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2년 동안 도정의 주요 사업과 시책을 도민 입장에서 현장 평가하고, 도정발전을 위해 시책 건의 및 제안을 하는 제12기 도민평가단 활동이 6월 30일로 마무리가 됩니다. 도민평가단은 년 2회 이상 분과위원회별로 현장평가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4일 제12기 도민평가단 농림축산분과의 마지막 현장평가를 위해 부여 규암면에 위치한 충남농업기술원 과채 연구소를 찾았습니다.

1994년 5월 16일 부여 토마토시험장이 설립이 된 이후 2014년 과채 연구소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2018년 논산에 딸기연구소가 분리되면서 부여 과채 연구소에서는 토마토, 수박, 멜론 재배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충남농업기술원 과채 연구소

농림축산분과에는 농업에 종사하는 직업군이 많은 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늘 현장의 상황과 비교를 하며 질문도 많고, 실질적인 평가를 해주고 있습니다. 농업기술원 과채 연구소의 현황과 연구 실적을 보고받기 전에 유리온실과 비닐하우스를 방문하였습니다.

▲유리온실

 

유리온실에서는 에너지 절감 및 스마트팜 연구와 다양한 종류의 토마토 재배기술과 수경재배를 통해 토마토연구회 운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직 스마트 팜으로 가기 위해서는 시설 면에서 더 연구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토마토가 심어진 모습에 도민평가단 위원들은 본인의 농장이나 텃밭에 심은 토마토가 어떤 종류인지 찾아보기도 하고, 새로운 품종에 대해 질문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맛과 수량성을 좋게 하기 위해 품종에 따라 육묘 상태나 채광, 온도관리 등에 중점을 두고, 밑거름과 웃거름이 과하지 않도록 관리해 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연구된 내용은 실제로 농가에 보급된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소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토마토 고품질 안정생산 시설을 둘러보았습니다. 이곳 역시 다양한 품종의 토마토가 생산되고 있었는데, 주로 농가에서 요구되는 사항들을 접목시켜 고품질의 토마토 생산을 위해 연구하는 곳입니다. 토마토는 10세대 이상 되어야 좋은 품질이 생산된다고 합니다. 과육이 단단하고, 과색, 광택, 당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위원들 역시 시중에 나와있는 토마토 품종이 이렇게 힘들게 나오는지 몰랐다며 연구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다음 하우스에서는 봄, 여름철 하우스 내 보습만으로 토마토의 품질과 수량을 증가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토마토는 65~80%의 습도를 좋아하는데, 다습 상태에서는 생산량이 감소되고, 광합성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합니다. 또, 병해 발생이 쉬워 환기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스프링클러로 물을 주는 시간과 간격을 다양한 조건으로 놓고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단동비닐하우스 내 봄, 여름 습도 증진 효과

과채 연구소에서는 토마토 외에 수박과 멜론의 생육, 수량, 품질 특성, 생리장애와 및 병해충 발생 등을 조사하고 방제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7명의 연구원이 온실과 하우스를 담당해서 하는 일의 양이 여느 농사꾼 못지않았습니다. 거기에 농민들과 늘 소통하며 더 좋은 품질을 만들어내야 하는 수고로움에 감사를 드리며 현장 방문을 마쳤습니다.

▲수박 주요품종 특성 조사 하우스

▲멜론 과일 부패병 방제 연구 하우스

현장을 둘러보며 궁금증이 많았던 도민평가 위원들이 과채 연구소의 현황과 연구 실적, 2021년 연구계획을 듣기 위해 연구동 회의실에 모였습니다. 현장에서 들었던 내용들과 겹쳐지는 부분이 많아 이해하기 더 쉬웠습니다. 2021년 추진 업무의 계획도 무척 알찼습니다. 무엇보다 현장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귀에 쏙 들어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중심의 컨설팅이 어려웠던 2020년이었지만 영상, 우편물 등을 활용해 비대면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현장의 문제를 해결한 사례집을 나누어주어 읽어보았습니다. 이번 사례집에는 재배 현장에서 많이 발생했던 생리장애, 병해, 약해 등의 사례들을 모아 농업인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피해 사진을 많이 담아놓고 있습니다. 또, 가장 관심이 가던 스마트 온실 환경 관리에 대한 내용이 나와있어 가장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무엇이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 과채 연구소 현장을 방문하고 그곳의 업무와 계획을 듣고 오니 시장에서 쉽게 사 먹었던 토마토, 수박, 멜론이 남달라 보였습니다. 앞으로 현장 맞춤 신품종 육성과 현장 애로기술의 지속적인 개발 보급을 계획으로 세우고 있는 과채 연구소의 목표가 조기 실현되어 충남 과채 산업 3農(편농, 후농, 상농)이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지길 바라봅니다.

과채 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