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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도 깎고 다듬어야 빛을 발한다

생생현장리포트-김장환 서천신문 기자

2022.12.06(화) 22:55:31도정신문(deun127@korea.kr)

보석도 깎고 다듬어야 빛을 발한다 사진


충남 최남단에 위치한 서천군은 지금이야 인구 5만의 작은 소도시로 지방소멸우려지역으로 분류된 곳이지만 지역 내 숨은 자원들이 많기에 언제든 다시 부활할 수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곳이다.

각종 해산물이 넘쳐나는 서해바다와 너른 갯벌, 서천평야를 감싸고 흐르는 금강,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한산소곡주’와 세계로 수출하는 ‘서래야 쌀’, 세계 유일의 섬유축제인 ‘한산모시축제’, 농·수·축산이 골고루 발달한 청정지역, 송림 숲과 신성리갈대밭,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인물 등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만큼 자랑꺼리가 가득한 곳.

서천의 숨은 보석들 중 하나가 바로 서천김이다. 예전부터 겨울이 끝날 무렵이면 가난한 어민들에게 두둑한 생활비를 챙겨주었던 ‘서천김’은 대규모 생산과 기계화 시설로 인해 충남도내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총 3331ha에 5만 9976책을 설치, 해마다 4만2000톤의 물김을 채취해 서천군의 대표특산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하지만 이 같은 명성과 달리 인근 지자체들이 앞 다투어 ‘김축제’을 개최하며 ‘조미김’ 판매에 나서면서 ‘서천특산품’이란 타이틀마저 빼앗길 처지에 놓여 있다.

홍성군은 ‘광천김’이라는 브랜드을 앞세워 ‘광천 김 축제’를 개최하고 40여개 국가 수출 성과와 서해 청정바다의 1등 원료 사용이라며 ‘홍성특산물’로 홍보하고 있고 해마다 670톤 정도 밖에 생산하지 않는 보령시 또한 ‘대천김’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보령의 대표 특산품’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지역 경제를 위해 무엇이라도 해보려는 이들 지자체보다 서천군의 특산품을 지키지 못한 군 행정이 먼저 반성해야할 대목이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와 민물유입 차단 등으로 본격적인 채취도 하기 전에 황백화 피해를 입었다며 김 양식 어민들이 군청 앞 집회를 갖고 군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겨울철 대표 특산물인 ‘서천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서천군과 수협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다. 

옛말에 옥돌을 자르고 줄로 쓸고 끌로 쪼고 갈아 빛을 내는 것을 절차탁마(切磋琢磨)라 했다. 서천의 특산품인 ‘서천김’ 또한 군민 모두의 정성이 담겼을 때 서천의 진정한 보석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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