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정안천 생태공원은 시민들이 정성으로 조성한 공원으로, 인근의 금강신관공원과 금강쌍신공원이 연결되어 있다. 계절마다 다양한 꽃과 식물이 조성되어 있는데, 튤립과 꽃 잔디가 만개한 봄, 홍련과 백련의 향이 가득한 한여름이 가장 아름답다. 
- 공주시청 홈페이지에서

공주 정안천생태공원은 시민들의 정성과 민관 합심으로 폐허에서 아름다운 생태공원으로 일궈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눈길이 가게 됩니다. 정안천생태공원은 여름철 무더위에도 한기를 느낄 정도로 시원하면서도 피톤치드가 넘쳐나는 메타세쿼이아길, 형형색색 알록달록한 예쁜 연꽃이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입니다. 먼저 흐르는 땀을 식혀주는 메타세쿼이아 길부터 가보실까요?



굵직굵직하면서도 곧게 하늘 높이 뻗어 올라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메터세쿼이아 나무들이 두 줄로 길게 늘어서서 보기만 해도 청량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메타세쿼이아길은 정안천교 아래에서부터 정안천을 따라 500여 m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금강신관공원에서 이곳까지는 3km 남짓 거리밖에 되지 않아서 금강신관공원에 주차를 하고 무료 자전거를 빌려 정안천생태공원 → 금강쌍신공원으로 한 바퀴 돌아보아도 좋고, 천천히 걷다가 원두막에서 쉬어 가도 좋습니다.



아침에 메타세쿼이아 나무 사이로 햇살이 스며들 때면 아름다운 빛이 요술이라도 부리는 것처럼 멋진 풍경을 보여주기도 해서 시민들은 물론 많은 사진작가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정안천 사이에는 연밭이 있는데요 지금이 한창 연꽃이 피는 시기여서 정안천 생태공원을 여행하기에 딱 좋은 계절입니다.



이제 어여쁜 연꽃을 만나러 슬슬 연밭으로 내려가 볼까요?



이곳 연밭에는 홍련과 백련뿐만 아니라 노랑어리연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연꽃은 수련과 연꽃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며 뿌리는 우리들이 즐겨 먹는 연근(蓮根)으로 비타민이나 미네랄의 함량이 대단히 높다고 합니다.



메타세쿼이아길과는 달리 햇볕을 듬뿍 받으며 걷게 되지만 그래도 기분은 한없이 상쾌합니다.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이렇게 어여쁜 연꽃들이 지천인데 그까짓 더위 쯤이야...



사람이나 꽃이나 예쁜 것은 무죄인가 봅니다. 연꽃의 꽃말은 꽃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듯이 순결, 청결이라고 한다네요.



연잎 사이로 노랑어리연의 깜찍한 자태도 만나볼 수 있어요.



황연화라고도 불리는 노랑어리연은 조름나물과 어리연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며 꽃말은 수면의 요정이라고 한답니다.



연꽃 한 송이가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마치 '날 좀 보소'하고 외치는 것 같지 않나요?



넓은 연잎 사이로 간간이 보이는 수면에는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빨간 연꽃들이 거울을 보듯 얼굴을 비추고 있어서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너는 물이더냐 거울이더냐?  물에 비친 연꽃의 모습이 황홀하기까지 합니다.



큼지막한 연잎 위에 떨어진 연꽃잎 하나에 송골송골 맺힌 아침 이슬이 너무나 맑고 깨끗합니다.



여인의 소복을 연상케 하는 하얀 연꽃의 청순한 모습, 그 위로 쉼 없이 날아다니는 꿀벌의 모습에서 근면과 성실을 느낍니다.



이제 생을 마감하고 떠나려 하는 연꽃에서 애절함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이 연꽃은 마치 잘 익은 복숭아처럼 생겼네요. 달콤한 복숭아 향기가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우와~ 이 연꽃에는 왠 꿀벌이 이렇게 많이 모여들었을까요? 뭔가 다른 연꽃에 비해 특별함이 있는 연꽃은 아닐텐데...



하얀 연꽃과 연밥 위에 앉아 오수를 즐기는 잠자리의 반영이 너무 예뻐서...



연꽃과 잠자리의 모습을 반영과 함께 담아봅니다.



여름철 무더위도 식히면서 아름다운 연꽃의 향연도 즐기고 싶으시다면 정안천생태공원을 찾아 보세요.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