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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예술을 느끼는 곳, '금강쌍신공원'

2023.01.31(화) 07:26:50나는 나답게 100%(yh197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살다 보면 계획하지 않은 곳에서 예기치 못한 경험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며칠 전, 공주시 연미산 방면에서 공주 시내 방향으로 들어오다가 그와 같은 일을 겪은 일이 있습니다.
 

공주 연미산고갯길

▲ 공주 연미산고갯길


평소에는 연미산고갯길에서 공주 시내로 들어오면서 봐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던 곳인데, 이날은 금강을 바라보며 따라가다 문득 '금강쌍신공원'이라는 이정표가 왜 눈에 띄었는지 모르겠어요. 화장실도 잠시 이용할 겸 공원 안쪽에 주차하고 잠시 공원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조금 걷기 시작하자 캠핑, 차박, 취사 등의 금지구역임을 알리는 현수막이 보였습니다. 무분별한 야영 및 취사를 금지하기 위하여 공휴일과 평일 금요일 18시부터 월요일 9시까지는 차량 출입을 통제한다는 현수막도 걸려 있었어요.

작품명_ 움직이는 자연농원 Ⅲ 외

▲ 작품명_ 움직이는 자연농원 Ⅲ 외


공원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것은 소형 비행기와 천막을 씌운 트럭이었는데요, 가까이 다가가 살피니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들은 아니고 야외에 설치된 작품들이었어요.

공주 금강쌍신공원(공주시 쌍신동 284)

▲ 공주 금강쌍신공원(공주시 쌍신동 284)


마침 석양이 예쁘게 지기 시작하는 때라 강가 쪽으로 난 보행로를 따라 걸어보았어요. 작은 달집처럼 보이는 작품도 있었는데요, 작품명이 궁금하여 주위를 둘러보니, 작품명과 작품에 대한 설명을 적은 안내판은 어디에서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작품명_ 숨 쉬는 풍경

▲ 작품명_ 숨 쉬는 풍경


강가 쪽으로 더 내려가니 대나무를 잘라서 만든 작품도 보였어요. 곧게 자라는 대나무로 곡선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이었습니다.

작품명_ 숨 쉬는 풍경

▲ 금강이 보이는 갈대밭


공주 금강쌍신공원은 천리 물길 금강이 공주 연미산 자락에 부딪혀 남쪽으로 물길을 돌리는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수변 경관이 뛰어났습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마른 갈대들은 이 계절에도 얼마나 운치가 있던지요.

작품명_ 수백 년의 소리-비단내 가야금

▲ 작품명_ 수백 년의 소리-비단내 가야금
 

자연 속에서 예술을 느끼는 곳, '금강쌍신공원' 사진


작품 안내판이 남아 있는 곳을 살피면 '2006년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2012 금강자연비엔날레, 2014 금강비엔날레' 등이 가장 윗부분에 적혀 있었는데요, 금강쌍신공원에 설치된 작품들은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행사를 치르고 난 뒤 철거하지 않고 해를 거듭해서 이곳에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듯합니다.
같은 작가의 작품으로 생각되는데요, 연미산자연미술공원에서 봤던 작품들과 유사한 작품들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자연 속에서 예술을 느끼는 곳, '금강쌍신공원' 사진


그리고 뜻밖의 수확이 있었습니다. 무령왕릉과 왕릉원 내의 모형전시관에서 체험활동을 하다가 스크린에서 스쳐 지나간 장소를 찾았답니다. 공주보가 어렴풋이 보이는 스크린 속 그곳이 어딘지 얼마나 궁금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곳이 바로바로 금강쌍신공원이었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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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미산 바위굴에 살았다는 '웅녀'를 연상시키는 작품도 발견했습니다. 이 작품을 보고 나자 저도 모르게 멀리 보이는 고마나루 언저리를 내다보게 되더라고요.

작품명_종들의 오케스트라-11''

▲ 작품명_종들의 오케스트라-11''


공주 금강쌍신공원은 워낙 넓다 보니, 야외에 설치된 모든 작품을 한 번에 돌아보는 것은 힘들어 보였습니다. 바람 부는 날에 오면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만족시켜 줄 것 같은 종을 매단 철재 작품을 마지막으로 보고 다른 구역으로 이동해 보았습니다.

금강 의망의 숲

▲ 금강 의망의 숲


야외 전시장을 빠져나오니, 나무가 빼곡히 심겨 있는 곳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금강 희망의 숲'이라고 이름이 붙여져 있던데요, 아름다운 수변생태공간을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고자 2011년에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되었다고 해요.

자연 속에서 예술을 느끼는 곳, '금강쌍신공원' 사진


자전거 도로를 따라 위쪽으로 오르니 'SK 가로수길'이라고 이름 붙여진 곳이 보이던데요, SK건설주식회사에서 왕벚나무, 느티나무, 조팝나무, 산철쭉 등을 기증하여 조성된 가로수길이라고 합니다.

다목적 광장

▲ 다목적 광장


백제큰다리가 보이는 곳까지 오니 운동기구가 보이는 '다목적 광장'이 나타났어요. 공주 금강쌍신공원을 걷다 보니 종착지가 되는 정안천 보행교까지 가보리라 마음먹게 되던데요, 막상 걸어보니 안내판에서 본 '쌍신지구'를 전부 돌아보려면 웬만한 체력으로는 힘들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공원 전체를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1월이 저물어가는 즈음에 예정하지 않고 돌아본 '공주 금강쌍신공원'에서 기대 이상의 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며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경험을 안고 집으로 돌아오며 '날이 따뜻해지면 금강신관공원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꼭 한 번 돌아보리라.' 각오도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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