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산 자연휴양림 덕분에 멀리 불갑사나 선운사에 가지 않아도 정열적인 색을 자랑하는 꽃무릇 군락을 만날 수 있어 커다란 행운을 얻은 느낌입니다.



꽃무릇은 잎과 꽃이 만날 수 없는 그래서 상사화란 이름이 붙은 그 상사화의 일종으로 붉은 꽃 때문에 꽃무릇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9월에서 10월 사이에 피는 꽃무릇은 잎도 없이 꽃대만 쏘옥 올라와 꽃을 피우고는 그 꽃이 사라진 후 잎이 나옵니다.



그랬다가 이듬해 봄까지 푸른 잎이 싱싱하게 살아 있다가 봄을 지나 여름 무렵부터 잎이 사라집니다.



그리고는 다시 잎도 없는 곳에서 꽃대가 나옵니다. 그래서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하니 서로 그리워만 하는 상사화인 게지요.



상사화의 종류가 꽤 많습니다. 봄에 피는 상사화가 있는가 하면 꽃무릇처럼 초가을에 피는 상사화가 있고 가을 정 중간에 피는 상사화도 있습니다.



개화기간이 그리 길지 않아 많이 아쉬운 꽃입니다.



사실 10월 초까지는 성주산 꽃무릇이 절정일 거라고 해서 찾았는데 벌써 반 이상이 져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늦지 않게 가길 참 잘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벌써 성주산자연휴양림 안의 꽃무릇 군락지가 많이 알려졌는지 진사님들도 꽤 오는 듯했습니다.



아침 일찍 찾아갔어도 말입니다.



한낮의 기온이 아직은 많이 높아서 더위를 피해 일찍 찾아갔더랬습니다.



깊은 가을이었으면 성주산 등반도 하면 참 좋을텐데 아직은 더위를 이길 수가 없을 듯하여 꽃무릇만 만나고 왔습니다.



꽃무릇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들녘은 황금벌판이었습니다.



샛노란 황금벌판이 얼마나 또 아름답던지요?





정열적인 빨강 꽃무릇과 샛노란 황금 들녘의 조화가 참 아름다운 날이었습니다.

성주산자연휴양림 : 충남 보령시 성주면 화장골길 57-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