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가볼만한 충남의 꽃사진 여행지로 태안의 천리포수목원 수국과 노루오줌, 아산 외암마을의 능소화와 연꽃 핀 여름풍경을 소개한다.
  

◇ 수국, 노루오줌 등 여름꽃 화사한 천리포 수목원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인 여름은 수목원을 찾기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지정된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해변에 위치한 천리포 수목원은 7월이 오면 수국, 노루오줌 등 여름 꽃들이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해안가에 자리해 여름꽃과 시원한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천리포수목원을 소개한다.  

대개 꽃은 봄, 가을에 많이 피고 더운 여름엔 찾아 보기가 쉽지 않은데 수목원에는 여름을 맞아 알리움을 시작으로 수국, 노루오줌 등 다양한 여름꽃들이 화려하게 꽃을 피어 탐방객을 맞이한다.

천리포수목원의 여름은 수국이 불러온다. 봄의 꼬리를 물고 피어나기 시작해서 여름 내내 탐스러운 꽃을 피우는 수국은 여름을 가장 화려하게 물들이는 꽃이다. 공 모양의 청색, 분홍색, 보라색, 백색의 등 꽃 빛깔이나 꽃잎이 다른 다양한 수국들을 수목원 내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어 여름철 수목원을 찾은 탐방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여름철 천리포 수목원의 핫플레이스는 '노루오줌원‘ 이다. 솜사탕 닮은 색색의 ‘노루오줌’ 꽃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수목원에 따르면 노루오줌은 노루가 서식하는 계곡 근처에 자라며 뿌리에서 동물 오줌 냄새 같은 지린내가 난다해서 ‘노루오줌’이라는 이름이 붙은 식물이다. 이 꽃은 한여름을 앞두고 수목원 곳곳에 형형색색으로 피어 있으며, 민병갈기념관 뒤쪽 ‘노루오줌원’에 가면 다양한 색의 노루오줌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 능소화와 연꽃 곱게 핀 외암마을의 여름 풍경

충남 아산의 나지막한 설화산 자락에는 기와집과 초가집이 정겹게 어우러진 외암민속마을이 고즈넉이 자리 잡고 있다. 7월의 외암마을은 연꽃과 능소화를 비롯하여 골목마다 여름꽃들이 피어나 사진 애호가들에게 인기 장소로 알려지고 있다. 하늘 구름 좋은 날에 방문하여 돌담길과 어우러진 능소화, 초록 논 배경으로 핀 연꽃 등을 촬영해 보세요.

마을 입구에 자리 잡은 작은 연꽃단지는 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화사함이 펼쳐지며, 크고 탐스러운 연꽃들이 저마다의 그윽함으로 걸음걸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연꽃단지에는 논두렁이 나 있어서 연꽃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어 좋다.

여름의 꽃, 능소화는 하늘을 섬기는 꽃이라는 이름처럼 하늘을 향해 덩굴을 올리면서 여름 내 길게 핀다. 긴 담벼락에 쨍하게 박힌 이 여름꽃은 내리꽂히는 불화살에 끄떡없이 피었다가 코끝에 서늘한 바람이 스치면 후두둑 꽃을 떨궈 계절의 끝을 알린다. 장원급제한 이가 머리에 꽂은 꽃이어서 ‘어사화’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