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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서 때를 기다리던 윤봉길, 폭탄 던지다

대한의 청년, 윤봉길윤봉길의사 상하이 의거 90주년13)의탄(義彈)을 던져 원흉들을 처단하다

2022.10.14(금) 12:12:05도정신문(deun127@korea.kr)

열병식서 때를 기다리던 윤봉길, 폭탄 던지다 사진

기념식은 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제1부는 열병식으로 예행 연습을 마친 군인들이 홍구공원 바로 옆에 있는 북사천로의 일본인 소학교에 집결하였다가 오전 8시 30분부터 정문을 통해 행사장으로 입장하였다. 열병식에는 육군에서 제9사단의 기관총부대, 기병대, 보병대, 야포대, 치중대 등 6천명, 해군에서는 장갑차 6대를 비롯하여 기계화 자전거부대, 의무대 등 3천명, 그리고 이외에도 헌병대 1천여 명 등 1만여 명이 동원되었다. 육군 장갑차 14대와 기병대 소속 오토바이가 행사장에 들어가는 군인들을 앞에서 이끌었다. 행사장 사방에는 무장한 순경들이 물샐틈없는 경계망을 펼쳤다.

시라카와(白川義則) 대장을 비롯하여 시게미츠(重光葵) 주중공사, 우에다(植田謙吉) 중장, 노무라(野村吉三郞) 중장 등이 줄지어 식단에 올라 나란히 늘어섰다. 천장절을 경축하는 군악대의 연주가 있은 뒤, 시라카와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연설이 있었다. 연설이 끝난 10시 30분부터 열병식이 이어졌다. 각 차량부대가 먼저 분열을 마치고 보병의 분열과 행진이 있었다. 분열에 참가한 병사들은 사령대와 검열관 앞을 지나갈 때 모두 거총 자세로 목례를 하였다. 행사장 위에는 18대의 비행기가 낮게 곡예비행을 하면서 분위기를 달구었다. 11시 20분경 열병식이 모두 끝났다. 

이어서 제2부 축하식을 거행하기 위해 시라카와 등은 다시 식단에 올랐다. 단상 위에는 모두 7명이 늘어섰다. 식단의 전면에 일본군 장교들이 서 있었고, 그 앞쪽 가운데에는 일본인 재향군인과 의용대, 그리고 소학교 학생들이 있었다. 식단의 좌우에는 일본 육해군이 무장을 하고 줄지어 늘어섰다. 식단의 뒤쪽에는 고관들의 신변 호위를 위하여 기마병 6명이 식장을 바라보고 있었으며, 그 뒤 약 5,6미터쯤 되는 곳에 헌병 몇 명이 경계를 섰다. 그 뒤쪽으로 일반관람석은 약 20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윤봉길은 그 앞쪽에 자리를 잡았다.  

축하식이 시작되었다. 마침 그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단상에 서 있던 일본의 중요 간부들의 축사가 끝났다. 이어서 참석자 모두가 일어서서 엄숙하게 기미가요를 합창하였다. 이들이 기미가요 2절의 마지막 구절을 부를 때, 스피커가 고장이 나서 4,5명이 수선을 하느라 소란하였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행사가 거의 마무리되자 참석자들도 하나 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하였다. 윤봉길은 지금 이 순간이 최적의 기회라고 판단하였다. 그는 식단을 향하여 앞으로 달려 나갔다. 이때 식단 뒤에서 말을 타고 경계를 하던 기병 2명이 이를 수상히 여겨 검문하려고 말에서 내렸다. 그 순간 윤봉길은 도시락형 폭탄을 땅에 내려놓고 수통형 폭탄을 어깨에서 내려 왼손으로 안전핀을 잡아당긴 후 식단을 향하여 폭탄을 던졌다. 이때가 오전 11시 50분경이었다.
/김상기 충남대 국사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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