습니다.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삼지닥나무도 아직은 꽃이 피지 않았지만 곧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꽃이 예뻐서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데 껍질은 종이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담쟁이 덩굴과 빛 바랜 핑크 뮬리가 묘한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네요.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마지막으로 민병갈 기념관으로 가봅니다. 입구에서 연못 너머로 보이던 초가집이죠.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민병갈 박사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많은 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한쪽은 커피 샵이 있어서 잠시 쉬었다 갈 수도 있답니다.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천리포수목원의 외곽인 바닷가 쪽은 해안을 따라 노을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서해바다를 조망하며 걸을 수 있습니다. 이날은 파도가 높게 일어 바닷가 풍경이 더욱 운치가 있었답니다.

봄꽃 찾아 천리길, 천리포수목원 사진


파도가 데크 길 아래 해안의 콘크리트 벽에 부딛혀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솟구쳐 오르는 풍경이 너무 멋집니다.

천리포수목원엔 지금 납매, 운룡매, 풍년화, 복수초 등이 활짝 피어 봄이 한창입니다. 천리포수목원으로 봄맞이 나들이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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