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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사는 곳 성주산

2022.04.04(월) 19:16:41향기(sms738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보령시에 살면서 보령시에 있는 산은 별로 올라본 적이 없는 듯합니다. 사실 보령시에 거주하지만, 보령시보다는 홍성군에 더 가까이 위치해서 살다 보니 보령시에 있는 생활 편의시설이라든지 모든 생활 반경이 홍성군에 있는 것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등산도 사실 보령시에 있는 산은 거의 올라 본 적이 없습니다. 보령시와 홍성군에 걸쳐 있는 산인 오서산도 보령에서 보다도 홍성군에 있는 광천에서 자주 올랐으니 말입니다.

성인이 사는 곳 성주산 사진


그런데 정말로 벼르고 별러서 성주산을 찾았습니다. 가을 단풍이 너무도 아름답다고 하여 작년 가을부터 꼭 한번 다녀오리라 결심을 했는데 그것조차도 못 이루고 이제 겨우 지난달에서야 실천에 옮길 수 있었습니다.

성인이 사는 곳 성주산 사진


성인이 사는 곳 성주산 사진


그런데 성주산을 오르는 길도 여러 군데 있는데 성주산 자연휴양림이 그래도 많이 익숙한지라 그쪽을 통과하여 오르면 좀 더 쉬운 줄 알았는데 미리 많이 알아보지 않고 순전히 짐작으로만 쉬우리라 예상했던 것은 큰 오산이었습니다.

성인이 사는 곳 성주산 사진


성주산 자연휴양림 입구 쪽은 화장골 계곡인지라 여름철에 아이들 데리고 수영장을 이용하느라 몇 번 온 적이 있어서 그래도 친숙하기도 했고 여러 편의시설도 있어서 당연히 그쪽이 산을 오르는데도 쉬울 거라 예상을 했는데 정말로 알아보지 않고 순전히 짐작으로만 생각한 큰 오산이었음을 산을 오르는 내내 느끼고 어려웠던 점이었습니다.

성인이 사는 곳 성주산 사진


성주산 자연휴양림은 보령시에서 운영하는 휴양림이고 성주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활엽수가 많아 봄부터 여름까지 시원한 그늘이 만들어지며, 가을에는 울긋불긋 멋진 단풍이 드는 곳입니다. 등산로를 따라 한 시간 정도 오르면 성주산 정상 아래 전망대에 이르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성주면 일대의 풍경이 장관이었습니다.

성인이 사는 곳 성주산 사진


그런데 그 등산로를 따라 오르내리는 길이 얼마나 가파르던지 저절로 호흡이 달려서 계속해서 헐떡거리며 올라야 했습니다.

성인이 사는 곳 성주산 사진


성인이 사는 곳 성주산 사진


보통은 등산을 하다 보면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적당히 교차로 있는데 성주산은 그 적당히 있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교대로 있는 것이 아니고 계속해서 오르막길만이 있어서 그리 높지 않음에도 상당히 힘들게 오른 산행이었습니다.

성인이 사는 곳 성주산 사진


그렇게 힘들게 오르는 와중에 어디선가 무슨 특이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동행했던 친구는 어디선가 사람들이 박수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 귀에는 박수 소리 같진 않고 산속에서 나는 소리니까 혹시(?) 딱따구리 아닐까? 의심하며 주변을 한참 살폈더랬습니다. 아니나 다를까요~ 나무 꼭대기에서 정말 열일하는 딱따구리를 발견했습니다. 정말 실물을 처음 보는지라 딱따구리인지 무슨 새인지 잘 알 수 없었으니 나무를 열심히 찍으며 구멍을 파는 것을 보고 분명히 딱따구리 일거라며 심증을 굳혔습니다. 내려와서 검색해보니 딱따구리가 맞았습니다. 산행코스가 어렵긴 했지만 이런 처음 보는 딱따구리를 만나는 행운을 만나는 바람에 힘들던 것은 어디로 날아가 버리고 기분 좋게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성인이 사는 곳 성주산 사진


가벼운 마음으로 콧노래를 부르며 계속 산행하다 보니 바위들이 다 좀 특이했습니다. 산에 있는 바위들 같지 않고 왠지 바다에서 만나던 바위들처럼 생겼습니다. 큰 바위 속에 작은 자갈들이 박힌 것처럼 꼭 바닷가에서 만나던 바위들처럼 생긴 바위들을 보면서 혹시 예전에는 여기 이 산꼭대기까지 바닷물이 들어 왔던 것은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성인이 사는 곳 성주산 사진


성인이 사는 곳 성주산 사진


성주산(聖住山)은 충청남도 보령시 미산면과 성주 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680m로 성인이 산다고 해서 성주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성인이 산다는 성주산 정상이 680m라 했는데 성주산 전망대는 570m에 있으니 전망대에서 100m 이상을 더 올라가야 정상을 만날 수 있을 텐데 전망대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정상으로 올라가는 안내표지도 없고 길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올라간 코스보다 많은 사람이 올라가는 심원동 쪽으로 내려가는 길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성인이 사는 곳 성주산 사진


성인이 사는 곳 성주산 사진


그래서 할 수 없이 초보티를 팍팍 내고는 올라갔던 그길로 다시 내려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 사실 가파른 길은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길이 더 힘듭니다. 다리가 오들오들 떨리기까지 할 정도로 가파른 길이었습니다.

성인이 사는 곳 성주산 사진


성인이 사는 곳 성주산 사진


성인이 사는 곳 성주산 사진


그래서 올라가던 길에 중간지점에서 편백숲이 있는 길로 내려가면 덜 위험하다고, 덜 가파르다고, 좀 쉽게 내려갈 수 있다고 안내도가 있었던지라 그 지점에서 안내도를 따라 그 편백숲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가도 가도 편백숲은 나오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고 세상에나 우리 완전히 속았다며 한탄하며 내려오던 중 드디어 편백숲을 만났습니다.

성인이 사는 곳 성주산 사진


성인이 사는 곳 성주산 사진


시비

▲ 시비


시비

▲ 시비

편백숲을 만나고 보니 좋긴 좋았는데, 이쪽으로 오길 잘하긴 했는데 시간은 정말 너무도 많이 걸렸습니다. 편백숲으로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다 보니 시비가 놓여 있어 한 편 한 편 시를 감상하며 산책을 할 수도 있고, 여름철에는 이동도서관이 설치되어 책 한 권 빌려 나무 그늘에 앉아 시원하게 책을 읽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약수터

▲ 약수터


수영장

▲ 수영장

또 이곳의 자랑으로는 여름철에 운영하는 수영장이 있는데 계곡물을 가두어 만든 천연의 수영장이라 깨끗할뿐더러 시원해 더위를 식히기에 그만입니다. 바로 그 수영장이 화장 골 수영장으로 우리 아이들 어릴 적에 여름마다 오던 수영장 바로 그 수영장입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수영장입니다.

숲속의집

▲ 숲속의집


성인이 사는 곳 성주산 사진


성인이 사는 곳 성주산 사진


대표적인 편의시설로 수영장을 예로 들었지만, 수영장뿐 아니라 숲속의 집도 여름철엔 인기가 높습니다. 그 외 여러 가지 숲 체험 등 체험활동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으로 성주산 자연휴양림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성인이 사는 곳 성주산 사진


처음 올라본 성주산, 멋모르고 쉬운 등산로를 모른 채 어려운 등산로로 올라서 680m인 성주산을 790m인 오서산보다도 더 힘들게 올랐던 날이었습니다.

 

성주산 자연휴양림 위치 : 충청남도 보령시 성주면 화장골길 57-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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