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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 한 가지

아산시 온양 5동 집 주변에서

2021.09.24(금) 14:05:30유정민(mm041@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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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시 온양 5동 들판

요즘은 휴일에 남편이 설거지 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세상에 살고 있는 나 또한, 설거지를 하다가 창밖의 풍경에 잠시 닦던 접시를 들고서 한참 동안 들판을 바라보았다.
가끔 거닐던 산책길이지만, 나름 오랜만에 바라본 풍경에서는 아직 초록이 짙으나 가을의 색도 조금은 시작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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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에서

아파트 뒤로 파랗게 채색된 하늘을 바라보니, 블루는 블루인데 코로나 블루가 먼저 떠오른다.
참 어처구니없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버티며 지키고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 너무 뻔하지만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나의 집 주변을 산책하는 것이 아닐까?
 긴 가을장마와 태풍도 지나가고 오래간만에 보인 파란 하늘 아래 나의 집 주변을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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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꽈리 열매

아파트를 벗어나 길 하나를 건너니 바로 시골의 풍경이 펼쳐진다.

어느 집 담장 아래에 맺힌 꽈리 열매를 대하니, 어린 시절 꽈리 주머니를 뜯어 발갛게 익은 동그란 속 열매를 따서, 옷핀이나 탱자나무 가시 등으로 속을 파고 입안에 넣어 지그시 깨물며 소리를 내고 놀던 때가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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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추

담장 너머 손을 내민 대추나무에도 붉게 가을이 익어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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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작

또 다른 집 뒤편으로는 부지런함을 보여주듯 따뜻한 겨울을 준비하는 장작이 가지런히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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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 그린타워

집에서 10분이 채 지나지 않은 시간에 아산의 랜드마크인 그린 타워가 보이는 온양 5동의 들판에 들어서며, 이제 1시간 정도를 인적이 거의 없는 들판에서 코로나 블루를 떨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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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새

억새의 꽃을 새품이라고 하는데, 새품을 피우기 위한 몸부림이라 표현해도 될까? 조금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은빛 물결을 이루며 여기저기에서 억새가 출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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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지풀

억새보다 들판을 더 먼저 차지한 강아지풀도 탐스럽게 꽃을 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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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과 두렁

논 사이의 두렁이 사거리(교차로)를 이루고 있는 듯한 모습도 보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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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

시야를 조금 가까이 가져가니 풍성하게 자라고 있는 벼들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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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양 5동 들판

그 눈을 좀 더 멀리 두니, 들판 너머 도심지 초입과 우측으로 남산이 한눈에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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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깨 꽃

살랑이는 바람에 실려오는 구수한 향기를 따라가보니, 작은 알갱이가 하얀 들깨 꽃이 지천이다. 
명절에 남은 음식들을 가득 넣고 들기름 한 숟가락 넣어 비볐던 비빔밥 생각에 군침이 도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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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개천

논 사이로 작은 실개천이 흐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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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개천

가까이 보니 꽤 맑은 물이 흐르고, 코로나19로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림을 느끼게 되며, 이 작은 개울 물이 만물을 키우고 지키는 생명의 근원임을 새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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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요로움을 기다리는 벼

알맹이를 단단히 키워가는 벼의 잎을 스치며 다시 집으로 걸음 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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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양 5동 들판에서

고개 들어 맑고 파란 하늘을 벗하며 걷는 소확행을 느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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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양

바쁘게 움직였던 만물이 이제 어둠을 이불 삼아 쉼을 찾으러 저 멀리 하루를 넘긴다

우린 세 번의 명절을 코로나19에게 넘겨주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되는 새로운 명절 문화도 정착되어가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번 추석을 지내고 난 오늘(9월 23일 발생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최대치를 갈아 치운 팬데믹 상태에 놓여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며, 그렇다고 코로나 블루라는 표현처럼 마냥 우울해할 것이 아니라, 활기차게 우리 일상에서 이겨나가는 지혜를 지녔으면 참 좋겠다. 
그렇게 이 팬데믹 상황은 꼭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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