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유명한 곳보다는 가족단위로 조용이 놀 수 있는 곳을 찾다가 너무 좋은 장소를 찾았습니다. 소개할 장소는 충남 서산시 팔봉호리 마을에 위치한 이름 없는 해변과 바닷길입니다.
이 해변은 충남 서산시 팔봉면 팔봉호리어촌계에서 관리하고 있는 해변이라고 합니다. 물이 빠지면 바다에 잠겨 있던 호리영살길(바다길)이 등장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름이 없다보니 직접 찾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네비게이션에 서산시 팔봉면 호리영살길 145에 151 사이를 검색하면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팔봉호리어촌계를 검색하셔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몇몇의 펜션 이용객 외에는 찾아오는 사람이 많이 없는 해변 같았습니다. 해변 길이는 약 300m정도로 짧지만 물이 맑고, 갯벌에서 바지락 등을 채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규모가 크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멋진 해변도 좋지만 이렇게 이름 없는 해변도 너무나 아름다운 게 서해의 매력 같습니다. 앞으로 가로림만으로 펼쳐지는 바다가 정말 인상적입니다.
호리영살길의 일부는 밀물 일 때는 바다에 잠기게 됩니다. 하지만 물이 빠지는 썰물에 길이 들어나게 됩니다. 물이 빠지면 길을 따라서 산책도 가능하고, 어민들은 경운기 등을 이용해 먼 갯벌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바닷길을 따라서 걷다 보면 바로 앞에 있는 섬까지도 걸어 갈 수 있는 게 바닷길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항구는 구도항이라는 이정표도 눈에 보입니다.
잔잔한 해변을 따라서 산책하다보니 시간도 금방 흘러가고, 서해바다를 통째로 대여해서 피서를 온 느낌이었습니다. 주변에 공터가 상당히 많아서 주말에는 캠핑을 즐기는 분들도 종종 있는 듯 했습니다. 캠핑을 즐기더라도 머문 자리는 깨끗하게 정리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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