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에서 만난 서천군 신성리 갈대밭
2022.11.25(금) 09:29:20오르페우스(poet314@naver.com)
오늘은 서천군 한산면에 위치한 신성리 갈대밭에 다녀왔습니다. 서천군가족센터로 출장을 간 김에 잠깐 자전거 여행을 즐기며 신성리 갈대밭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겼는데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촬영지인 신성리 갈대밭! 겨울로 가는 길목의 풍경 속으로 한 걸음 들어가 볼까요?
금강 하구에 펼쳐진 신성리 갈대밭은 10만여 평의 친환경적인 갈대 공원으로 누구나 한가롭게 거닐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곳입니다.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관광 명소에 비하면 갈대 말고 뭐 볼 게 있을까 싶지만 그런 생각은 금물! 바람의 노래를 부르는 갈대는 물론 운이 좋으면 겨울 철새들의 군무까지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서천군 신성리 갈대밭 전경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이 1,300만 명을 넘으면서 관광지에도 자전거 주차장이 마련되고 있는데요. 신성리 갈대밭에도 자전거 주차장이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그 덕분에 제방 도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려던 마음이 갈대밭 안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갈대체험 길, 갈대문학 길, 갈대소리 길, 무자위 체험 그리고 강변 전망대까지 발길을 유혹하는 갈대의 손짓을 뿌리치기 힘들었습니다.
저의 고향도 강가에 갈대가 무성해서 친구들과 술래잡기 놀이를 하며 논 적이 있습니다.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갈대밭으로 난 길을 따라 거닐었는데요. 술래가 되어 친구들을 찾아 나서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어느새 발걸음은 신성리 갈대밭의 강변 전망대에 닿았습니다. 노을빛에 물든 풍경이 아름다웠는데요. 이런 시간에 전망대로 향하는 길을 거닐어 본다면 멋진 방문 사진 몇 장은 얻어 갈 수 있을 듯합니다.
신성리 갈대밭의 입구에 유람선을 운행한다는 현수막이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선착장까지 가 봤는데요. 늦은 방문이라 운행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날씨가 더 쌀쌀해지면 유람선을 타고 금강을 거슬러 오르며 갈대밭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서천군의 특산물 판매장과 카페, 체험관을 갖춘 '신성리 갈대 체험관'
신성리 갈대밭을 구경한 후에 제방 도로를 따라 자전거 여행을 즐겼습니다. 이곳에서 13.3km를 달리면 조류생태전시관이 있는데요. 다음에는 강바람을 맞으며 조류생태전시관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서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신성리 갈대밭 : 충남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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