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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에서 선도리 해변까지… 서천 갯벌 여행

2021.08.18(수) 11:09:39하늘나그네(jtpark2014@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조용한 생태 도시였던 서천이 요즘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26일 서천을 포함한 고창·신안·보성과 순천에 있는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 서다. 특히 서천은 2011년 ‘한산모시 짜기’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갯벌까지 두 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유산의 도시’ 서천으로 갯벌 여행을 떠나본다.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 갯벌은 총 60여 ㎢로, 서면 월호리 월하성~송림리 장항읍 유부도 해안가 일원이다. 이번 서천 갯벌 여행은 장항에서 선도리 해변까지 해변을 따라 여행하며 그곳의 갯벌 풍경을 담았다.

충남의 맨 끝자락, 서천의 바다는 장항에서 거슬러 오른다. 아름다운 갯벌을 품은 장항은 일제강점기인 1900년대 초 일제가 충청도 지역 미곡과 자원 수탈, 반출을 목적으로 바다를 메워 조성한 곳이다. 장항 물양장 앞바다의 물이 빠지자 어선이 갯벌에 얹혀 있다. 다리를 건너면 군산이다.

장항 물양장 앞바다의 물이 빠지자 어선이 갯벌에 얹혀 있다.
▲ 장항 물양장 앞바다의 물이 빠지자 어선이 갯벌에 얹혀 있다.
 
금강이 충청도를 휘돌아 서해에 이르는 지점이 바로 서천 장항의 금강 하구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매년 겨울이면 수십만 마리의 철새들이 잠시 날갯짓을 멈추고 이곳에서 쉬어간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장항 금강하구
▲ 강과 바다가 만나는 장항 금강하구

마치 장승처럼 장항을 지키고 서 있는 이 굴뚝은 장항의 상징이자 장항 역사의 유일한 목격자. 장항제련소 굴뚝이다.

장항제련소 굴뚝
▲ 장항제련소 굴뚝

서천 마서면 죽산리에 있는 매바위가 물이 빠지자 갯벌에 우뚝하게 얹혀 있다. 매바위 주변 갯벌 조수로가 있는 풍경이 아름답다.

매바위가 물이 빠지자 갯벌에 우뚝하게 얹혀져 있다.
▲ 매바위가 물이 빠지자 갯벌에 우뚝하게 얹혀져 있다.

매바위 주변 갯벌 조수로가 있는 풍경이 아름답다.
▲ 매바위 주변 갯벌 조수로가 있는 풍경이 아름답다.

장항읍내에서 약 4.5km 떨어진 장항 송림 바닷가. 탁 트인 서해의 드넓은 갯벌과 부드러운 모래사장과 해송 숲이 자연 그대로 어우러진 모습은 좀처럼 만나기 힘든 곳으로,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해루질(밤에 얕은 바다에서 맨손으로 어패류를 잡는 일) 명소이다.

썰물 때 바닷물이 완전히 빠진 뒤 속살을 드러낸 송림 갯벌은 조개 캐는 놀이터가 됐다.
▲ 썰물 때 바닷물이 완전히 빠진 뒤 속살을 드러낸 송림 갯벌은 조개 캐는 놀이터가 됐다.

천혜의 갯벌환경을 지닌 송림항
▲ 천혜의 갯벌환경을 지닌 송림항

배들이 나란히 정박해 있는 송림항 모습
▲ 배들이 나란히 정박해 있는 송림항 모습

송림항 앞 펄 갯벌이 드러나자 날아든 갈매기들이 주인 행세를 하며 갯벌이 내어준 광활한 밥상에서 먹이를 주워 먹느라 분주하다.
▲ 송림항 앞 펄 갯벌이 드러나자 날아든 갈매기들이 주인 행세를 하며 갯벌이 내어준 광활한 밥상에서 먹이를 주워 먹느라 분주하다.

선도리 옆 마을 장포리 해변에선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다양한 형태의 물결무늬 갯벌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물이 빠진 무채색의 갯벌은 조용한 듯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숱한 생명들이 쉴 틈 없이 움직이는 건강한 삶의 터전이다.

선도리 옆 마을 장포리 해변
▲ 선도리 옆 마을 장포리 해변

장포리 해변, 썰물이 그린 그림
▲ 장포리 해변, 썰물이 그린 그림

월하성 포구에서 좀 더 아래로 내려가면 선도리 갯벌이다. 주말이면 갯벌 체험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는 곳이다. 비인면 선도리에는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려 쌍도로 걸어갈 수 있다. 70~80m 거리를 둔 두 개의 섬이 한 쌍 같다 하여 쌍 도라 불린다. 이루지 못한 두 남녀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전해 내려 오는 섬. 물이 빠지면 하나의 섬이 되었다가 물이 차면 두 개의 섬이 된다. 선도리 쪽에서 보면 왼쪽 섬은 거북 모양, 오른쪽 섬은 고래 모양을 닮았다.

하루에 두 번 오작교가 드러나 걸어갈 수 있는 쌍도. 이름 모를 관광객이 쌍도로 아침 산책 갔다 돌아오고 있다.
▲ 하루에 두 번 오작교가 드러나 걸어갈 수 있는 쌍도. 이름 모를 관광객이 쌍도로 아침 산책 갔다 돌아오고 있다.

드넓은 갯벌을 놀이터 삼아 조개 캐기에 정신이 없다.
▲ 드넓은 갯벌을 놀이터 삼아 조개 캐기에 정신이 없다.

'쌍도'를 품은 선도리 갯벌에서 마주한 해넘이 장면. 서쪽으로 지는 해가 사방을 붉은 빛깔로 색칠하고 있다.
▲ '쌍도'를 품은 선도리 갯벌에서 마주한 해넘이 장면. 서쪽으로 지는 해가 사방을 붉은 빛깔로 색칠하고 있다.

선도리 노을은 바위에서 해풍을 이겨 내고 뿌리를 내린 해송과 조화를 이뤄 서해안 최고의 비경으로 꼽힌다.
▲ 선도리 노을은 바위에서 해풍을 이겨 내고 뿌리를 내린 해송과 조화를 이뤄 서해안 최고의 비경으로 꼽힌다.

오랜만에 서천갯벌을 맘껏 누비면서 갯벌의 아름다움, 갯벌 체험하는 사람들의 모습 등을 담았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포기하고 국내 관광지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넓은 갯벌을 지닌 서천은 가족과 함께 언택트 여행을 하면서 힐링할 수 있는 좋은 곳이다. 갯벌을 여행할 땐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우선, 물때를 사전에 알고 가야 한다. 썰물 때 찾아야 갯벌의 모습을 제대로 만날 수 있다. 조개를 캐고자 할 경우는 장화와 호미는 필수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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