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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의 명물 천장호 출렁다리 흔들흔들 걸어보세요.

16m 높이의 청양 특산물 구기자와 고추도 볼만하네~

2021.04.07(수) 00:20:13보라공주(eyeful3535@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칠갑산이 에워싸고 있는 천장호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는 청양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입니다. 지금은 관광지가 된 천장호는 여전히 가는 길이 구불구불 만만치 않습니다. 청양은 차령산맥의 줄기가 뻗어져 나와 칠갑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천 부근은 그나마 넓은 평야가 있어 마을이 만들어졌지만 산이 많아 밭을 일구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온 노래가 '콩밭을 매는 아낙네야~'로 시작하는 칠갑산일까요? 천장호로 가기 전 콩밭 매는 아낙네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청양의 명물 천장호 출렁다리 흔들흔들 걸어보세요. 사진

▲콩밭매는 아낙네상

천장호 출렁다리로 가는 길에 관광객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코로나 19로 답답한 마음을 풀러 오셨나 봅니다. 다들 마스크도 잘 착용하고 있고, 서로 거리를 유지하며 조심스럽게 관광을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겨울에 청양 알프스 마을로 놀러 왔던 기억도 나고, 자연경관이 좋은 청양은 산책하기 좋은 곳이 많습니다. 아직 칠갑산을 가보지는 못했는데 이곳에서 연결된 등산로가 있다니 기대가 됩니다.

청양의 명물 천장호 출렁다리 흔들흔들 걸어보세요. 사진

▲천장호 출렁다리 가는 길

다리로 가는 길도 산을 깎아 만들어서 급경사가 나옵니다. 내려가기 전 가장 높은 곳에서 천장호에 매달아놓은 출렁다리를 감상합니다. 멀리에서 봐도 청양 특산물을 형상화해 놓은 주탑이 작아 보이지 않습니다. 누구나 보면 감탄을 금치 못하는데, 자주 와서 봤는데도 볼 때마다 놀랍습니다. 특히 빨간 고추와 구기자의 색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청양의 명물 천장호 출렁다리 흔들흔들 걸어보세요. 사진

▲멀리서도 거대해 보이는 천장호 출렁다리

다리 앞에 서니 드라마나 예능 프로에서 나왔다던 천장호 출렁다리라고 더 유명한가 봅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칠이 좀 벗겨졌었는데 새로 도색을 한 건지 더 선명한 붉은빛이 도는 고추가 되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갔을 뿐인데 크기에 앞도 당합니다. 앞에 사람이 아주 작아 보입니다. 처음 왔을 때는 흔들거리는 다리를 잘 못 건넜습니다. 도로 돌아오길 반복하다가 손에 땀을 쥐며 건넜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익숙해져 일부러 흔들면서 건너봅니다.

청양의 명물 천장호 출렁다리 흔들흔들 걸어보세요. 사진

▲16m 높이의 고추 조형물

청양의 명물 천장호 출렁다리 흔들흔들 걸어보세요. 사진

▲세계에서 제일 큰 청양 특산물 고추와 구기자

다리를 모두 건너면 이정표가 나옵니다. 제가 바라던 칠갑산 정상이 3.4km라고 적혀있습니다. 다음에 좀 일찍 나와서 칠갑산 정상을 정복할 테니 다음 청양의 이야기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모두 계단으로 되어있고, 조금 가팔라 보입니다. 오늘은 등산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서 둘레길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청양의 명물 천장호 출렁다리 흔들흔들 걸어보세요. 사진

▲칠갑산 정상과 마치삼거리로 이어지는 길

청양의 명물 천장호 출렁다리 흔들흔들 걸어보세요. 사진

▲칠갑산 등산로가 있는 천장호

천장호를 완전히 둘러싸지 못한 둘레길은 어느 정도 걸어가니 끝이 납니다. 사람들이 없는 조용한 곳에서 건너편 천장호 출렁다리를 감상해봅니다. 긴 출렁다리를 힘주어 걷기만 해도 흔들거려 데이트하는 연인들에게 안성맞춤인 여행코스입니다. 서로 손을 꼭 붙잡고 건너다보면 콩닥거리는 가슴이 님 때문인지 다리 때문인지 헷갈릴 테지만 위험을 함께 감수했다는 것만으로 사랑은 더욱 단단해질 것입니다.

청양의 명물 천장호 출렁다리 흔들흔들 걸어보세요. 사진


청양의 명물 천장호 출렁다리 흔들흔들 걸어보세요. 사진


다시 둘레길을 나와 더 걷기로 했습니다. 아까 이정표에서 봤던 마치삼거리가 2.1km로 나와있는 것을 보니 운동이 좀 될 것 같습니다. 다리가 있는 곳으로 다시 나오니 용과 호랑이 조형물이 나오는데, 다리를 건너면서 보이는 거대한 조형물에 주춤하게 됩니다. 어느 지역에나 호랑이나 용이 나오는 전설은 하나쯤 있지만 천장호의 이야기는 가장 실감이 납니다. 승천하려던 용이 아이를 구하기 위해 몸으로 다리를 만들었고, 이를 본 호랑이가 영물이 되어 칠갑산을 수호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인지 칠갑산을 오르면 그 기운을 받아 건강한 아이를 낳는다고 합니다.

청양의 명물 천장호 출렁다리 흔들흔들 걸어보세요. 사진

▲황룡과 호랑이의 전설이 내려오는 천장호

임도를 따라가니 혹시 산으로 가는 건가 싶은 오르막길이 보입니다. 아이를 못 낳는 아들 부부를 위해 매일 바위에 올라 기도를 해서 아들을 낳았다는 소원바위가 있는 곳입니다. 소원바위 아래 천장호의 모양이 임신과 자손의 번창을 상징하는 여성의 자궁 모양과 닮아 이런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청양의 명물 천장호 출렁다리 흔들흔들 걸어보세요. 사진

▲소원바위와 둘레길 가는 길

소원바위에 갈 일은 없으니 둘레길을 따라 걷기로 했습니다. 천장호를 바라보며 천천히 산책을 하다 보면 출렁다리를 바라보고 있는 커다란 황룡이 붉은 여의주를 물고 서있습니다. 아이들은 용을 보자마자 등에 탑니다. 저도 타보고 싶을 만큼 거대한 용입니다. 이곳을 찾은 시간이 4시쯤 되었는데, 걷다 보니 한 시간은 훌쩍 흘러 산 위로 해가 떨어지면서 황룡은 더욱 붉게 빛나고 있습니다.

청양의 명물 천장호 출렁다리 흔들흔들 걸어보세요. 사진

▲일몰에 더 빛나는 황룡

꽤 긴 둘레길이 이어지는데 중간에 귀여운 조형물을 만났습니다. 하트 모양으로 창이 난 구기자 모양의 조형물 안에는 의자까지 준비되어있어 앉아서 사진 찍기 좋습니다. 저도 한 컷 찍어보았는데 아이들처럼 귀엽게는 안 나와 비공개입니다.

청양의 명물 천장호 출렁다리 흔들흔들 걸어보세요. 사진

▲포토존 구기자 조형물

2.1km를 걸었는지 정확하게 거리 측정은 안 해봤지만 엄청 긴 둘레길이었고, 길 끝에서 마치리라는 이정표를 봤습니다. 아까 봤던 소원바위 방향으로 올라갔다면 여기에서 합류할 수 있습니다. 둘레길과 소원바위 능선을 타면 꽤 운동이 될 듯합니다. 

청양의 명물 천장호 출렁다리 흔들흔들 걸어보세요. 사진

▲둘레길이 끝나고 소원바위와 마치리 갈림길

다시 둘레길을 따라 돌아오는 길에 해에 눈이 부셔 보이지 않았던 곳이 나타납니다. 아까 보았던 등산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전망대가 보이나 봅니다. 그 위로도 계속 계단이 있고 능선을 따라 산행을 할 수 있는 듯합니다. 칠갑산 정상에서 천장호 출렁다리 보러 꼭 다시 와봐야겠습니다. 

청양의 명물 천장호 출렁다리 흔들흔들 걸어보세요. 사진

▲둘레길 맞은편에 보이는 칠갑산 전망대

천장호 출렁다리 주변에는 알프스마을, 칠갑산 천문대, 장곡사, 칠갑산 도립공원, 모덕사 등 귀중한 자연과 문화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알프스마을 펜션 이용에 제약은 있지만 1박 2일 여행하며 고추와 구기자의 고장인 청양에서 풍부한 먹거리도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
주소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호길 24
문의 041-940-2723

알프스마을
홈페이지 http://www.alpsvill.com/
주소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 164-1
문의 041-942-07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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