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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천년고찰 마곡사에서 백범 명상길 힐링 산책

2021.04.06(화) 14:24:25해송이송희(shreer@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춘마곡추갑사(春麻谷秋甲寺)라고 했던가? 

천년고찰 마곡사에도 봄이 왔습니다. 해탈문 주위의 벚나무들이 일제히 화사하게 꽃을 피워 무릉도원을 방불케 합니다.

4월 초파일 전에 미리 부처님께 참배도 올리고 봄 기운도 받을 겸해서 아내와 함께 충남 공주시 마곡면 태화산 자락에 자리한 마곡사를 다녀왔습니다.

충청남도(忠淸南道) 공주시(公州市) 사곡면(寺谷面) 운암리(雲岩里)의 태화산(泰華山) 동쪽 산허리에 자리 잡은 마곡사는 대한불교 조계종의 제6교구본사(本寺)입니다.

‘春마곡’이란 별칭에서 알 수 있듯이 봄볕에 생기가 움트는 마곡사의 태화산은 나무와 봄꽃들의 아름다움이 빼어 납니다.

마곡사 사적입안(事蹟立案)의 기록에 따르면 '마곡사는 640년(백제(百濟) 무왕(武王) 41년)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오고 있으며 고려 명종(明宗) 때인 1172년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중수하고 범일(梵日) 대사가 재건하였다고 합니다.

도선국사(道詵國師)가 다시 중수하고 각순 (覺淳) 대사가 보수한 것으로 전해오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도 세조가 이 절에 들러 ‘영산전(靈山殿)’이란 사액(賜額)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신라의 고승 자장 율사가 창건할 당시만 하더라도 30여 칸에 이르는 대사찰이었으나 현재 마곡사는 대웅보전(보물 제801호)을 비롯한 대광보전(大光寶殿:보물 제802호), 영산전(보물 제800호), 사천왕문, 해탈문(解脫門) 등의 전각들이 가람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도량의 성보(聖寶)로는 5층 석탑(보물 제799호)과 범종(梵鐘:지방유형문화재 제62호), 괘불(掛佛) 1폭, 목패(木牌), 세조가 타던 연(輦), 청동 향로(지방유형문화재 제20호)가 있으며 감지금니묘볍연화경(紺紙金泥妙法蓮華經) 제6권(보물 제270호) 과 감지은니묘법연화경 제1권(보물 제269호)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 마곡사 홈페이지에서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일주문 앞에 이르자 화사한 벚꽃이 어여쁜 자태를 드러냅니다.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데크길 따라 걷다가 일주문을 지나니 마곡천과 극락교 주위의 벚꽃이 시선을 사로잡네요.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마곡천에 흐르는 냇물의 요란스러운 물소리가 늘어진 벚꽃 가지와 한데 어우러져 환상의 대합창을 들려줍니다.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차곡차곡 쌓아올린 기왓장 틈 사이로 마곡사의 봄을 엿봅니다.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마곡사 입구에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라고 세겨진 커다란 입석의 새로운 조형물이 우뚝 서 있는데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해탈문 주위의 벚나무들이 화사하게 꽃을 피워 춘마곡(春麻谷)이라는 말을 실감나게 합니다.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아내도 마곡사의 봄 풍경에 푹 빠졌습니다. 가을에는 와본 적이 있지만 봄에는 처음이라 더욱 황홀경에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누군가가 벚나무에 염주를 걸어놓았군요. 염주를 통해 또 다른 세상을 보게 됩니다.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벚꽃의 그윽한 향기를 음미하며 벚나무 그늘 아래를 천천히 걸어봅니다.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혼자 셀카놀이도 하며 무아경에 빠져들기도 하네요.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이날 많은 관광객들이 마곡사의 봄을 즐기기 위해 마곡사를 찾았는데요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마곡사 곳곳에는 봄꽃들이 다투어 피어나고 있더라구요. 광대나물 사이에 무스카리 한 송이가 독야청청하고 있네요.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극락교를 지나면 우측에 범종각이 있어요. 범종각 안에는 범종과 함께 큼지막한 북이 자리하고 있는데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멋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타종봉을 보니 종을 한번 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걸 꾹 참았습니다.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범종각 반대편에는 바위를 깎아 만든 멋진 약수터가 있답니다.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마당 한가운데에 5층석탑이 있는데 석탑 주위에는 소원지를 써서 걸어 놓는 곳이 있어요, 아내는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글귀를 정성스럽게 써서 걸고 합장을 하는데 자식사랑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마당 한쪽에 자리한 백범 김구선생께서 머무시던 백범당(白凡堂)에는 선생의 모습을 사진으로나마 만나뵐 수 있습니다. 김구선생은 마곡사와 인연이 깊습니다. 1898년 마곡사에서 출가하여 원종(圓宗)이라는 법명을 받기도 하였으며 1896년 명성황후 시해에 분노하여 일본군 장교를 죽이고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기도 하였지만 1898년 탈옥하여 이곳 마곡사로 들어와 은거하였다고 합니다.
- 현지 안내문에서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보물 제801호인 대웅보전은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조선 효종 2년(1651년)에 각순대사(覺淳大師)에 의해 중수되었다고 합니다. 중수기에는 대장전으로 지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언제부터 대웅보전으로 바뀌게 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해요. 외관상으로는 2층 건물 형태인 중층(中層)이나 내부는 하나의 공간입니다. 건물 내부 중심에는 석가모니불을, 좌우에는 아미타불과 약사불(공주 마곡사 대웅보전 목조삼세불상,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85호)을 모시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전통 목조건물 가운데 많지 않는 중층 건물로목조건물의 아름다운 조형미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 현지 안내문에서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아내는 이곳에서도 차곡차곡 쌓아 놓은 돌 위에 또 하나의 돌을 얹어 놓으며 소원을 비네요. 말할 필요도 없이 자식들 행복을 비는 소원이겠죠.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이제 천년고찰 마곡사 경내를 돌아보고 김구선생 명상의 길로 명상의 산책을 떠나봅니다. 명상의 길 중간, 김구선생의 삭발터 옆에는 벚나무 한그루가 삭발터를 지키고 있답니다.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백범 김구선생께서 승려가 되기 위해 삭발한 장소라고 합니다. 김구 선생께서는 상투가 잘릴 때 눈물을 흘리셨다고 하네요. 왠지 마음이 숙연해지네요.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겁이 많은 아내는 이 냇물을 건너는 것도 무서워 벌벌 떨면서 겨우 건넜답니다.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돌아 내려갈 때는 마곡천 건너편 길로 가면서 마곡사 전체를 바라봅니다.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올 때 보았던 풍경도 나갈 때 보니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천년고찰 마곡사의 봄 사진

고목 벚나무에 낀 이끼에  떨어진 벚꽃 꽃잎 하나가 너무 앙증맞게 보입니다.

춘마곡이란 말이 실감날 정도로 마곡사는 지금 하얀 벚꽃이 만개하여 무릉도원을 방불케 합니다. 천년고찰 경내를 돌아본 뒤 백범 명상의 길을 걸으며 그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되세겨 보는 것도 의미있는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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