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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편단심 나라꽃이 피기시작하는 보령무궁화수목원

2021.07.09(금) 21:34:49향기(sms738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무궁무궁 무궁화~ 무궁화는 우리 꽃 피고 지고 또 피어 무궁화라네~’ 노랫말 가사처럼 무궁토록 거의 100일 동안 계속 피고 지고 하여 무궁화라는 이름을 가졌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꽃 무궁화라는 꽃 이름의 의미가 말입니다.  

무궁화꽃
▲ 무궁화꽃

얼마 전 천북중학교 앞을 지나는데 무궁화 꽃이 만발해서 무궁화가 피는 시기인 줄 알고 보령 무궁화수목원을 찾았습니다. 잠시 장마가 소강인 틈을 타서 말입니다.

사피니아
▲ 사피니아

무궁화수목원인데 입구에서 맞아주는 꽃은 무궁화가 아닌 사피니아 꽃이었습니다. 사실 사피니아 꽃은 어찌 보면 보령의 상징 꽃처럼 느껴집니다. 보령 곳곳에 사피니아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꽃이 오래가기도 하고 화려하기도 해서 조경용으로 그만입니다. 사실 보령의 시화는 동백꽃입니다. 동백꽃은 이른 봄에만 피기에 보령시 곳곳에 심겨 있어도 눈에 잘 띄진 않습니다. 그러나 이 사피니아는 겨울만 빼고 거의 일 년 내내 피어 있는 꽃이다 보니 해마다 곳곳에 사피니아를 조경용으로 심습니다. 특히 다리 난간대에 심어서 걸이 분으로 장식해 놓으면 한결 더 그 아름다움은 극에 달합니다. 그렇기에 보령시 어느 곳을 찾아도 화려한 사피니아 꽃에 반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죠. 무궁화를 만나러 와서 엉뚱한 꽃 이야기만 하고 있네요?

일편단심 나라꽃이 피기시작하는 보령무궁화수목원 사진

일편단심 나라꽃이 피기시작하는 보령무궁화수목원 사진

본격적으로 무궁화수목원 안내도를 살펴보고 나라꽃 무궁화를 만나러 들어가 봅니다.

비비추와 두렁꽃
▲ 비비추와 두렁꽃

어이쿠, 이것 참 또 엉뚱한 꽃들이 손짓을 합니다. 비비추와 논두렁에 많이 펴서 두렁꽃이라고도 부르고 부처꽃이라고도 하는 야생화들이 말입니다. 할 수 없이 악수 좀 하고 가야겠습니다.

메타쉐콰이어길
▲ 메타쉐콰이어길

무궁화를 만나러 올라가는 길은 메타쉐콰이어 길입니다. 시원시원한 나무들 덕에 더위는 쉽게 물리칠 수 있습니다.

무궁화한그루
▲ 무궁화한그루

드디어 무궁화를 만났습니다. 당연한 것이 왜 이리 반가운지요? 좀 일찍 찾은 무궁화수목원이었습니다. 무궁화수목원인데 무궁화 꽃이 별로 피어 있질 않았습니다. 무궁화 대표 수종인 홍단심만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중학교 앞에서 본 꽃도 바로 홍단심이었는데 그 꽃이 한 그루 가득 핀 것을 보고 무궁화 피는 시기인 줄로 알아버리고 수목원에 오면 수목원 가득 무궁화 꽃이 만개해 있을 줄로 착각한 것입니다.

무궁화홍단심
▲ 무궁화홍단심

그래도 헛걸음은 안 했습니다. 대표 수종인 홍단심은 피었으니까요. 무궁화 꽃은 꽃만 예쁜 게 아니었습니다. 봉오리들도 얼마나 예쁜지요?

무궁화봉오리
▲ 무궁화봉오리

무궁화두송이
▲ 무궁화두송이

무궁화봉오리들
▲ 무궁화봉오리들

무궁화밭
▲ 무궁화밭

봉오리도 예쁘고 꽃은 큼지막해서 더 예쁩니다. 한 밭 가득 심긴 무궁화들~ 이름표를 보니 다 제각각의 이름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피어 있는 꽃들은 모두 홍단심입니다.

무궁화백단심
▲ 무궁화백단심

아? 드디어 백단심도 출현했습니다. 홍단심 백단심을 봤으니 오늘 무궁화 수목원을 찾은 보람까지는 아니어도 잘 온 듯합니다.

전시관
▲ 전시관

나라꽃정원을 지나니 보령 무궁화수목원 전시관이 나옵니다. 전시관 안에는 무궁화 유래, 역사, 종류 등등 무궁화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데 코로나19 이후 휴관입니다. 전시관 안에 포토존도 있는데 말입니다.

일편단심 나라꽃이 피기시작하는 보령무궁화수목원 사진

보령 무궁화수목원은 2008년 강원도 홍천과 전북 완주와 함께 산림청 공모에서 선정된 세 곳 중 한 곳입니다. 국비 54억 원, 지방비 54억 원 모두 108억 원의 사업으로 5년간 조성된 수목원으로 2017년 개원을 했습니다.

일편단심 나라꽃이 피기시작하는 보령무궁화수목원 사진

무궁화수목원이지만 무궁화만 식재해 놓은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식물유전자원들도 함께 식재해 놓았고요, 무궁화 증식·보호·보급은 물론 관리·보존과 함께 문화체험학습과 환경생태교육을 목적으로 조성한 수목원이라고 합니다.

문빔과적바위취
▲ 문빔과적바위취

문빔/백일홍/샐비어
▲ 문빔/백일홍/샐비어

노루오줌
▲ 노루오줌

그래서일까요? 곳곳에 다양한 야생화와 심지어는 약초들까지도 다양하게 심겨 있었습니다.   
입구를 지나 중반부터 계속 베이스로 심겨 있는 숙근코스모스 문빔과 꽃보다 잎이 예쁜 적바위취를 비롯해 추억의 꽃 백일홍·샐비어, 그리고 야생화 노루오줌 등들도 곳곳에 정겹게 심겨 있었습니다.

일편단심 나라꽃이 피기시작하는 보령무궁화수목원 사진

숲 속도 한번 들어가 봐야겠습니다.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니 편백숲이 나옵니다.

일편단심 나라꽃이 피기시작하는 보령무궁화수목원 사진

그저 지나만 가도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와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개암열매
▲ 개암열매

편백 숲을 지나면서 개암 열매도 만났습니다. 어릴 적 깨금이라고 불린 충청도 사투리로 아주 고소한 맛이 일품인 추억의 간식입니다.

하늘길
▲ 하늘길

편백 숲을 지나고 나니 하늘길이 열립니다. ‘한번 올라가 볼까?’ 하고 있는데 앞서 올라가던 분들이 가다 말고 도로 내려오는 걸 보니 뭔가 무슨 문제가 있구나 싶어 우리 일행은 발길을 돌렸습니다.

능소화
▲ 능소화

하늘 길에서 내려오는 길 양옆으로는 온통 무궁화 밭이었습니다. 이 넓은 무궁화밭의 무궁화가 다 피면 얼마나 장관일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무궁화는 거의 피질 못했고 아름드리나무를 타고 능소화만 넘실넘실 춤추고 있었습니다. 역시 거목을 타고 올라가며 펴야 능소화 답습니다. 그 어느 꽃도 이 꽃을 능가할 수 없어 능소화라는 이름을 가졌다고 합니다.

벌개미취
▲ 벌개미취

어쩜 이리 청초하고, 산뜻하고, 청아할까요? ‘벌개미취’입니다. 요런 매력 때문에 야생화에 빠지게 됩니다. 계속 이 벌개미취에 대한 여운을 떨쳐버릴 수가 없을 듯합니다.

대통령상수상작
▲ 대통령상수상작

보령 무궁화수목원의 야심작 일 듯합니다. 2014년 대통령상을 수상한 그 해 80년 수령이라 했으니 올해는 87세의 어르신 무궁화가 되었네요. 87세의 어르신 홍단심 무궁화~

일편단심 나라꽃이 피기시작하는 보령무궁화수목원 사진

물레방아는 돌아가고, 우리도 돌아가려 합니다.

일편단심 나라꽃이 피기시작하는 보령무궁화수목원 사진

장마가 잠시 멈춘 하늘이 너무도 예쁜 날, 하늘과 무궁화가 너무도 잘 어울리는 그런 아름다운 날,

일편단심 나라꽃이 피기시작하는 보령무궁화수목원 사진

무궁화모형 조형물도 특별히 더 아름답습니다.
 
보령무궁화수목원 찾아가는 길 :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산로 3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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