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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향교 이야기

2021.06.25(금) 22:34:32가람과 뫼(caption56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홍살문
▲ 홍살문

하마비
▲ 하마비

태조 7년 서기 1398년에 창건되었다 전해지는 천안향교는 충청남도 기념물 제110 호로 천안시 동남구 향교 1길 89에 자리하고 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던 것을 1606년(선조 39)에 중건하였다 한다.

향교 앞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말에서 내리라는 하마비가 있으며 하마비 뒤로는 홍살문이 있다.
홍살문은 붉은칠을한 두 개의 둥근기둥 위에 수평으로 된 두 개의 심방을 위아래로 두고 화살 모양의 나무 살들을 수직으로 댔으며 중앙에는 태극 문양이 장식되어 있다.

천안향교 이야기 사진

천안향교
▲ 천안향교

가지런히 정돈된 길을 따라 향교 안으로 들어서니 중앙에 대성전(大聖殿)을 중심으로 하여 좌, 우로 동무와 서무가 자리하고 있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다.

향교는 보통 성인을 기리는 배향 공간과 교생들이 공부하는 강학 공간으로 나뉘는데 대성전은 배향 공간으로 5성위(聖位)인 공자, 안영, 증자, 자사, 맹자와 18현인 설총, 최치원, 안유, 정몽주,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 황, 김인후, 이 이, 성 혼, 김장생, 조 헌, 김 집, 송시열, 송준길, 박세채 선생 등의 위패를 모시고 배향을 하고 있다.

대성전
▲ 대성전

대성전 위패
▲ 대성전 위패

동묘
▲ 동묘

서묘
▲ 서묘

대성전 뒤편에는 담을 쌓아 배향 공간과 구분하여 놓은 강학 공간이 있다.
삼문이 있고 오른쪽 끝으로 풍화루가 있으며 풍화루 옆으로 사람들이 드나드는 작은문이 있다.
강학 공간에는 1656년(효종 7년)에 지어진 정면 4칸, 측면 2칸에 홑처마 형태의 팔작지붕으로 된 명륜당(明倫堂)이 있으며 좌, 우로는 교생들이 숙식을 하였던 동재와 서재가 있다.

천안향교 이야기 사진

풍화루
▲ 풍화루

명륜당
▲ 명륜당

향교는 유교문화 이념을 수용하기 위하여 중앙의 성균관과 연계하여 지방에 세운 교육기관이다.
경국대전에 의하면 군, 현에는 종 9품의 훈도를 두고, 부와 목에는 종 6품의 교수를 두어 교생을 가르치게 하였으며, 향교에 입학 자격은 16세 이상의 양인으로 하였고, 향교에서 유학을 교육받은 지방민 이생원, 진사 시험을 거쳐 성균관에 입학을 하였고, 문과시험을 통과하면 중앙 정계로 진출하였다 한다.
향교는 중앙 진출의 관문이요 지방 지식인들의 구심처 역할을 한 셈이다.

향교에서는 전통적으로 나라에서 주관해온 주요 제례 가운데 하나인 석전대제가 매년 음력 2월과 8월 첫 번째 정일(丁)에 봉행된다.
석전대제는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님을 추모하고 그 공덕을 기리는 행사이다.
석전대제는 중국에도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인데 우리나라의 석전대제는 그 원형을 완벽하게 유지하고 있어 국가 중요 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되어 있다.

석전대제는 7명의 헌관과 진행을 담당하는 집례 그리고 제사의 축문을 읽는 대축을 포함하여 48명의 집사로 구성이 된다.
대제의 봉행 절차는 5성위에게 초헌관이 향을 피우고 폐백을 드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대축이 축문을 읽는 초헌례와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례,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종헌례를 한 다음 분헌관이 성현 18위를 모신 동묘와 서묘에 잔을 올리는 분헌례를 한다.
분헌례가 끝나면 초헌관이 대표로 음복을 하는 음복례가 있으며, 음복례가 끝나면 대축이 제물을 걷어들이는 철변두가 진행 되는데 이때에는 마른제수와 젖은 제수를 구분하여 걷어 들인다.
철변두가 끝나면 초헌관이 폐백과 축문을 불사르고 그 재를 땅에 묻는 망요례를 끝으로 모든 봉행 절차가 끝난다.

모처럼 찾은 향교에는 여름이 성큼 다가서 있다.
맑은 하늘에 흰구름이 한가롭고 이따금 부는 바람마저 상쾌하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출입 제한된 곳이 많은데 마침 행사 탓인지 문이 열려 둘러볼 수 있는 큰 행운을 얻었다.

이제 전 국민이 예방 접종을 끝내고 자유롭게 관람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오기를 고대한다.
향교를 방문할 시에는 관리 하시는 분이 상근을 하고 계시지 않은 관계로 사전에 전화를 하여 서로 시간 약속을 하면 안내를 해 주신다 한다.
옛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아이들의 산교육장이며, 탁 트인 공간에서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될 듯싶다.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일일이 안내하여 주시며 자세한 설명까지 마다하지 않으셨던 관계자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교육관
▲ 교육관
제4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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