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정책으로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팜은 미래 농업의 세계적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마트팜이란, 인터넷과 연결된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농사 환경을 관측하고 원격 제어 관리함으로써 편의성이 향상되고, 측정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정밀한 생산관리를 통해 품질과 생산성이 향상된 농장을 말합니다.

천안 성환읍에 있는 딸기포레스트는 2022년 ICT 기술을 활용한 딸기 스마트 온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딸기포레스트 이동천 대표는 천안에서 소음, 진동 감지장치, 조선, 항공,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는 벨로우즈를 제작하는 독일계 회사에서 20년간 다니다가 2019년 10월 지사장으로 퇴직을 하였습니다.


▲딸기포레스트 이동천 대표

퇴직 전부터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귀산, 귀어, 귀농교육을 받으면서 삶의 방향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자연과 마찰 없이 지내는 여유로운 삶을 꿈꾸었기에 귀농을 결심했고, 도농복합도시인 천안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천안은 직장 생활도 오래 한 곳이지만 자녀들에게는 학창 시절을 보낸 제1의 고향이라고 합니다. 귀농을 결심 후 천안시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귀농자금을 지원받아 딸기포레스트를 시작했습니다.

▲ICT기술을 활용한 딸기 스마트팜 농장

딸기를 주작물로 선택한 이유는 우리에게 매우 친근하면서 의외로 천안에 딸기농장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딸기 농사를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또, 지리적으로 교통이 좋아 타 도시에서의 접근성도 좋은 점을 장점으로 들었습니다. 맛과 향이 좋고 색깔이 예쁜 딸기는 특히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과일로 농사를 지었을 때 판매하기도 수월한 작물이라고 합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과일, 딸기

딸기포레스트 이동천 대표의 하루는 오전 5시에 농장에 나와 온도 체크를 하는 일로 시작이 됩니다. 시설 딸기는 온도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겨울 하우스에 들어왔는데, 덥지도 춥지도 않고 습도도 높지 않았습니다. 

▲연동하우스 관리로 하루를 시작하는 이동천 대표

그리고 7시부터 딸기를 수확하면 10시 정도면 마친다고 합니다. 수확한 딸기는 아내인 딸기포레스트 정교선 대표가 포장을 한 후 농장이나 카페 등에 직거래로 판매하거나 로컬푸드 매장에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

▲수확 후 포장과 납품을 책임지는 아내 정교선 대표

딸기포레스트 농장을 찾았을 때 가장 눈에 띈 것은 단동형이 아닌 연동형 하우스라는 점이었습니다. 600평 규모의 연동하우스에 고설재배 방법으로 딸기가 심어져 있다 보니 들어서면서 마치 들판에 서있는 느낌이 들고, 눈이 시원해집니다.

연동하우스는 단동하우스에 비해 작업 동선이 짧아 노동생산성이 증가하고,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고, 온풍기와 수막시설 등 관리가 쉽다고 합니다. 단점은 초기 시설 비용이 단동하우스보다 더 들어가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땅 손실이 없고, 농장이 한눈에 들어와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양액고설재배를 통해 농사일이 서툰 농사꾼의 허리 부담을 줄여주어 몸에 많이 무리가 가지 않아 좋다고 합니다.

▲딸기포레스트 연동하우스 모습

그런데 딸기 배드 사이가 너무 가까워 지나다니기 어렵다고 생각하던 찰나, 버튼을 누르니 체험객이 들어갈 수 있도록 간격이 자동으로 벌어집니다. 모두 신기한 광경을 본 듯 잘 익은 딸기보다 더 인기였습니다. 이 또한 다른 딸기 농장에서는 볼 수 없는 이벤트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딸기포레스트에서는 딸기 배드 사이에 들어가서 익은 딸기를 수확하는 체험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버튼 하나로 딸기 배드 간격을 조정

▲딸기 배드 간격을 넓힌 후 체험을 설명 중

그리고 하우스 온도 조절은 수냉식 냉온풍기가 에어컨 역할을 하는데, 지하수의 온도 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전기료는 적게 들고, 많은 열량을 내며 24단 변온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수냉식 냉온풍기

처음부터 딸기포레스트가 체험농장을 할 생각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이동천 대표는 자연과 더불어 지인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딸기 하우스 옆을 널찍하게 빼놓았는데, 코로나19로 해외에서 공부하던 자녀들이 들어오면서 체험장을 구상했다고 합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경험형 스마트마켓을 지원받아 카페형 체험농장을 꾸몄다고 합니다. 경험형 스마트마켓이란, ‘경험요소’(온라인과는 다른 오프라인 매장만의 이색 체험 또는 색다른 경험)와 ‘스마트 요소’(경험요소를 구현하기 위한 보조 수단의 스마트 기기)가 결합된 도·소매업 소상공인을 말합니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 참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해 경험형 스마트마켓을 지원


▲까페형으로 꾸민 체험장

딸기포레스트 체험장에 있는 카페에서는 음료를 주문할 수 있고, 딸기 수확체험을 진행하면서 대기장소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또, 체험 예약을 하면서 요리체험을 함께 예약할 수 있는데, 3인 패키지로 진행되는 체험 프로그램에는 딸기 생크림 케이크, 딸기 크로플, 딸기 퐁듀 만들기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총 체험 시간은 2시간이며, 체험을 마친 후 30분 동안 정비와 소독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3인 패키지 체험 중 딸기 생크림 케이크 만들기

체험 농장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거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편하게 놀 수 있도록 체험장에 모래놀이, 딸기 목욕장, 낚시놀이, 전자칠판 그림놀이, 미니 에어바운스를 설치해 엄마·아빠도 편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경제적인 활동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행복을 줄 수 있어서 더 좋다는 이동천 대표의 딸기포레스트에 재방문율이 높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남은 인생을 자연과 함께 딸기를 벗 삼아 지낼 생각이라는 이동천 대표는 아직 딸기를 키우는 생산 기술은 더 배워야 한다면서 노력 중이라고 합니다. 진정한 농사꾼이 되어 농장 규모도 더 키우고, 청년 귀농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딸기포레스트가 되는게 목표라고 합니다. 멋진 딸기포레스트에서 아이들과 따뜻한 겨울 추억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딸기포레스트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율금6길 13-1
0507-1368-2041
매주 월요일 휴무
instagram @ddalgi_forest
예약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761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