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정책/칼럼

정책/칼럼

충남넷 미디어 > 도민의 눈 > 정책/칼럼

서천, 워케이션의 성지 되길

생생현장리포트 - 김장환 서천신문 기자

2022.10.24(월) 15:15:10도정신문(deun127@korea.kr)

서천, 워케이션의 성지 되길 사진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겠지만 모두가 떠났다. 충남의 최남단 서천군은 소멸위기 지역이란 오명속에 이제는 5만명의 인구도 위협받으며 고령화 40%대의 노인들의 도시로, 때로는 소멸 통계수치 최상위권에 항상 그 이름을 올려왔다. 

그랬던 이곳에 젊음이란 이름의 화려한 꽃망울이 또 다시 피어나고 있다. 지난 2019년 어느 날 6명의 도시 청년들이 배낭을 짊어지고 한산면을 찾아 ‘삶기술학교’를 열어 마을 주민들의 삶 기술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생생함 가득한 활력을 불어넣더니 이제는 도시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을 초청해 일도 하고 휴가도 즐기는 개념인 ‘워케이션’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비교적 일상화된 개념인 ‘워케이션’은 재택근무를 넘어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결합한 개념으로, 여행지나 휴가지에서도 업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말하는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세계의 벤처기업과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 성행해 국내 기업들에도 확산하고 있는 원격근무 방식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20~30대로 구성된 ‘삶기술학교’는 자신만이 가진 삶의 기술과 전문지식을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기 위해 전통과 장인의 혼이 깃든 ‘한산행’을 그동안 열심히 실천해 왔다. 이들은 한달살기, 6개월 살기 등의 구체적 거주 목표를 비롯해 사진관, 한산상회, 클럽파티장, 요가교실, 유튜브 방송, 미용실, 문화대장간, 연극단 운영 등과 더불어 자체적인 마을축제까지 개최해 왔다. 이들의 도전은 마을 주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어쩌면 사라져 가는 도시에 희망이라는 ‘작은 기적’을 만들고 있다.

우리 지역사회는 무관심과 냉소적인 시각을 버리고 보다 쉬운 방법을 안내해야 했음에도 이들 청년들은 자력으로 지금까지 버텨 왔고 이번에도 서천의 젊음을 위해 ‘워케이션’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삶기술학교가 수도권 기업들과 연대한 ‘워케이션’ 사업이 순조롭게 성장한다면 서천군의 관광산업 발전 외에도 군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 유치로도 이어질 수 있는 등 파급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 

바라건대 서천군은 이번 사업을 ‘삶기술학교’의 프로젝트로 생각하지 말고, 지역의 역량을 모아 서천군을 매력적인 ‘워케이션’ 도시로 육성하는 데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