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미산(燕尾山)은 충청남도 공주시 쌍신동에 있는 산으로 산의 꼬리가 제비꼬리를 닮았다 하여 유래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높이가 192m, 공주 시가지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공주시를 관류하는 금강이 북서 방향에서 남서 방향으로 방향을 바꾸는 곳에 있답니다. 연미산 정상을 기준으로 북쪽은 안산암질암, 남쪽은 역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북동-남서 방향의 단층이 연미산 북사면 말단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연미산 정상에 오르면 동편의 쌍신들과 치마산 그리고 금강 건너편인 남쪽의 곰나루가 한눈에 조망되는 공주의 명소입니다.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에서

연미산은 특히 공주에서 몇 안되는 일출 명소로 알려져 있는데 산이 높지 않고 15분 정도면 오를 수 있어서 일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이른 아침에 많이 찾는 산인데요 연미산 초입에 자연미술공원이 있어서 이와 연계해서 나들이 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연미산을 오르는 길은 몇 군데가 있지만 저는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갔는데 경사가 조금 있긴 하지만 단코스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새벽에 본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입구의 모습입니다.



정상 전망대에서 공주시내를 내려다 보니 안개 속에서 공주시내의 불빛들이 아련하게 보입니다.



일출 시각이 가까워 오니 금강을 중심으로 안개가 좀 더 짙어지는 것 같습니다. 살짝 끼어야 멋이 있는데 일출을 감상하기에 조금 아쉬운 날씨인 것 같습니다.



동쪽 하늘이 붉어지는 것을 보니 곧 해가 모습을 드러낼 모양입니다.



드디어 안개인지 구름인지 그 사이로 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해가 떠 오르면서 금강변의 안개가 좀 더 선명하게 보이는데 시가지만 안개로 덮여 있고 금강은 뚜렷하게 잘 보입니다.



멀리 보이는 다리가 백제 큰다리, 그 우측으로 보이는 산이 정지산인데 그 주위에  곰나루 국민관광단지, 국립공주박물관,송산리고분군이 위치해 있지요.



안개를 뚫고 아침 해가 온전한 모습으로 아침 인사를 하는군요.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뜨는 해이지만 여기서 보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네요. 참 신기한 일입니다.



금강의 강물도 붉게 물들고 잇습니다. 안개가 조금만 더 옅게 깔렸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연미산 일출입니다. 과욕인가요?



아쉬움과 함께 백제큰다리와 정지산을 당겨서 담아보고 일출을 마무리 합니다.



정상 주위에서 빨갛게 익은 청미래덩굴의 열매가 아득한 추억을 소환해 주네요. 어린 시절 망개라고도 불렀는데 망개 잎으로 싸서 찐 망개떡을 참 맛있게 먹었지요. 익기 전의 열매는 따서 실에 꿰어 목걸이를 만들기도 했구요.



올라갈 때는 어두워 보지 못했던 등산로 주위의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초겨울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가을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너무 예쁩니다.



주차장 주위 등산로 입구를 지키기라도 하듯 서 있는 곰의 모습입니다. 유승규 작가의 작품인데 공주에 전해 오는 곰나루에 얽힌 슬픈 전설의 주인공 어미곰의 애절함을 철 조형물로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공주의 일출 명소 연미산, 하산길에 자연미술공원도 함께 둘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